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서울]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꼭 해야 하나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어려웠나요?”
“그럼요.”
7월 28일, 서울 도봉구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린 가족힐링캠프 현장. 처음에는 안는 것도 어색해서 손만 잡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서로를 꼭 안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도 앞으로 나와 부자의 어깨를 감쌌다.
캠프를 이끈 마인드온심리연구소 배지석 소장은 “사랑한다는 말을 머뭇거리는 것을 ‘날 거부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 달라.”며 “남들 다하는 이야기가 우리 아이에겐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디언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이 시간을 빨리빨리 보내려고 하지 말고 더 단단하게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7월 28일, 서울 도봉구 도봉숲속마을에서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과 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가족힐링캠프가 열렸다. |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과 부모간의 감성적인 소통을 통해 힐링과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가족 힐링캠프 ‘우리 가족이야기’가 28일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주최하는 가족 힐링캠프는 ‘문화예술로 마음을 여는 학교폭력 치유 공동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연극치료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 심리극 ‘유령친구’를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함께 한 한기봉 문체부 홍보콘텐츠기획관은 "청소년 연극치료 캠프는 연극적 행위로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을 언어와 동작으로 표현해보고, 서로 상대방의 입장이 돼보면서 새로운 자아를 느껴보는 효과가 있다.”며 “부모와 자녀가 집에 함께 있으며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에 서로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부모 총 15가족(30명)이 참석했다. 문화체험, 상담치유, 공연관람 등 3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됐는데 먼저 도봉숲속마을 캠프장에서 문화 체험과 상담치유 프로그램 시간을 가졌다.
한기봉 문체부 홍보콘텐츠기획관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
첫 시간에는 가족과 호흡을 맞춰 뛰는 줄넘기를 했다. 허리가 아프지만 허리를 잡고 아이와 함께 줄넘기를 하는 부모님도 계셨고 잘 못 뛰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프로그램 시작과 끝에 줄넘기 횟수를 체크해 가장 많은 발전을 보인 가족에게는 줄넘기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줄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청예단 마세근 연구원은 “가족 간의 스킨십이 잦을수록 사이가 가까워질 수 있고 소통에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줄넘기 프로그램은 이번 힐링캠프의 숨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가족 간의 스킨십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캠프가 일회성에 그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번이라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어른들이 학교폭력 근절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한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스킨십이 있는 줄넘기를 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있다. |
존 고다드의 127가지 꿈 목록을 보여주고 있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소해 보이는 목록들까지 보인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게도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이어 ‘그땐 그랬지’라는 제목의 북아트와 블라인드 북을 제작하는 시간도 가졌다. 부모님이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고민과 그 고민을 해결했던 방법 및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고민,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응원·칭찬의 말, 아이들이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담아 북아트를 제작하는 시간이다.
‘3·7·21’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블라인드 북은 ‘작심삼일이 7번이면 21일이 되고 21일은 어떠한 것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아 제작됐다. 부모와 아이가 각각 실천할 3가지 항목을 선택한 후 블라인드 북에 담아 집에서 낭독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힐링드라마’ 시간에는 간단한 신체 활동과 함께 가족 간에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와 아이가 검지로 수수깡을 마주대고 부러지거나 떨어지지 않게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일방적으로 포기해버리면 관계의 흐름이 끊어지고 일방적으로 다가가면 수수깡이 부러져 버리므로 서로를 기다려주고 배려하라는 의미가 담긴 활동이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북아트를 제작하는 모습(위). 블라인드 북에 선택해 넣은 실천 항목들(아래). |
도봉숲속마을 캠프장에서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뒤에는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로 이동해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감성 뮤지컬 ‘유령친구’를 관람했다. ‘유령친구’는 일찍 돌아가신 베트남인 엄마와 생선가게를 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왕따 봉구의 이야기로 학교 폭력과 자살 예방, 우정과 부모님의 사랑과 용서룰 담은 연극이다.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가슴 따뜻한 연극에 부모와 아이들 모두 깊이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힐링캠프에 참여한 정가은(가명·16세) 양은 “친구들이 은근히 무시할 때 눌러버리고 싶고 기분도 많이 나빴다.”며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분이 부모님이지만, 학교 생활을 모두 털어놓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괜한 힘들이지 말고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며 솔직한 의견을 말했다.
정 양의 아버지(44세)는 “힐링드라마 시간을 통해 아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떤 배려를 해줘야 하는지 알게됐다.”며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가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마인드온 심리연구소 배지석 소장이 ‘힐링 드라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 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
안지혜(가명·15세)은 “아이들이 내게 종이나 잡지 표지를 던진 적이 있는데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마음이 아플 수도 있겠다 싶어 말씀드려도 되냐고 물어본 뒤 털어놓았다.”며 “혼자 숨기지 않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안 양은 이어 “다른 힐링캠프들도 다녀봤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고, 부모님에 대한 믿음도 더 커졌다.”며 “그동안 몰랐던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돼 울기도 했던 힐링드라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안 양은 그러면서 “학교폭력은 가해자가 변해야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가해자의 장난이 마음 약한 아이들에게는 괴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서로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제법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전했다.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감성 뮤지컬 ‘유령친구’. 지금까지 약 2만여 명이 관람했다. |
필자 또한 고등학생인지라 이 학생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지난 5월 용인대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연극치료 캠프(문화체육관광부 주최)’에서는 가해자 학생들을, 이번 가족 힐링캠프에서는 그 반대 입장인 피해자 학생을 만나봤다. 가해자와 피해자이기 이전에 모두가 평범한 학생이었고,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상대인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항상 학교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선생님의 관심이 좀더 절실하다는 이들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정부가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저 보여주기기 위한 활동에 그치고 있는 건 아닌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무엇보다 학생들 눈높이에서 그들의 말에 좀더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극단 ‘단잠’에 제작을 의뢰해 제작한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유령친구’는 왕따와 학교폭력 문제를 다른 작품으로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총 12회)을 완료하고, 여름 방학기간 중에는 대학로 문화 공간 엘림홀(서울 종로구 동숭동 195-6)에서 공연이 진행(7월 24일∼8월 25일)된다.
정책기자 정혜윤(고등학생) hyeyunjung@naver.com
이전다음기사 영역
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농식품부, 식품·외식업계 간담회…물가 안정 협조 당부 정부가 국내 주요 식품기업과 외식업계에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오후 2시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17개 주요 식품기업 및 10개 외식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 밀키트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식품과 외식 두 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부와 업계는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여건과 동향을 점검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차관은 2022년 하반기부터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식품·유통 업계의 할인행사 진행에 감사를 표했다. 한 차관은 아울러 정부가 그동안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확대, 수입부가가치세 면세,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및 공제율 확대 등 원가 부담 경감 지원을 통해 관련업계가 물가 안정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조성한 점을 설명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종료하는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국제가격이 올라가는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적용 등을 건의했다. 한 차관은 국제금리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를 나타내면서 업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혁신, 기술 개발 등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애로·건의 사항을 발굴해 해소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을 포함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품목과 관련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하면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문의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푸드테크정책과(044-201-2123), 식품외식산업과(044-201-2157), 공정거래위원회 제조카르텔조사과(044-200-4537)
- 한컷 [오늘의 맞춤정책] 200여 개 정부 지원 정책이 책 한 권에 쏘옥~ 국민에게 꼭 필요한 200여 개 정책을 엄선해 소개한 모음집을 온라인에서 무료 내려받기 하세요. ■ 2024 케이-희망사다리가 뭐죠? 올해 청년을 위한 지원정책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어디서 확인할 수 있죠? 제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뭐가 있고,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원 정책이 궁금한데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분들! 국민이 여러기관에 흩어져 있는 최신 정책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모음집, 2024 케이-희망사다리에 주목하세요! 맞춤형 목차 구성 · 2024 신규 민생지원 제도 · 생애 주기별(아동·청년·중장년·어르신) 맞춤형 정책 · 분야별(복지·일자리·문화·건강·안전) 지원 정책 등 수록 이용 편의 증대 · 각 정책에 해당하는 누리집 바로 접속 가능한 정보무늬(QR) 제공 · 2024 신규 민생지원 제도와 숨은 정부 지원금 찾기 등 별책 부록 구성 ■ 수록된 최신 지원 정보 맛보기! K-패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교통카드 *문의: K-패스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 가정폭력 보호시설 퇴소자 자립지원금 보호시설 입소 후 퇴소하는 가정폭력 피해자 및 동반가족에게 1인당 500만 원, 동반 아동 1인당 250만 원 추가 지원 *문의: 여성긴급전화(☎1366)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학업 중단 후 사회적 관계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소년을 위해 전문 상담, 활동 지원, 학습 지원 제공 *문의: 청소년 상담(☎1388) ■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오프라인 지자체 민원실이나 전국 도서관, 보건소,우체국,은행 등 다중 이용 장소 온라인 정책주간지케이-공감누리집,교보문고,예스24등 주요 인터넷서점
- 여행 5월 가볼 만한 곳…짜릿함이 가득한 액티비티 여행지 5곳 경기가평브릿지짚라인. 후반부는 긴 코스로 이뤄진다. (사진 = 김수진 촬영) 가평 브릿지짚라인은 가평 중심지에서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림 이 잘 보존된 칼봉산 자락에 자리한다. 총 8개 코스, 전체 길이 2,418m로 코스형 집라인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짧게는 100m대부터 길게는 500m대까지, 다양한 길이와 난도의 집라인 7개 코스와 상공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1개 코스로 구성돼 체험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차량을 이용해 상부의 1코스에 오른 후 집라인을 타고 산과 계곡을 누비며 아래로 내려오게 되는데 초반부는 체험객의 실전 적응을 돕기 위해 초급자 수준으로 설계 했다. 후반부는 300m대부터 500m대에 이르는 긴 코스로 구성되는데, 칼봉산 능선을 따라 반대편 산으로 날아가는 7코스와 전 구간 중 가장 긴 528m 길이의 8코스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여유가 생기면서 집라인의 짜릿함과 주변 풍경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과 가평8경에 속하는 호명호수 역시 신록의 계절에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다. 두 곳 모두 봄 산책 코스로 제격인데, 자라섬에서는 5월 25일부터 6월 16일까지 꽃페스타가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옛 가평역 폐선부지에 조성한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음악역 1939까지 방문하면 가평 봄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문의전화 : 가평 브릿지짚라인 031)581-7335 강원평창어름치마을. 동강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 김정흠 촬영) 동강에는 매력이 가득하다. 깨끗한 자연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은 물론, 감입곡류(산이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와 기암괴석,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 이어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일대가 석회암 지대에 해당해 곳곳에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어름치마을로 향하자. 이곳에서는 래프팅과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강 래프팅은 3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동강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받는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때 묻지 않은 동굴 내 환경을 탐사해 보자. 한편, 평창 내 스키장들이 봄을 맞아 다채로운 액티비티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휘닉스평창은 무동력 썰매를 이용해 슬로프를 달릴 수 있는 루지랜드를 운영한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고 싶다면 모나용평의 뮤지엄 딥다이브에 방문해 보자.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고즈넉한 산책로를 거닐며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곳이다. 문의전화 : 어름치마을 033)332-1260 충남홍성네트어드벤처. (사진 = 홍성군청 제공) 홍성 남당항이 짜릿해졌다. 도파민이 팡팡 튀어 오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형 네트어드벤처가 개장했다. 위치는 남당항 수산시장 옆 남당항 해양분수 공원의 끝자락에 있다. 네트어드벤처는 색색의 그물 네트를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서 지어놓은 거대한 해양 요새와 같다. 미로처럼 좁은 길, 1층에서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 마음껏 점프할 수 있는 넓은 볼파크에 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높이 튀어 올라 가까운 죽도도 보고, 더 높이 튀어 올라 안면도도 보고. 이곳은 두 눈에 서해의 금빛 바다를 가득 담을 수 있는 남당항 최고의 뷰 맛집이다. 바로 옆 해양분수공원은 거대한 분수 광장으로 음악 바닥분수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원래 남당항은 사시사철 제철 해산물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가을엔 대하, 겨울엔 새조개, 봄엔 주꾸미. 특히 4월 20일부터 5월 7일까지 바다송어 축제가 열린다. 또 하나, 5월에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 높이 65m의 홍성 스카이타워가 개장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타워 둘레를 걸어보는 투명 스카이워크. 궁리포구에 새로 조성하는 놀궁리해상파크도 4월 말에 개장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노을전망대에서 인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처럼 제철 먹거리는 풍성하지만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아쉬웠던 옛날을 뒤로하고, 홍성 남당항은 더 흥미롭게 더 짜릿하게 대변신 중이다. 문의전화 :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041)633-3088 부산서프존. 망망대해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광안리 SUP zone에서의 SUP 체험. (사진 = 크레이지서퍼스 제공) 광안리해수욕장 내 약 500m에 이르는 구간에는 광안리 SUP Zone이자리한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 타는 SUP(Stand Up Paddleboard)는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SUP의 매력은 초보자도 자연속에 오롯이 스며들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의 SUP는 더욱 특별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출·일몰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해변이 있을까. 밤이면 화려해지는 광안대교도 패들보드 위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모래사장과 바다에서 진행하는 SUP 요가도 도전해 보자. 운동 효과가 꽤 쏠쏠하다. 광안리 SUP Zone에는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 등 시설이 잘 갖춰있어 SUP를 즐기기에 손색없다. SUP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상점들도 해변 근처에 모여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강습과 장비 대여 등을 포함해 3만 5000원~5만원(2~3시간)이다. 빵을 좋아한다면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남천동으로 향해보자. 일명 빵천동이라 불리는 동네에는 토박이 빵집부터 트렌디한 빵집까지 특색 있는 빵투어로 제격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끝에 자리한 밀락더마켓은 감각적인 맛집과 소품 가게 등이 들어선 곳으로 오션뷰 스탠드에서 펼쳐지는 아티스트 공연이 볼만하다. 와이어 공장 부지였던 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F1963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장과 서점, 정원 사이사이를 고요히 사색하며 거닐기 좋다. 문의전화 : 수영구청 문화관광과 051)610-4954~5 전남영암국제카트경기장. 아이들이 카트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사진 = 영암군 제공)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F1 서킷의 축소 버전이라할 수 있는 1.222㎞ 길이의 트랙을 보유해 전국에서 카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F1 머신에 비한다면 소형 경주용 자동차로 보이겠지만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 소리는 그에 못지않다. 카트 체험 전 주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교육 참여도 필수다. 운전석에 앉으면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보인다. 트랙은 직선과 곡선 주로가 연이어 나온다. 일반인들이 1회 승차하는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 주행한다.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4D극장과 VR레이싱, 드론, 롤러코스터, 래프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RC카를 운전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영암도기박물관은 구림도기를 연구, 보존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영암군 홍보대사로 활동한 하정웅이 작품 3600여 점을 기증 하면서 건립된 곳이다. 왕인박사유적지는 왕인박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전시물, 문화유적 등이 한데 모인 여행지다. 문의전화 : 영암국제카트경기장 070)4227-7788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남성현 산림청장,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특강 남성현 산림청장이 3일 논산시 건양대학교 명곡정보관에서 산림경영인협회 초청으로 임업인, 귀산촌인, 산주, 임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는 주요 산림정책 방향, 지방시대와 산림, 임업인 관련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3일 논산시 건양대학교 명곡정보관에서 산림경영인협회 초청으로 임업인, 귀산촌인, 산주, 임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3일 논산시 건양대학교 명곡정보관에서 산림경영인협회 초청으로 임업인, 귀산촌인, 산주, 임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외국인 친구도 반한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현장 작년 여름, 미국에서의 학업을 마치고 기숙사를 나와 친구 알리야의 집에서 약 한 달 간 머무른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인 친구는 처음이었던 알리야와 알리야네 가족들과 밤마다 한국 드라마를 정주행하며 드라마 장면 속 나왔던 한국 음식을 먹으러 뉴욕 한인타운을 돌아다녔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한 당시의 기억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그렇게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알리야는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꾸준히 한국에 관심을 가져왔고 지난 2월 말, 원어민 영어 교사가 되어 한국에 오게 되었다. 비록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이 다르긴 하지만 알리야와 나는 매달 한두 번씩 만나 한국의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 그런 알리야에게 지난 금요일 저녁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바로 궁중문화축전 개막제가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궁중문화축전은 서울 소재 5개 궁궐과 종묘에서 매년 봄과 가을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이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관람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궁중문화축전은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는데, 그 시작인 개막제를 알리야와 함께 가보았다. 지난 4월 26일 아침, 일어나니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입장 방법 및 티켓 관련 공지가 문자로 와있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티켓을 받은 이후, 개막제를 하루하루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경복궁을 방문했고, 드디어 개막제 행사가 시작되었다. 고궁 뮤지컬-세종, 1446중 그대를 따르리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제 시작과 함께 경복궁 근정전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했던 1446년으로 돌아갔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는데, 국악 공연인 여민락과 침향무를 시작으로 개막제가 시작되었다. 조금은 낯설기도, 어쩌면 친숙하기도 한 곡이었지만 개막제에 방문한 관람객 모두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고궁 뮤지컬-세종, 1446중 그대를 따르리 공연이 이어졌다. 객석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외국인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알리야는 처음 보는 악기들과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음악이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마치 시간 여행을 해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처용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궁중무용인 처용무가 진행되었다. 처용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된 기운을 맞이하고자 춤추는 벽사진경의 의식인데, 처용 가면을 쓴 무용단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내 앞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던 한 초등학생은 저기 무서운 가면을 보고 귀신들이 도망가는 거야?라고 물어보며 더욱 공연에 몰입하기도 했다. 처용무가 끝난 후 문화재청장의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올해가 궁중문화축전이 10주년을 맞는 해이자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마하는 뜻깊은 해라며 아름다운 궁궐에서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개막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훈민정음 반포식이 시작되었다. 정말 1446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연극이 펼쳐졌으며, 마지막 북의 대합주 공연까지 진행되었다. 특히 북의 대합주 공연은 관람객들이 다 함께 박수를 치며 즐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엄마와 함께 개막제를 보러 왔다는 한 대학생 관람객은 작년 궁중문화축전에 참여했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올해도 개막제에도 참석했다라며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축전 기간 동안 진행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람객들 역시 개막제 행사에 호평을 보냈다. 알리야는 한국 전통문화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 함께 공연을 즐기고 호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내 옆에서 개막제를 보던 인도에서 온 한 관람객은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가 우연한 기회로 개막제를 보러 왔다라며 드라마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생생하고 즐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 축전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가 있다.(출처=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관람하고 며칠 뒤, 경복궁 궁중문화축전 행사장을 다시 찾았다. 평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앞에서부터 국내외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궁궐에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는 방문객들은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축제 현장이 되고 있는 봄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5월 5일까지 진행된다. 더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https://royal.cha.go.kr/), 한국문화재단(www.chf.or.kr), 그리고 궁중문화축전 누리집(https://www.kh.or.kr/fes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