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원 카라반이란 단어가 좀 생소했다. 지역을 순회하며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주요 산업단지 6곳의 투자유치 현장방문이라고 했지만 딱 이거다 하는 감은 오지 않았다.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이하 녹산산단)에서 아침 10시에 시작하는 투자지원 카라반 현장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부터 잠과의 전쟁을 치루며 부산 현장을 찾았다.
(1).jpg) |
부산지역 투자지원 카라반이 개최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
기업의 지속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지원 카라반’ 현장에 도착해 나눠준 유인물을 통해 이날의 행사 내용을 볼 수 있었다.
(1).jpg) |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설명 리플릿. |
녹산산단 내 10곳의 기업을 선정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을 듣고 관계부처 담당자가 상담을 하는 현장이었다. 일전에 관세청에서 시행하는 ‘찾아가는 YES FTA’ 현장을 찾았던 경험이 있어 좀 더 쉽게 어떤 행사인지 알 수 있었다.
(1).jpg) |
투자지원 카라반 부산산업단지 현장. |
기업이 활동을 하다 벽에 부딪칠 때,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런 손을 내밀어 기업이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점을 찾는 것이 이번 투자지원 카라반의 목적!
.jpg) |
상담분위기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 분위기를 조성. |
투자지원 카라반이 성공적으로 기업의 지속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진흥공단, 환경부 등 14개 관계부처가 함께 했다.
녹산산단 내 기업들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최근 개정 된 주 52시간 근로시간제와 최저임금으로 인한 고용문제가 가장 많은 애로사항으로 건의됐다.
산업단지 특성상 기술집약적 산업보다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발주가 늘어 시간 외 근무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또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숙련 경력직과 신규 직원 간 임금의 차별성이 사라져 경력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업무 효율성이 낮아졌다.
.jpg) |
기업운영 중 애로사항을 설명하는 기업인 대표. |
또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제도와 일자리 안정자금제도가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점을 들었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고용인 30인 이하에 최저임금을 넘지 않아야 하며 고소득 사업주가 아니어야 한다. 이외에도 금융지원 문제점과 기업에 대한 강화된 규제를 들었다.
.jpg) |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관계부처. |
현장에서 기업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경기도에 위치한 산업단지를 방문했을 때의 삭막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현재 녹산산단 가동율률 58%. 산업단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80% 이상의 가동률이 유지되어야 한다. 녹산산단의 상태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jpg) |
금융지원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는 기술보증보험 담당자. |
전국 주요 6개의 산업단지 중 하나인 녹산산단의 빨간 경고등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나라 경제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탄탄하게 그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 그리고 나라 경제가 유지되기 위해선 관련부처의 규제 또한 엄격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투자지원 카라반에서 상담한 내용들을 각 부처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플러스 친구를 개설해 기업과 관계부처가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날 기업들이 요청했던 것 중 하나가 교육지원이었다. 산업단지와 멀리 떨어진 교육원으로 나가지 않고 산업단지 안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런 기업들의 마음에 답을 하는 것이 투자지원 카라반의 역할은 아닐까?
기업이 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문턱을 낮추고 찾아 오는 나라. 어릴 적 학교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가정으로 방문하는 방문교사가 학습에 도움을 주 듯, 투자지원 카라반이 기업에 도움을 주는 방문교사가 되길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창임 sena06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