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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도로 관리, 야 너두 할 수 있어!

정책기자 이서현 2020.07.07

길을 걸어가다 파손된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진 경험이 있다. 다행히 무릎이 까지는 정도의 가벼운 부상이었다. 간혹 보도블록 파손으로 발목이 꺾여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어떤 사람은 길거리에서 넘어진 게 민망해 벌떡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걸어가고, 어떤 사람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에 갈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면 나 같은 부상자를 막을 수 있다. 어떻게 국민이 도로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소개해볼까 한다.

행제한 시설물이 대형 철스크랩 운송용 차량에 의해 파손돼 일대 교통이 혼잡을 겪고 있다.(출처=뉴스1)
도로 시설물 파손 현장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스마트한 도로 관리 : ‘척척해결서비스’ 앱 사용

6월 종강을 하고 나서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모집 기한을 넘긴 터였다.

매년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손해보험협회가 합동으로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을 모집하고 있단다. 지난 2014년부터 운영되어 온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국민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도로 안전에 대한 정책을 제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로 안전 전반에 국민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활동이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이 마음속에서 꿈틀댄다면 내년 5월을 노려보자.

척척해결서비스 앱.
척척해결서비스 앱.


굳이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도로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통해서다.

‘척척해결서비스’ 앱은 도로의 이용 불편 및 위험 신고 민원을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접수하고 관할 기관에 이관하는 도로 불편·위험 해소 서비스이다. 도로는 도로법 제2조에 따라 차도, 보도(步道), 자전거도로, 측도(側道), 터널, 교량, 육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설로 구성된 것으로, 도로의 부속물(도로안전시설, 부대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보도블록 민원.
보도블록 민원.


엄마와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주변 도로를 세심히 살펴봤다. 평소 앞만 보고 걸어가다 바닥을 내려다 보니 위험 요소가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위험한 보도블록이었다. 보도블록 3개가 주변 보도블록보다 조금 올라와 있었다. 눈에 띌 정도로 많이 올라와 있다면 보행자가 피해서 지나가겠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보행자가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다 넘어지기 쉬워 보였다.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켜고 ‘도로이용불편 신고촬영’을 눌러서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찍어 첨부했다. 이용불편등록을 위해선 불편 유형(노면상태 불량/로드킬·낙석/배수시설 불량/도로시설물 불량/기타)을 선택하고 불편 내용에 최소 5자 이상, 250자 이내로 제보할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위치서비스를 켜 두면 위치가 자동으로 뜨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용불편등록을 마치면, 내용확인 창이 뜨는데 내가 입력한 제보 내용을 다시금 확인하고 전송을 누르면 민원이 접수된다. 앱을 이용하는 방법은 이렇게 너무나 간단했다.

철판 민원.
철판 민원.


한 건의 민원을 접수했단 뿌듯함을 안고 걸어가는데 생뚱맞은 철판이 눈에 띄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철판이 도로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전거 이용자가 저 알 수 없는 철판을 미처 보지 못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어 보였다.

쓸모없는 철판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나 꼭 필요한 시설물인데 몰라본 걸 수도 있단 생각에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면 안으로 매몰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보 내용에 덧붙였다.

맨홀 뚜껑 민원.
맨홀 뚜껑 민원.


민원을 전송하고 마트를 향해 계속 발걸음을 움직였다. 마트에 거의 다다랐을 때, 위험한 맨홀 뚜껑이 보였다. 바닥에 달라붙어 있어야 할 맨홀 뚜껑 절반 가량이 도로 위로 올라와 있었다. 맨홀 뚜껑으로 다가가는데 어떤 여성 보행자가 걸려 넘어질 뻔했다. 신고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맨홀이 평평하지 않다 보니 걸려 넘어질 위험이 다분했다.

그렇게 세 번째 민원을 접수하고 마트로 들어가는데 알림이 왔다. 아까 접수한 두 번째 민원을 관계기관으로 연계조치했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짐작했는데, 너무나 신속한 조치에 놀라는 한편 오늘 제보한 민원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며칠 뒤, 내가 제보한 맨홀 뚜껑 민원이 조치 완료되었단 알림을 받을 수 있었다. 조치 완료된 민원에 대해 별점을 부여할 수 있는데, 당연히 별점 5개를 부여했다. 민원에 발빠르게 대처해준 담당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조치 완료된 민원.
조치 완료된 민원.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이용하며 내가 제보한 민원이 공익적 가치를 가지고,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안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단 걸 몸소 실감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내 주변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도로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도로 관리는 내 일이 아니라며 무신경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 안전에 관심을 두는 일이 결국 우리의 안전에 관심을 두는 일이다.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한 도로 관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현 pong08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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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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