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38℃까지 오르면 사망 위험은 1.16배로 증가한다면서, 특히 어르신의 경우 냉방기를 사용해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한편, 물을 자주 마시고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온열질환자의 특성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해 취약집단을 파악하고, '폭염 취약집단 대상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개발해 6일 배포했다.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6.29.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심층분석에서는 올해 개편된 폭염특보의 단계별 사망 위험을 산출하고, 온열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등 중증화 위험이 기저질환 유무·연령 등과 연관이 높음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체감온도 상승에 따라 사망 위험이 증가해 폭염중대경보 단계인 38℃에 이르면 사고·비사고 포함 전체 사망 위험은 1.16배 증가하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1.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령대가 높거나 신체적·정신적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입원 또는 사망 등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이 큰 것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남성이 중증화 위험이 컸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어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하거나 홀로 사는 경우도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은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심뇌혈관질환자, 콩팥병환자, 당뇨병환자, 고혈압·저혈압환자) 등 폭염 취약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을 개발했다.
행동요령에는 공통 건강 수칙인 '물, 그늘, 휴식' 외에도 폭염 취약 대상자별 위험요인을 고려한 구체적 예방 행동을 담았다.
예를 들어 어르신의 경우 ▲실내를 시원하게 하고 자주 환기하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하기 ▲기저질환 관련 생활관리 상담하기 ▲가족·이웃과 자주 연락하고 비상연락망 지니고 있기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포스터 형태로 제작하여 시도, 시군구, 보건소 등과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누구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에 게재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통해 폭염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과 온열질환에 취약한 집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지역사회 관심과 보호가 중요할 뿐 아니라, 폭염에 취약한 개인과 보호자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