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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 PD도 받았다…콘텐츠 어워드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김태호 PD·김은숙 작가 등 수상

2011.12.15 정책기자 최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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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작가들이 만들어 놓은 대본과, 개그맨들이 이끌어나가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역할만 했을 뿐인데 제가 상을 수상해서 작가들과 개그맨들에게 오히려 미안하네요.”

MBC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 유명한 문화방송의 김태호 피디가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그는 리얼 버라이티 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예능 프로그램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 받았다.

13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는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콘텐츠 산업의 한 해를 정리하면서, 우수 콘텐츠에 대한 시상을 통해 콘텐츠 업계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는 콘텐츠 전 분야를 포괄하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2009년 이후 ▲콘텐츠 해외진출 유공자 포상,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차세대콘텐츠 대상, ▲방송영상그랑프리 등 6개 분야 통합 시상식을 진행해왔다.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시상식 현장 모습
13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는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가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무역의 날에는 산업계에서 수출에 일조한 기업에 산업훈장인 금탑, 은탑, 동탑을 수여하는데, 어제 처음으로 문화예술인이 산업 훈장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그 핵심은 콘텐츠인 만큼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브랜드를 만들어온 주인공은 바로 여기 계신 수상자 여러분”이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해외 진출 유공자 7명, 방송영상 그랑프리 13명, 만화대상 5명, 에니메이션 대상 9명, 캐릭터 대상 5명, 차세대 콘텐츠 대상 6명 등 총 6개 분야에서 45명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축사를 하고 있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모습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그 핵심은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주)쓰리디코어 김세규 대표는 성공적인 창덕궁 디지털 원형복원 영상작업을 통해 한국의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을 가장 정확하게 고증한 교육문화 콘텐츠를 제작,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다른 분야와 달리 문화재 복원 영상 제작은 최고의 3D CG기술과, 문화재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수조건으로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제작 노하우가 필요한 고된 작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고증을 통해 문화재 복원 영상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고, 일부 역사 전문가들이 작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미적인 부분에 충실하지 못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제작한 영상은 미술 전문가들을 대거 투입, 국가적 차원에서 손실된 창덕궁의 모습까지 완전히 복원하는 데 성공해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창덕궁 디지털 원형복원 영상작업의 일부, 미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주)쓰리디코어의 창덕궁 디지털 원형복원 영상 작업의 일부, 미적인 요소가 결합돼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현재의 문화재들이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단순 관람, 접근의 어려움, 홍보 부족 등의 문제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작했다.”며 “중간 중간 교수님들의 고증도 받고, 다양한 사료 조사에 미적인 요소를 더해, 아름다운 영상을 제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역사에서 사라졌던 고궁들의 모습을 복원하는 일을 하면서 얼마나 벅차고 감동적이었는지, 기회만 된다면 우리나라 옛 고궁들을 전부 3D로 복원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여심을 뒤흔들었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 역시 이번 시상식에서 창의적 드라마 창작과 높은 시나리오 완성도로 해외수출 등 한국드라마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국무총리 상을 수상했다.

김 작가는 “시청자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작품을 쓰고, 촬영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예산상의 문제 때문에 생각한 것들을 모두 드라마화 시키지 못해 아쉬웠다.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드라마 제작에 어느 정도 지원을 해준다면 훨씬 퀄리티 높은 드라마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태호 무한도전 피디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오디션 열풍의 주역인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문화방송 신정수 피디는 아이돌 위주의 가요시장에서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청중들의 평가를 통해 탈락하는 경연방식의 포맷을 개발, 새로운 대중문화 창조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 피디는 “상을 받는 건 항상 좋고, 정말 열심히 해준 가수들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며 “올 한해 가장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이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포맷도 완전히 새로웠고, 대중음악이 약간 침체와 아이돌 가수에 편중된 불균형이 있었는데 그런 균형을 맞춘 부분 때문에 이 상을 수상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2, 제3의 뽀로로가 되어 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에게도 수상의 영광의 돌아갔다.

수상을 한 캐릭터들을 직접 제작해 시상식을 찾은 시민들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상식장에서는 수상한 캐릭터들을 대형 사이즈로 제작해 시상식을 찾은 시민들과 기념촬영 시간을 갖기도 했다.

대통령상의 영예는 지난 3월 EBS 애니메이션 방영과 동시에 온라인 게임, 스마트폰 게임, 출판 등 멀티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캐니멀’에 돌아갔다.

3년 이상의 사전 준비작업과 기획을 거쳐 캐니멀을 만들어 낸 부즈클럽의 김유경 대표는 “‘캔(Can’)과 ’애니멀(Animals)’의 합성어인 ‘캐니멀’은 강아지와 고양이처럼 사람과 친숙한 동물들을 표현한 캐릭터”라며, “일반적으로 캐릭터 산업은 애니메이션의 성공을 통해 라이선싱이 확대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캐니멀은 애니메이션 방영 전부터 총 45개국에서 라이선싱 및 상품화 협의를 할 정도로 인기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캐니멀 캐릭터를 만들어 낸 부즈클럽 김유경 대표의 모습
캐니멀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방영 전부터 총 45개국에서 라이선싱 및 상품화 협의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캐릭터로 이번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에서 영예를 안았다.

김 대표는 “인지도만을 가지고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떠올리는데, 국산 캐릭터 중에서도 인지도 대비 수출 규모가 어마어마한 캐릭터들도 많다.”며 “캐니멀들이 거대한 세상에 대응하며 표현하는 행동들은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던 특별한 방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쉽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포기할 수 없는 당신의 꿈을 대한민국이 응원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홍보영상의 마지막 문구이다. 청춘을 바쳐서 제작한 콘텐츠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문구로 비친다.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수상자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한 모습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수상자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내년도 콘텐츠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다양한 지원책들을 만들어 시행중이다. 이런 대한민국의 응원에 힘입어 ‘무한도전’과 ‘뽀로로’의 뒤를 이어 콘텐츠 시장을 뒤흔들어놓을 주역들이 계속해서 쏟아져나오길 기대해본다.

정책기자 최주현(대학생) juhyeoncho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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