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언니와 동생을 포함해 3자녀로 구성된 다자녀 가구다. 얼마 전 KTX를 타고 부산, 대전 여행을 다녀왔는데, 다자녀 가구에 대한 KTX·SRT 혜택이 늘어난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출산율 저하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요즘, 자녀가 2명만 있어도 다자녀 가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 다자녀 혜택 첫 번째, KTX·SRT 할인
KTX 다자녀 행복 할인제도는 만 25세 미만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족이 KTX를 이용할 때, 운임의 30%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코레일 홈페이지 접속->마이페이지->다자녀 행복 가족 정보 등록-> 부모 중 1명의 회원번호를 입력하여 인증’을 하면 된다.
기존에는 만 25세 미만의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에 다자녀 행복 할인으로 성인 운임요금의 3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면, 올해 3월 말부터 3자녀 이상의 가구는 50%까지 할인율이 대폭 확대된다고 하니 잘 이용해봐야겠다. 아울러 기존에는 다자녀 가구 혜택을 받기 위해 철도 이용인원이 적어도 3명(부모 1명 포함)이라야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2024년 하반기에는 2명(부모 1명 포함)으로 완화한다.
# 다자녀 가구 공공시설 이용 요금 감면 혜택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들이를 가기에 앞서, 공공시설 혜택을 알아보고 간다면 더욱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국립수목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한 다자녀(다둥이) 카드를 소지한 가구, 또는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중 막내가 만 13세 이하인 가구는 국립수목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이용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족들과 야영을 하고, 숙박을 하기에도 좋은 이곳에서는 올해 6월부터 입장료 면제 혜택 대상인 다자녀 가구의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객실료는 1가정 1실에 한해 비수기 주중에는 30%, 성수기 및 주말에는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야영시설 이용료는 비수기 주중 20%, 성수기 및 주말에는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다자녀 우대카드로 문화시설 할인부터 주차비 면제까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자녀 가구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서 자녀가 여러 명(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주로 2~3명)인 가구에 대해 마트, 식당, 레저·문화시설, 유·아동 관련 업체 이용 시 할인·면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다자녀 우대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서울특별시 다둥이 행복카드의 경우, 두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를 기준으로 ‘학원 업종 10% 할인’, ‘주요 서점 및 병원 5% 할인’, ‘시 운영 각종 체육시설 교습료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유아 도서 및 주유소, 입학 축하금, 도서 및 의료 비용 감면 혜택을 주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각 지역별 우대카드 신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좋겠다.
# 전기, 난방비, 도시 가스 등 공공요금 일정 한도 내 지원
전기 및 난방비와 같은 공공요금 지원은 지금까지 3자녀로 구성된 우리 가족이 받았던 대표적인 지원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다자녀 전기요금 할인’의 경우 다자녀 가구(주민등록표 상 세대주와 관계가 자 혹은 손으로 기재되어 있는 사람이 3명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에너지 복지요금제도’도 있다. 이는 다자녀 가구 및 복지 지원 대상의 1년간 에너지 복지요금을 환급해주는 제도로 지원 금액은 월 4000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정부와 사회는 다자녀 가정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부담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