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의 숨은 공신 조재현 씨

아리랑 페스티벌·홍보영상 발로 뛰며 직접 기획…“우리 것에 대한 관심 높여야”

2012.12.26 정책기자 김준영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수원] “아리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죠. 애국가와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아는 노래가 아리랑이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리랑이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거죠.”

21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만난 배우 조재현 씨의 말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들려온 기분좋은 소식 덕분인지 조 씨의 표정은 유난히 밝아보였다. 배우로 잘 알려진 조 씨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직을 겸하며 우리나라의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왔다. 그 중 하나가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이다.

지난 21일, 배우이자 교수 그리고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재현 씨를 만났다.(사진=안경숙 공감사진기자단)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만난 조재현 씨.  조 씨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직을 겸하며 우리나라의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왔다. (사진=안경숙 공감사진기자단)

문화재청은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아리랑이 파리에서 열린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최종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5번째 인류무형유산을 갖게 됐다. 이번 등재 결정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특정 지역의 아리랑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서의 아리랑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있다. 여기에는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돼온 아리랑의 모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내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 제도와 조직체계 및 정부와 각 단체들의 노력들이 잘 갖춰져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무형유산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 고유 문화유산인 아리랑이 이달 초 드디어 유네스코에 등재됐다.(사진=문화재청)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아리랑이 이달 초 드디어 유네스코에 등재됐다.(사진=문화재청)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건 지난해 6월부터 중국이 조선족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면서부터이다. 자칫하면 아리랑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국가 차원의 노력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9년 ‘정선아리랑’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마친 데 이어 국내 각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아리랑’의 유산 범위를 넓히기 위한 확대 등재를 추진해왔다.

아리랑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도 이어졌다. 그런 노력의 숨은 공로자가 바로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인 조재현 씨다. 조 씨는 올 초부터 아리랑을 지키기 위해 전 국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6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진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도 그의 작품이다.

1,500명의 사물팀, 500여 명의 민요팀과 함께 경기도립무용단과, 국악단, 5,000명의 아리랑 지킴이가 참여한 아리랑 페스티벌은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시민들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아리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기폭제가 됐다. 여기에 영화감독 임권택, 배우 차인표, 야구선수 박찬호 등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관심을 고조시켰다.
 
123123
배우 조재현 씨가 기획한 아라랑 페스티벌.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꽉 들어찬 월드컵경기장의 관람석이 아리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문화의 전당)

조 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리랑에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아리랑은 분명 대한민국의 것이고, 우리 국민의 것인데 저 중국에서 뺏어가려는 시도가 보이니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이에 경기도 소속의 예술단, 국악단을 활용해 아리랑을 널리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 씨는 공연뿐 아니라 아리랑 홍보영상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홍보 영상에 참여할 유명인사들을 섭외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며 출연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야구선수 박찬호와 배우 차인표, 송승환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등 각계의 유명인사들을 아리랑 지킴이로 참여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 씨는 “저의 이런 노력들은 중국에 대응해 본때를 보여주자는 취지는 아니었습니다. 단지 우리의 것인 아리랑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민간 차원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함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123123
조재현 씨가 직접 발품을 팔아 촬영한 아리랑 홍보영상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배우 안성기, 차인표, 야구선수 박찬호, 영화감독 임권택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아라리yo 페스티벌’ 홍보영상의 한 장면.

누구보다 더 열정을 가지고 아리랑을 알리는 데 노력해왔던 만큼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가 확정된 순간 감회도 남달랐다. 그는 “저 혼자의 힘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힘써주신 국민들 전체의 힘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져 빛을 보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리랑은 그 종류가 수없이 많습니다. 그만큼 기획만 잘 하면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개발해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런 건 정부뿐 아니라 민간단체나 국민들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리랑 역시 중국에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조차 국민 대부분이 모르고 있었다는 데 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이어 “어릴 적부터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바라거나 일회성 행사를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겨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3
123123
지난 6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 아라리yo 페스티벌’. 조 씨가 직접 기획을 맡은 이번 페스티벌은 수많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사진=경기도 문화의 전당)

조 씨는 마지막으로 “아리랑이 언젠가는 세계적인 넌버벌 공연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의 몫”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각 지역에 산재한 아리랑의 전승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아리랑 국가무형 문화유산 지정, ▲아리랑 아카이브 구축, ▲아리랑 상설 및 기획 전시, ▲아리랑 국내외 정기 공연 개최, ▲아리랑 학술조사 및 연구 지원, ▲지방자치단체 아리랑 축제 지원, ▲국외 주재 교육원을 활용한 아리랑의 보급 등의 정책을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기자 김준영(대학생) whsaus@gmail.com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