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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인재상’ 100명 수상‥산사태 숨진 인하대생 10명 특별상

2011.12.27 정책기자 백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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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난 여름 갑작스런 폭우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인하대학교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Idea Bank)’ 소속 10명의 학생들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인재상’시상식에서 이들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춘천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발명 과학 봉사활동을 하던 중 갑작스런 산사태로 운명을 달리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들은 발명·과학 봉사활동 중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안타깝게 사망했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의 고귀한 뜻이 되새겨졌다.”고 말했다.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이 22일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KBS 김경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이 22일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KBS 김경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바람직한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올해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과거 획일화 된 성적 중심의 가치관으로 인재를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혜와 열정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진정한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수상자들에게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과 열정으로 계속해서 노력하며, 각자의 재능과 실력을 더욱 가다듬어 국가의 진정한 대들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한지영 양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한지영 양은 인권 변호사가 되기 위해 학업은 물론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등학생 수상자인 한지영(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19세) 양은 인권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학업은 물론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제 2회 전국청소년토론대회 영어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한국컴패션 재단에서 어린이와 후원자 간의 편지를 번역하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우연힌 ‘대한민국 인재상’에 대해 알게 됐다는 한 양은 역대 수상자들의 수기를 읽으며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의 능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저보다 더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수상하게 된 건 꿈을 향한 제 열정을 높이 평가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한 양은 “인권변호사가 되어 인권단체나 국제NGO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주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인권변호사가 되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한지영 양
인권변호사가 되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한지영 양

대학생 수상자인 김정현(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25세) 군은 표준형 보청기를 개발해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는 방식으로 저소득층에게 시중의 1/5 가격으로 보청기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현재 서울형 사회적기업 ‘딜라이트(Delight)’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사회적기업들을 더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 군은 미래의 인재들에게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고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남들과는 다른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김정현 군은 표준형 보청기를 개발해 저소득층에게 보급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김정현 군은 표준형 보청기를 개발해 저소득층에게 보급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에는 색다른 경력을 갖춘 인재들도 대거 배출됐따. 유호진(동부산대학 매직엔터테인먼트과·19세) 군은 이미 여러 차례의 방송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진 마술사이다. 지난해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에서 준우승을 거두었고, 이탈리아 세계마술대회(Club Magic Italiano), 일본 세계마술대회 World Magic Seminar Asia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세계적인 실력을 갖추었다.

“좋은 마술 공연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진심이 담긴 저의 공연으로 행복과 꿈을 심어 주고 싶어요. 그리고 대한민국 마술계가 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대한민국 마술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유호진 군과 유 군의 아버지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유호진 군과 유 군의 아버지
대한민국 마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실력파 마술사 유호진 군
대한민국 마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실력파 마술사 유호진 군

김미송(영동대학교 뷰티케어과·21세) 양의 별명은 ‘꼬마 미용사’였다. 만 11세가 되던 2001년에 국내 최연소로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기 때문.

그 뒤 김 양은 미용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 2007년 한국미용기능경기대회 헤어부문 최우수상, 2008년 제 43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이·미용 금메달, 2010년 세계뷰티컨테스트 피부관리 Face 피부대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처음에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가 났을 때는 마냥 기쁘고 좋았지만, 이제는 다른 수상자들을 둘러보며 제가 앞으로 배워야 할 점이 더 많다는 것을 느껴요.”

김 양은 “단기적으로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해외유학을 가서 미용 관련 공부를 더 하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그 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교육하고 미용인을 위한 뷰티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용이 단순 기술이라는 통념을 바꾸고 싶다는 김미송 양. 미용 공부 틈틈히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미용이 단순 기술이라는 통념을 바꾸고 싶다는 김미송 양. 미용 공부 틈틈이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2001년 ‘21세기 우수 인재상’으로 시작한 ‘대한민국 인재상’은 2008년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어 올해까지 1천 2백여명의 인재들을 발굴하고 격려해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2008년 김연아, 2009년 신지애, 2010년 여민지 등이 있으며 올해에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은 전국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별 심사와 중앙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발된다. 수상자 선발과정과 선발일시에 관한 정보는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www.kofac.re.kr/injaeaward)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수 인재들이 있어 우리 사회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 예상하며, 이들의 꿈과 열정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책기자 백선우(대학생) siawitch@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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