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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방랑기-유기석 회고록 발간

2010.11.15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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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 35

30년 방랑기-유기석 회고록 발간

◆ 중국지역 아나키스트들의 독립운동사 연구 활성화 기대 ◆

 국가보훈처(처장 김양)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중국에서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1924), 남화한인청년연맹(1930)을 조직하고 1932년 이후 동북의용군 등 각종 애국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였고, 천진(天津) 소재 일본 침략기관을 파괴하는 등 지속적인 항일 투쟁을 전개한 유기석(柳基石) 선생(1905-1980)의 육필 원고를 번역하여 『30년 방랑기-유기석회고록』으로 발간하였다.

  유기석 선생의 회고록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그간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지난해 국가보훈처에서 중국에 거주하는 선생의 후손을 만나 회고록을 수집하였고, 후손들이 국가 기관에서 출판을 희망함에 따라 이번에 국가보훈처의 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제35집으로 발간하게 된 것이다.

『30년 방랑기-유기석회고록』은 선생이 생의 말년을 보낸 중국 소주(蘇州)에서 1960년부터 1968년까지 약 9년 동안 두 권의 노트에 쓴 것으로,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주로 중국 관내 지역에서 활동한 선생의 항일투쟁상은 물론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 한국 최초의 민간인 비행사 안창남(安昌男) 선생, 친구이자 동지인 심용해(沈容海), 선친 유찬희(柳讚熙) 선생의 전기가 실려 있어 독립운동가의 인간적인 고뇌와 진솔한 면모를 살필 수 있다.

  황해도 금천군(金川郡)이 고향인 유기석 선생은 1915년 가족과 함께 간도로 이주하였다. 1919년 연길(延吉) 도립 제2중학에 재학 중 충렬단이라는 명의로 전단과 태극기를 만들어 3·1운동에 참여한 이후 일제의 감시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국 관내로 피신하였다. 상해(上海)로 건너 간 선생은 안창호의 영향을 크게 받아 15세의 어린 나이로 흥사단 원동위원부에 입단하였다.

  1925년 북경에서 반제국주의 학생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생은 《기독신보》,《중외일보》등 국내 신문·잡지 뿐 아니라 중국 잡지에도 논설을 게재하여 아나키즘 투쟁이론을 소개하고,  아나키스트로서 직접 행동에 나서 일제의 주요시설 파괴와 요인 처단 형태로 자신의 신념을 구체화 시켰다. 극단적인 투쟁 활동 중에도 선생은 교사와 신문 기자로서 자라나는 세대의 민족교육과 일제의 침략 행위를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또한 선생은 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중국의 문호 루쉰(魯迅, 본명 周樹人)을 존경하여 유수인(柳樹人)이라는 이름으로 집필 활동도 활발히 하였다.

  광복 65주년을 맞은 올해 북간도 독립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한 유기석 선생의 선친 유찬희 선생(독립장)과 형의 뒤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투쟁을 함께한 동생 유기문(柳基文, 애족장)도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았다. 유기석 선생에게는 이미 2008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 바 있다.

  유기석 선생은 회고록에서 “망국민이 되고 싶지 않으면, 반드시 자신의 조국과 민중을 열렬히 사랑하고, 국가의 독립과 자유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가문의 계승과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대를 이어 독립운동의 가시밭길을 가신 선생의 정신은 세필로 빼곡히 기록한 원고에 오롯이 남아 있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은 유기석의 개인적인 경험을 회고한 것이지만, 거기에는 망국민의 설움을 벗어나 독립과 자유를 얻기 위한 일제와의 투쟁의 역사가 녹아 있다. 아나키스트들의 뜨거웠던 투쟁의 여정이 깃든 이 책이 독립운동사 연구의 발전은 물론,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계승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보훈처는 이 자료집을 전국의 대학도서관, 역사관련 연구소 및 전공학자 등에 배부하고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공훈전자사료관(http://e-gonghun.mpv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 국가보훈처 공훈심사과 02)2020-5231

“이 자료는 국가보훈처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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