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햇볕이 무섭게 내리쬡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밤잠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입맛도 없어지고, 몸은 축 늘어집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온몸이 뜨겁게 달궈집니다.
마침 초복이 17일입니다.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해야겠습니다. 좀 특별한 보양식을 생각했습니다. 바로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식재료로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보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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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직매장에 있는 우리 돼지, 우리 한우. |
바로 ‘로컬푸드’입니다. 로컬푸드는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입니다. 보통 로컬푸드는 50km 이내에서 생산돼 당일 소비되는 먹거리로 가까운 거리에서 유통되니 방부제가 없어 신선합니다.
또 로컬푸드는 직매장에서 거래되는데, 유통단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농민의 얼굴과 이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격은 저렴한데, 농민에게는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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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직매장에 진열된 로컬푸드. |
아파트 단지가 많은 동탄신도시에 있는 화성능동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여름 과일의 대명사, 수박이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합니다. 옆으로는 복숭아와 자두 등 제철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포장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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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능동 로컬푸드 직매장. |
옆으로는 샐러리와 무, 대파 등 다양한 채소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볕이 무색할 정도로 파릇파릇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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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채소들. |
복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리인 삼계탕에 도전했습니다. 삼계탕용 닭을 카트에 담고, 속에 넣을 깐 마늘, 국물을 우릴 때 필요한 인삼과 대파를 연이어 넣었습니다. 육류 코너에는 삼계탕용 닭뿐만 아니라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게 삼계탕 팩도 있었습니다. 많은 음식을 만들기에 벅찬 1인 가구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대파 한 단을 1,500원에, 삼계탕용 닭은 5,900원에 구매했습니다. 또 깐마늘 한 봉을 2,000원, 인삼을 3,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삼계탕용 닭은 토종닭이라 일반 삼계탕용 닭에 비해 크기가 매우 컸습니다. 총 12,400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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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계탕용 닭. 이 닭으로 삼계탕에 도전했습니다. |
삼계탕을 만드는 방법은 예상 외로 간단합니다. 닭 속에 인삼과 마늘, 찹쌀을 넣고 묶습니다. 이 때 닭다리가 X자로 하면 속이 터지지 않습니다. 이후 냄비에 물을 끓입니다. 그 다음 닭과 대추를 넣어 삶습니다. 닭을 삶을 때, 거품이 위로 올라오게 되는데, 국자로 닭이 푹 삶아질 때까지 계속 걷어내야 합니다. 적어도 30분에서 50분 정도는 끓여야 닭이 익습니다.
닭이 잘 익었습니다. 뽀얀 국물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닭다리를 쭉 뜯고 먹었는데, 확실히 로컬푸드로 만든 삼계탕이라 그런지 더 힘이 솟습니다. 이 삼계탕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해치우고 나니 이번 여름에는 더위로 고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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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삼계탕. 오른쪽은 제주 옥돔입니다. |
집 근처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해 요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꼭 삼계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다양한 로컬푸드 식재료들이 많습니다.
오늘, 로컬푸드 요리사 한 번 도전해 보실까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