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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의 날에 만난 깡통 먹는 로봇~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 주위에서 살펴본 재활용 사례들

2019.09.06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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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만 그럴까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드는 생각! 언제 저렇게 많이 마셨을까 싶어요. 물 먹는 하마가 어딘가 숨어 살고 있나? 

현관문에 놓인 재활용 수거 가방. 환경을 생각한다면 용기를 주세요!!
현관문에 놓인 재활용 수거 가방. 환경을 생각한다면 용기를 주세요!


집 현관 옆에는 환경부 박람회서 받은 외출 시 캔을 담는 분홍색 재활용 가방이 놓여 있습니다. 볼 때마다 버린다고 해도, 항상 그 가방은 꾹꾹 터져 나올 만큼 가득 차 있거든요. 환경에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목마르면 찾는 탄산음료나 맥주 같은 건 어쩔 수 없으니 캔이 나오겠죠.

언제나 비좁게 가득찼던 캔, 병 가방이 요즘 텅텅 비었다.
언제나 비좁게 가득찼던 캔, 병 가방이 요즘 텅텅 비었다.


그런데 웬걸, 얼마 전부터 달라졌지 뭡니까! 가방이 홀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안에 넣어놓은 캔과 페트병이 가끔씩 사라지는데요. 저야 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 편해져 좋지만, 어디로 없어지는지 궁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페트병을 가급적 안 쓰려는 다짐도 큰 몫 하겠지만, 또 다른 이유를 알았습니다!

집 근처에 생긴 무인 회수 로봇.
집 근처에 생긴 무인회수로봇.


얼마 전, 주민센터 옆에 재활용품 수거 무인회수로봇이 생겼거든요. 가족 모두 외출할 때마다 캔을 가져가 하나 둘씩 넣는 재미가 들린 모양입니다. 포인트도 얻을 수 있고, 집안일도 한 셈이니 모두 즐거운 일이 하나 더 늘은 겁니다. 

그래서 그날로 당당하게 공식선언을 했습니다! 각자 모은 포인트는 각자 용돈으로 하겠다고요. 물론 캔 하나에 7포인트, 페트병은 5포인트로 2000포인트가 쌓여야 현금전환이 되는(저희 동네 기준) 적은 금액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요.

게다가 그냥 캔과 페트병을 수거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눌리고 훼손이 된다고 들었으니 이래저래 좋은 일이지요. 사실 전부터 다른 곳에서 이 로봇 이야기를 듣고 언제 만나나 기다렸는데, 만난 보람이 있었죠, 

무인 회수 로봇의 1일 최대 50개, 1회 최대 25개를 넣을 수 있다.
무인회수로봇에는 1일 최대 50개, 1회 최대 25개를 넣을 수 있다.


이 네프론이라는 무인회수로봇은 전국 여러 곳에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접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복합적 물체 인식 시스템으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대회에서 국무총리상과 특허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저희 동네는 하루에 수거하는 양과 시간이 정해져 가득차면 넣을 수 없습니다. 

귀가 솔깃해진 천연 정수기
귀가 솔깃해진 천연 정수기.


이참에 환경과 에너지를 좀 더 절약하는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 에너지 박람회에서 본 전기를 쓰지 않는 도구들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 직접 서울혁신파크에 위치한 비전화공방을 방문했었는데요. 태양열을 이용한 식품건조기와 야자껍질활성 정수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놀랄만큼 바삭하고 맛있는 과일이 돼 있었다.
놀랄만큼 바삭하고 맛있는 과일이 돼 있었다.


과일칩을 만들어 먹으면 맛도 있지만, 부피를 줄여 음식 쓰레기가 적어지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전기 없이 평생 간다는 야자껍질 활성탄을 넣은 정수기도 탐이 났네요.

오래 전, 전시회에서 본 자투리 청바지로 탄생한 가방. 마치 명품백같았다.
오래 전, 전시회에서 본 자투리 청바지로 탄생한 가방. 명품 가방보다 훨씬 멋있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폐자원이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변모하는 걸 여기저기서 많이 보았습니다. 재료를 모르고 본 가방의 첫인상은 여느 명품보다 더 예뻐 보이기도 했고요. 저만이 아니더군요. 언젠가 자원순환포럼에서 완성품을 보여준 후, 재료를 이야기하자 객석에서는 감탄 소리가 터졌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지요. 

이 가방 원료의 정체는 무엇일까? 커피믹스 봉투(저스트 프로젝트 강의 중)
이 가방 원료의 정체는 무엇일까? 답은 커피믹스 봉투.(저스트 프로젝트 강의 중)


색색의 빨대가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했다.(저스트 프로젝트 강의 중)
색색의 빨대가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했다.(저스트 프로젝트 강의 중)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입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2018~2027)에서 재활용의 배출·수거·선별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한  8월 29일 4개 대형마트 및 소비자 단체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며 종이박스를 쓰지 않고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기로 협약식을 가졌지요. 

사실 깨끗하게 씻고 분리수거를 하는 건 좀 불편합니다. 하지만 훗날을 위해 작고 귀찮은 건 감수해야겠지요. 현재도 물론이거니와 후대를 위한다면 더더욱!  

전기없이 말리는 햇빛식품건조기.
전기없이 말리는 햇빛식품건조기.


아 속닥속닥 팁을 드리자면 민생불편 규제혁신 방안으로 9월 1일부터 타 지역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기존에 쓰던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이 가능해졌답니다. 원래는 177개 지자체에서 가능했었는데, 이제 전국 모든 곳에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것이든 활용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실자투리로 만든 러그.
어떤 것이든 활용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실 자투리로 만든 러그.


요즘 저희 집 외출 상황을 보고 드립니다. 신발을 신고는 이제는 당당하게 ‘부스럭 부스럭’ 캔과 페트병을 자기 가방에 넣습니다. 누가 제일 먼저 현금으로 바꾸게 될지 궁금하네요. 아직 포인트는 비공개거든요!

긴 종이통을 이용한 벤치. 의외로 견고했고 예뻐 보였다.
긴 종이통을 이용한 벤치. 의외로 견고했고 예뻐 보였다.


우리기 만드는 자원순환, 조금만 신경 쓰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네게 비춘 빛,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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