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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하듯 ‘워라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하는 다이어트 스타트업 ‘다노’ 인터뷰

2018.05.25 정책기자 남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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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오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 적용이 된다. 기업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단축해 2021년 7월 1일부터 전면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로 대표되는 사회 풍조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말로 더 이상 야근에 시달리고 직장에만 헌신하는 것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삶, 여가를 즐기는 삶과 같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 시간에 집중하고 싶다는 젊은 세대들의 바람이 담겨있는 신조어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런 ‘워라밸’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인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진 것도 사실이다.

다가올 ‘워라밸’ 시대를 맞아 워라밸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나아가는 다이어트 스타트업 기업 ‘다노’를 만나보았다.

워라밸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나아가는 다이어트 스타트업 기업 ‘다노’를 만나보았다.(출처=‘다노’ 제공 사진)
워라밸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나아가는 다이어트 스타트업 기업 ‘다노’를 만나보았다.(출처=‘다노’ 제공 사진)
 

Q. 안녕하세요, 이지수 공동대표님. 다이어트 기업 ‘다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다노는 여성들을 위한 다이어트 전문 브랜드입니다. 다이어트 식단 쇼핑몰인 다노샵과, 온라인을 통해 1:1 다이어트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습관성형 프로그램 마이다노, 여성 전문 피트니스 스튜디오인 다노핏까지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3년 다이어트를 하면서, ‘다이어트 노트’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들을 쉽고 가벼운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페이스북 페이지가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유저들이 ‘다이어트 노트’를 줄여서 ‘다노’, ‘다노언니’ 라고 불러준 게 지금의 회사 이름이 됐습니다.

Q. ‘다노’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내가 잘 되려면 내 옆 사람이 잘 돼야한다고 믿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진짜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삶이란 것은 일과 가족, 관계, 경제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가정이 행복하고, 삶이 행복해야 회사도 잘되고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Q. 요즘 이른바 ‘워라밸’이라는 말이 유행이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다노’가 정의하는 ‘워라밸’은 무엇인가요?
A. 말 그대로 하루 중 몇 시간은 일에 집중하고, 몇 시간은 라이프에 집중하며, 단순히 그 시간 비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워라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칼퇴를 한다고 해서, 혹은 일상에 여유시간이 충분하다고 해서 진정한 워라밸이 이뤄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워라밸을 잘 챙기는 사람들을 떠올려봤을 때, 일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분명하고 각각의 가치를 누리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일에서도, 삶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유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프에서 가족 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부모님과 저녁 식사 같이하기, 1년에 한 번씩 가족 여행가기 같은 목표를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일과 삶이 이분법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어느 정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일터에서도 라이프가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더욱 일을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게 워라밸의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Q. ‘워라밸’을 중시하게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다노가 다이어트 관련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이다 보니 결국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건강한 삶을 고민하다 보니 결국 우리의 하루, 삶에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챙겨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됐죠.

다노는 소셜 영향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노 크루들의 라이프가 불행하다면, 결코 다른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줄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바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제품이고 서비스이기 때문이죠.

‘다노’에서는 일하는 중간에 운동을 하러 가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이른바 ‘늦출늦퇴’ 등의 유연근무도 제공하고 있다.(출처=‘다노’ 제공 사진)
 

Q. ‘워라밸’을 위해 ‘다노’에서 이뤄지는 직원복지는 무엇인가요?
A. 스타트업들이 통상적으로 복지를 지키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걸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되는 것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다노는 구성원들의 라이프 스타일 또한 다노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끊임없는 성장이 가능한, 장기 근속할 수 있는 일터’ 라는 기본적인 신념 아래 근로자가 기본적으로 누려야하는 당연한 것들(수면권, 휴식권, 법정휴가)에 대해 눈치보지 않게 해주는 복지, 구성원의 가족을 배려하는 복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지 등을 지향합니다.

그중 가족과 라이프를 위한 복지로 부모님, 배우자, 본인의 생일에 오후 4시 조기퇴근을 할 수 있는 스페셜 데이 제도가 있고 건강과 수면을 위한 복지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정까지 야근을 할 경우 수면권 보장을 위해 다음날 오후 12시 30분까지 출근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부수적으로는 아플 때 병원에 내원 후 출근한 다음 늦게 퇴근하거나,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늦출늦퇴’ 제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휴가의 0.25(2시간)를 쓰는 반반차 제도도 있습니다.

작년 추석 연휴 때에는 다노의 모든 직원들이 아프리카 대륙 빼고 모든 대륙에 여행을 가기도 했다.(출처=
작년 추석 연휴 때에는 다노의 모든 직원들이 아프리카 대륙 빼고 모든 대륙에 여행을 가기도 했다.(출처=‘다노’ 제공 사진)
 

Q. 다노의 이런 복지 제도 때문인지 직원들의 이직률이 매우 작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복지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어떤 것 같나요?
A. 다노에서는 6시 30분 정시 퇴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사적으로 퇴근 시간을 준수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신 휴가 또는 장기 휴가를 쓸 때 단 한 번도 눈치를 보거나 휴가에 제약을 받은 경우는 없습니다. 작년 추석 연휴 때에는 모든 크루가 각자의 연차를 사용해 아프리카 대륙 빼고 모든 대륙에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복지제도가 일에 대한 자부심과 동기부여를 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Q.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해 회사가 지원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혹시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A. 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복지가 있습니다. 현재 업무와 연관이 있는 도서라면 도서비를 무제한으로 지원하고, 자격증, 세미나 등 현재 업무 능력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에 참여할 시 회사가 교육비의 7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노의 공동대표 이지수씨와 다노의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출처=
다노의 공동대표 이지수 씨와 다노의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출처='다노' 제공 사진)
 

Q. 그렇다면 ‘워라밸’을 실천하면서 일의 능률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다노는 지식 집약적 사업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이 회사의 자산이고, 구성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당 근속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면 ‘야근’은 그 근속 년수를 미리 당겨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노에서는 구성원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되 야근은 지양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모든 구성원들이 주어진 업무시간 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더 집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그 시간들이 조금이나마 성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혹시 회사의 규모가 조금더 커진다면 실현하고 싶은 또 다른 직원 복지가 있으신가요?
A.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다노는 구성원들이 80%가 여성인 회사이고, 다노의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이다 보니 점차 시간이 지나면 결혼, 출산, 육아라는 과정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노는 육아를 해야해서 그만두는 회사가 아니고 육아를 하기 때문에 더욱 더 다녀야하는 회사,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육아가 편한 회사를 만드는 게 중요한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기업으로서의 다노의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다노의 비전은 ‘더 베스트 버전 오브 유(THE BEST VERSION OF YOU)’ 입니다. 습관성형이라는 솔루션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전환점을 설계하고, 모든 여성이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걸 돕고 있습니다. 다노의 목표 또한 이 가치를 더 많이 전하고, ‘다이어트=다노’가 될 수 있도록 다이어트의 대명사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다이어트 스타트업 기업 ‘다노’를 만나보았다. 각각의 기업과 개인의 삶에 맞는 워라밸을 모두 함께 고민해보고 다가올 근로시간 52시간 시대, 워라밸 시대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도 개인의 삶도 존중받는 문화가 사회 전체에 퍼져 살기좋은 행복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남가희
정책기자단|남가희ghgyu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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