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고 한다. 인생2막도 모자라 인생3막 시대라고도 한다. 일하지 않고 남은 인생 살아가기 힘들어졌다.
정부에서도 올해 추경안에 노인 일자리를 3만 개 확대하고, 활동 수당도 월 27만 원으로 올리는 등 노인 일자리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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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 |
이런 상황에서 ‘일하는 60+ 시니어, 더불어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2017 60+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이 지난 6월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노인취업 강조기간으로 정하고, 전주, 고양, 부산에서 시니어 채용 박람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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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마당 부스. |
이날 진행된 채용 박람회는 취업마당, 체험마당, 취업체험관, 전시 및 판매마당, 서비스마당으로 나뉘어졌다.
행사장에서는 60+ 시니어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전문적인 구직 상담에서부터 이력서 작성, 사진촬영, 메이크업, 건강 상담, 생애설계 상담까지 맞춤형 단계별 취업지원서비스도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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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기업 게시판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어르신들. |
이날 행사에는 CJ대한통운, 교보생명 등 90여 기업이 참여해 IT, 물류업,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많은 시니어들이 모여, 노인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와 아울러 201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지자체 및 기관을 시상하는 ‘노인 일자리 평가대회’부터 ‘60+ 새로운 직업, 흥미 찾기 교육’, ‘60+ 시니어 고용인식 개선 세미나’, ‘시니어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해 관람객에게 인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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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패션쇼. |
특히 무대에서 펼쳐진 시니어 패션쇼가 흥미를 끌었다. 모델은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시니어 분들이 펼치는 패션쇼를 보니,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시 및 판매마당에는 시니어클럽에서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만두와 베이커리, 들기름,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 장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만두를 좋아해 사서 먹었더니 속이 꽉 찬 게 일반 시중에서 파는 만두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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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체험 하는 모습. |
체험마당에서는 공예 만들기 체험, 천연페브리즈 체험, 전래놀이 만들기, 천연냅킨 만들기, 떡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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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만들기 체험. |
남자 어르신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떡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어르신은 유치원으로 방과 후 떡 만들기 체험 교육을 나가신단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떡 만들기 체험을 하면, 너무 즐겁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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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사진 촬영 부스. |
예전에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를 보면서 참 멋있게 늙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일하는 사람의 모습은 늘 멋있는 것 같다.
젊은이들에겐 열정이 있지만, 노인들에게는 경륜이 있다. 영화 ‘인턴’은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니어의 모습을 보여줬다.
60세 이상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노인 일자리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준비해야 할 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웅기 dmsrl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