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음식 가운데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치킨'이다. 기쁜 날에 함께 하는 음식이 되기도 하고, 고됐던 하루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치킨은 한국인의 영혼의 동반자 같은 음식이다. 그런데 치킨을 좋아하는 마음은 나뿐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도, 친구들과 가볍게 수다를 떨 때도 무난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치킨이다. (본인 촬영)
지난 3월 19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서는 전국을 '글로벌 미식 허브'로 만드는 'K-치킨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치킨벨트'가 무엇일까?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K-미식벨트'부터 확인해야 한다. K-미식벨트란 지역의 특색 있는 식재료와 음식을 그 지역의 명소와 연계해 알리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려는 정책이다. K-미식벨트는 2024년부터 장류, 김치, 인삼, 전통주 등을 주제로 꾸준히 진행 중이었고 2026년에 새롭게 선정된 것이 치킨이다.
농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K-치킨벨트의 슬로건은 "치킨, 그 이상의 세계를 잇다"라고 한다. 따라서 단순히 '치킨'이라는 메뉴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메뉴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의 식문화 전체를 두루 알리는 방향으로 글로벌 미식 허브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단순히 치킨 뿐 아니라, 전국 다양한 닭요리가 이번 K-치킨벨트를 통해 조명된다. (본인 촬영)
나 역시도 K-치킨벨트라는 명칭만 보고 처음에는 닭튀김 요리인 '치킨'만을 알리는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치킨'을 중심으로 삼계탕, 닭강정 등 다양한 닭요리 모두 아우르는 것이 K-치킨벨트라고 한다. 따라서 전국 각지의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물과 연계해 하나의 K-미식벨트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나니, 우리나라 닭요리를 즐기고 그 지역의 문화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알차게 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는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소개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 맛집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지역 특산물과 명소 탐방이 고민될 때 내가 자주 찾아가는 누리집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치킨벨트를 검색해 보니,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K-로컬 미식여행 33선'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K-로컬 미식여행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식재료를 다양하게 소개해 주며, 맛집 탐방이나 지역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적절하게 구성돼 있었다.
전국 각지 미식여행 지도를 통해 지역 여행 계획을 쉽게 세울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K-치킨벨트와 관련해서 참고해 볼만한 편은 '제5편- 춘천 닭갈비', 그리고 '제11편-안동찜닭'이 있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에서 소개된 메뉴 중 '춘천 닭갈비 편'은 특히 이번 K-치킨벨트 주간에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K-로컬 미식여행은 음식에 대한 소개, 해당 음식을 어디에서 먹을 수 있는지, 해당 음식의 역사적 유래와 더불어 어떤 재료로 해당 음식을 즐길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소개해 주고 있어 지역 음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천 닭요리 맛집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어 여행 계획을 쉽게 세울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맛집 식당 정보도 함께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는 것에 있다. 대표 메뉴와 접근성 등을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에 미리 여행 계획을 짤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닭갈비 편'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 춘천의 닭갈비를 직접 먹어보러 미식여행을 다녀왔다. (본인 촬영)
나는 '닭갈비 편'을 보고 여행을 떠났다. 마침, 시간이 맞는 친구들과 춘천에 가서 K-로컬 미식여행에서 추천받은 닭갈비 맛집에서 닭 요리를 즐겼다.
여행을 가보니 K-치킨벨트가 지역 탐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닭 요리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 문화와 또 다른 유명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벨트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닭갈비의 맛을 완성하는 고구마,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직접 수확해 볼 수 있는 농장 체험, 닭 요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전통주 페어링 체험을 통한 미식 체험, 그리고 지역의 관광자원과 지역 주민, 상권을 모두 연결하는 체류형 로컬 여행과 미식 관광까지 갖춰져 있어 문화 체험을 즐기기 좋았다.
K-미식벨트를 직접 체험해 보며 느낀 장점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식재료, 음식 문화, 관광 요소까지 직접 느껴보며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 촬영)
단순히 음식만을 먹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게 느껴지는 K-미식벨트다. 그 지역의 식재료와 또 다른 음식 문화, 지역 상권까지 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더 크게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K-치킨벨트 소식도 함께 기억하고 찾아보면 좋을 듯싶다.
K-치킨벨트 대국민 참여 이벤트의 일환으로, 내가 맛있게 먹은 나만의 닭요리 성지를 추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K-치킨벨트 소식과 더불어 농식품부에서는 3월 19일부터 4월 12일까지 '나만의 K-치킨벨트(성지)' 대국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국민 누구나 지역의 숨은 치킨 맛집, 닭 요리 특화 거리나 장소 등을 추천할 수 있는 이벤트로, 한식진흥원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나만 알고 있던 맛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며, 누구나 K-치킨벨트 구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이 직접 그리는 미식 지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즐기던 닭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4월, 따스해지는 계절이다. 맛있는 닭도 먹고, 지역 문화도 함께 즐기는 K-치킨벨트를 기억해 두고 여행 계획 세워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