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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수호, ‘수호랑’과 함께 ‘으르렁’

2018 평창 문화를 더하다~ 2017 드림콘서트 현장 취재

2017.06.09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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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공기 대신 뜨거운 열기를 선택했다. 갑작스런 여행과 겹쳐 망설였지만 결국 딸과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편하게 화질 좋은 방송으로 보면 되잖아. 가서 보면 얼굴이 면봉만 하다더라.”

툴툴거리는 말을 뒤로 하고 먼지 쌓인 쌍안경을 찾아 가방에 넣었다. 멀게 보이고 인파 속에 고생을 한다 해도 현장이 주는 생동감은 무시하기 어렵다. 그 장소에서 뿜어내는 열기, 귀가 먹먹해지는 함성을 매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2017 드림콘서트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수많은 관중이 모였지만 질서정연했다.
2017 드림콘서트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수많은 관중이 모였지만 질서정연했다.


6월 3일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7 드림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8 평창 문화를 더하다’라는 부제에 걸맞게 평창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공연 전 북측 광장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가 있었다. 색색이 우산으로 덮은 부스에서는 스키점프 가상체험(VR)과 컬링 체험이 있었고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시원해 보이는 수호랑 부채를 나눠줬고 컬링 체험에 성공하면 예쁜 기념품을 줬다.

콘서트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광장을 걷던 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왠 아가씨들이 이렇게 많아? 오늘 무슨 시합이 있어?” 경기장을 지나가던 어르신 질문도 바삐 뛰어가는 발을 붙잡지 못했다.

달라진 풍경, 변화된 모습에 흐뭇

거대한 경기장은 좌석을 찾는 관중들로 붐볐지만 성숙된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인원이 모였지만 지나갈 때면 양보를 구하며 배려하여 큰 불편이 없었다.

또한 예년에 비해 안전강화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테러와 안전을 고려해 가방크기를 A4 사이즈로 제한하고 반입금지 물품을 늘렸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행사장 주변 있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하도록 했다.

(상 좌,우) 수호랑의 흐뭇한 영상, 개그맨 김준현이 나온 평창홍보영상 (하)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한 이벤트에 동참했다.
(위 왼쪽, 오른쪽) 수호랑의 흐뭇한 영상, 개그맨 김준현이 나온 평창홍보영상 (아래)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한 이벤트에 동참했다.
 
수호랑은 놀랍게도 최문순 강원도지사였다. 평창부스에서는 부채와 체험등으로 알렸다.(출처:강원도청)
수호랑은 놀랍게도 최문순 강원도지사였다. 평창부스에서는 부채와 체험등으로 알렸다.(출처=강원도청)
 

키워드는 드림콘서트 속 평창

예정시간보다 20여분 지나 열띤 환호성과 함께 콘서트가 시작됐다. 2017 드림콘서트는 2018 평창과 함께 호흡했다.

처음부터 수호랑과 반다비가 무대 양쪽에 세워져 있었다. 무대 중간마다 동계올림픽을 선전하는 영상들이 나왔다.

‘당신이 평창입니다’, ‘평창의 꿈’, ‘평창의 맛’, ‘평창의 열정’ 이란 제목으로 수호랑과 반다비가 동계올림픽 종목을 보여주고 개그맨 김준현이 메밀파스타를 먹으며 평창에 대해 소개했다.

수호랑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8년 서울에서 평창까지 50분 만에 도착하는 열차가 개통됩니다. 꼭 평창으로 오세요!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여러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한마디씩 평창을 응원했다. EXO 수호는 수호랑 마스코트를 들고 나와 이야기로 재미를 더했다.

응원봉의 물결이 경기장을 채운다. (좌상) EXO 사진을 보는 여중생팬들 (좌하)본인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아이
응원봉의 물결이 경기장을 채운다. (오른쪽 위) EXO 사진을 보는 여중생팬들 (오른쪽 아래) 본인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아이
 

형형색색 무대 위 조명, 넘실거리는 응원불빛

라인업은 화려했다. NCT DREAM을 시작으로 구구단, 에이프릴을 비롯해 터보와 아스트로, 비투비, VIXX, 세븐틴, 레드벨벳, 트와이스, 샤이니 태민, EXO에 이르기까지 K-POP 주역들이 모였다.

총 27개의 팀이 등장할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다. 풍선과 야광봉, 슬로건과 인형을 들고 힘차게 환호성을 질렀다.

3층석은 파란색과 흰색, 초록색이 노래를 타고 빛의 물결을 이뤘다. 벽에는 콘서트에서 빠질 수 없는 응원문구들이 붙어 있었다. 

터보 김종국이 나와 세대간 조화를 이뤘다.
터보 김종국이 나와 세대간 조화를 이뤘다.
 

세대를 넘은 완벽한 조화

“2017년 레전드 무대입니다. 터보! 이제는 선배님이 아니라 선생님이십니다.”

터보 김종국이 나와 노래를 부르자 필자는 감회가 새로웠다. 시선은 달랐지만 딸은 “안전아저씨다.”며 즐거워했다. 1995년 데뷔한 터보와 2015년 데뷔한 맵식스가 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평창 영상에서도 88올림픽이 언급됐다. 

딸이 아이돌에 흥미를 느끼기는 아직 어렸다. 필자 역시 한 행사장에서 방탄소년단이 나온다는 말에 복잡할까 얼른 자리를 떴던 적이 있다. 도무지 드림콘서트와 교집합이 안 보이는 모녀가 이곳에서 소외감 없이 어우러져 있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팬도, 그 아이돌이 그 아이돌로 보이는 사람도 이 시간, 즐거운 감정만은 같았다.

트와이스의 신나는 무대.
트와이스의 신나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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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샤이니도 열창으로 보답했다.
태민-샤이니도 열창으로 보답했다.
  
마지막을 장식할 EXO가 나오자 함성은 경기장을 울렸다.
마지막을 장식할 EXO가 나오자 함성은 경기장을 울렸다.
 

망원동에서 친구와 왔다는 이 모(숭문고 2) 군은 “평창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오늘 와서 많이 알게 됐다. 특히 수호랑과 반다비는 확실히 기억할거 같다.”고 말했다.

트와이스와 EXO의 무대인사. 평창에 대해 한마디씩 잊지 않았다.
트와이스와 EXO의 무대인사. EXO 수호는 수호랑 마스코트를 들고 수호랑을 한번 더 언급했다. 2017 드림콘서트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평창이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드림콘서트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톱스타들을 초청해 개최한다. 주변 이슈를 선정하여 주제를 기획하며 함께 살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5만 관중이 열광하고 27개 팀이 부르던 노래 속에 평창은 숨 쉬고 있었다. 2017년 상암에서 느낀 뜨거운 열기가 2018년 평창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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