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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여름철 악취 주범 음식물 쓰레기, 잘 버리고 잘 줄이기

2018.07.05 정책기자 이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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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봉투에서 썩은 냄새도 나고, 봉지 채우려면 한참인데 매일 버리려니까 아까워요. 어떻게 해야 해요?”

16개월 아기를 키우는 초보 주부 남모 씨는 음식물 쓰레기가 두렵기만 하다고 토로합니다. 아기가 있어서 집안에 초파리며 벌레가 꼬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두는 것도 힘듭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기 때문에 날마다 버리는 것도 큰일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버리세요?

필자는 음식물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서 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번거롭고 지저분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냉동실에 얼렸다 버려요.”  
얼마 전에 이사 왔어요음식물 쓰레기를 전용용기에 담아 납부필증 부착 후 배출하라고 하네요.”
네모난 통에 칩 끼워서 버려요.” 
재활용장 옆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요.”
관리실에서 카드를 받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계량기기에 버려요.

식중독균은 냉동실에서도 죽지 않아요
음식물 쓰레기를 이렇게도 버리네요. 하지만, 식중독균은 냉동실에서도 죽지 않아요.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방법, 참 다양하죠? 스티커 방식, RFID 방식, 종량제 봉투 방식, 칩 방식 등 지자체별로, 지역별로 다릅니다. 모두 버린 만큼 양을 측정하여 처리비용을 부과하는 종량제 방식입니다. 실제로 필자의 언니가 사는 아파트는 카드를 이용해 음식물 종량제 계량기기에 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건너편 아파트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면 됩니다. 또 지역이 다른 경우 예전에 살던 지역에서 사용하던 음식물 쓰레기통과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RFID 기반 음식물 종량제 계량기기에
RFID 기반 음식물 종량제 계량기기.
 

음식물 쓰레기 맞나요?

필자가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도 정말 헷갈리는 음식물 쓰레기 분류 정확히 알아볼까요.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이 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쉽다고 하는데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할 것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견과류 중에서 호두, , 땅콩 같은 딱딱한 껍데기는 일반 쓰레기입니다. 복숭아와 살구나 감 같은 핵과류의 씨, 파와 미나리 같은 뿌리와 마늘 대와 옥수수 껍질 등은 일반 쓰레기입니다. 소와 돼지와 닭의 털과 뼈도 일반 쓰레기입니다. 조개, 소라, 가재, , 굴 같은 껍데기와 달걀 껍질도 일반 쓰레기입니다. 티백에 담긴 차 찌꺼기와 한약재 찌꺼기 중에서 녹각이나 계피 등도 일반 쓰레기입니다.

한약 찌꺼기는 음식물쓰레기?
한약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
 

달걀껍질과 오이껍질 중 음식물쓰레기는?
달걀 껍질과 오이 껍질 중 음식물 쓰레기는?

수박의 경우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지만, 수박씨는 딱딱하고 수분이 없어서 동물 사료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씨를 잘게 부순 뒤에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릴 수 있습니다.  

돼지 비계와 내장 같은 것들은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동물이 먹을 수 없어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사료화, 퇴비화, 바이오 가스화 등을 통해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16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어요.

하지만 선뜻 피부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이 음식물 쓰레기를 쌀 포대에 넣었을 때 20kg 들이 80만 포대가 된다고 해요. 엄청난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네요.

시행 5년이 지난 2018년까지 종량제 봉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비닐 쓰레기를 유발하고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봉지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무단투기도 빈번합니다.

음식물전용 쓰레기통에 납부필증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경우에도, 통을 씻기 힘들어 비닐에 넣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RFID 기기는 수백만 원대로 비싸고 주택가의 경우 설치할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건조 중인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건조 중인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종량제와 더불어 쓰레기 잘 버리는 방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유통기한 잘 지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없도록 해야겠죠?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잘 빼서 버리면 부피도 줄어들어 종량제 부담금이 줄어들겠고요.   

외식할 때도 적당한 양의 음식만 주문하고 식자재가 너무 많다고 생각될 때는 푸드뱅크에 기부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멜론이나 수박 같은 크고 단단한 껍질은 잘게 잘라서 버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필자의 지인은 수박 껍질을 활용해 맛있는 깍두기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과일 쓰레기는 하루 정도 말려 수분을 증발시켜 버리면 좋습니다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난다면? 내가 사는 곳에 악취가 풍기고 벌레들이 들끓고 세균이 번식하는 온상이 됩니다. 여름철 불쾌지수를 높여주는 음식물 쓰레기, 현명하게 잘 버려야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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