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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 스포츠 경기도 30% 관중 입장 허용

2020.10.12 정책기자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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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에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임의 금지는 자제로 완화되고, 클럽·뷔페·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도 가능해진다. 

다만 고위험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고 수도권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음식점·결혼식장·종교시설 등 16종 시설까지 의무화했다. 아울러 일부 시설의 강제적인 운영 중단과 폐쇄는 최소화하면서 시설물 위험도에 따른 정밀방역을 강화했다.

KBO 리그가 5월 5일무관중으로 개막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KBO 리그가 지난 5월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스포츠 경기 관람 역시 경기장 별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 관중이 입장하는 것을 허용하고, 추후 감염 확산 추이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는 류현진 선수를 좋아해 미국의 메이저리그 중계를 자주 본다. 메이저리그는 우리나라보다 2개월 반이나 늦은 7월 24일 개막해 지금까지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KBO 리그는 5월 5일 개막해 3개월간 무관중으로 진행하다 7월 26일부터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고 8월 11일부터는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서울, 경기 지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8월 16일부터 다시 무관중으로 경기 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에 다녀온 곳입니다.>

30%까지 관람 인원이 확대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실야구장을 찾아 기아와 LG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온라인 예매만 가능해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야구장 방문시 방역지침 안내가 먼저 뜬다. 좌석 또한 거리두기를 해 예매가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자 관람시 주의사항이 먼저 안내되고 좌석은 거리두기해 예매만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자 관람시 주의사항이 먼저 안내되고 좌석은 거리를 둬 예매가 가능하다.


코로나19만 아니면 잠실야구장 주변 도로부터 차량이 길게 줄을 섰을 텐데 30% 입장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한산하다. 흔히 볼 수 있던 야구장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니 코로나19로 잃은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야구장에 도착하니 오프라인 입장권은 판매하지 않는다. 매표소는 온라인 예매자의 예매번호를 확인 후 입장권 교환만 가능하다. 매표소마저 1칸씩 띄우고 입장권 교환 시에도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관계자들이 애를 쓰고 있다.

입장권 교환시에도 철저하게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입장권 교환시에도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입장권을 받아들고 야구장에 입장하는데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바닥에는 거리두기 표시가 선명하게 부착돼 있어 앞사람과 일정 거리를 두고 발열체크를 한다. 

온라인 예매를 했음에도 다시 한번 QR코드 시스템으로 본인인증을 하고 손 소독제를 바른 후 비로소 입장이 허용된다. 불편하다기보다는 이게 K방역, K스포츠가 주목받는 이유란 생각에 오히려 뿌듯하다.

입장 대기시에도 거리두기를 하도록 바닥에 표시가 되어 있다.
입장 대기시에도 거리두기를 하도록 바닥에 표시가 되어 있다.


QR코드 인증에 어려움을 겪는 관람객들을 위해 안내원들이 곳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QR코드 발급이 어려운 사람들은 수기로 인적사항을 작성하고 출입할 수 있다. 몇 단계의 출입 절차를 거쳤지만 그다지 시간이 지체되지 않는다.

야구장 입장시에도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인식은 필수 과정이다.
야구장 입장시에도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인식은 필수 과정이다.


오랜만에 찾은 잠실야구장의 푸른 잔디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30%까지만 입장을 허용한 탓인지 좌석이 많이 차 보이지 않는다. 횡으로 18개의 좌석에 5명만 앉아 3칸 건너 1명씩 자리를 배정 받는다.

관중들은 3자리 건너 1자리씩 앉아 관람을 해야 한다.
관중들은 3자리 건너 1자리씩 앉아 관람을 해야 한다.


팻말을 든 안내원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한다. 지정된 좌석을 벗어나 같이 붙어 앉으면 여지없이 찾아와 거리두기를 해 앉도록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마스크를 벗은 관람객도 지도 대상이다.

관람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관객은 여지없이 지도를 받는다.
관람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연인끼리 야구장을 찾은 관객은 “애인하고 같이 앉지 못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대한민국 프로야구가 이렇게라도 관객을 받으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고 나면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야구 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인 치맥을 할 수 없음은 물론 경기장 내에서 일절 음식을 먹는 게 금지돼 아예 반입을 할 수 없다. 거리두기를 해 놓인 편의점 테이블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물과 음료수 외에는 경기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편의점 테이블도 거리두기를 해 배치되어 있다.
물과 음료수 외에는 경기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편의점 테이블도 거리두기를 해 배치되어 있다.


경기 중에는 비말로 인한 전염을 우려해 육성 응원도 금지됐다. 육성 응원 대신 발을 구르거나 손뼉을 치거나 깃발과 수건을 흔드는 정도의 응원만 허용된다. 대다수 관중이 안타를 치거나 아웃이 되면 탄성을 지르기는 하지만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야구 경기가 시작됐어도 응원가를 부르는 육성 응원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야구 경기가 시작됐어도 응원가를 부르며 육성 응원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경기 후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는 게 관람수칙으로 금지돼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은 조용히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예전처럼 떠들썩한 응원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수칙을 준수하며 야구를 관람하는 성숙한 야구 응원문화가 자리 잡은 듯하다.

야구 경기 시작전, 야구 경기 중간에 코로나19 관람수칙이 전광판으로 안내 된다.
야구 경기 시작전, 야구 경기 중간에 코로나19 관람수칙이 전광판으로 안내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프로 스포츠도 특별한 도전에 직면했다. 특히 시즌이 길고 팀당 경기수가 많은 프로야구는 관람객의 관람수칙 준수 여부가 시즌의 성패를 결정한다. 일부 관중의 부주의가 시즌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관람수칙을 잘 준수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 좋겠다.

■ KBO 코로나19 관람수칙

1. 경기장 내에서 항상 마스크 착용하기
2. 본인 좌석외 다른 좌석으로 이동 금지
3. 물과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 금지
4. 선수단에게 사인/사진 촬영/하이파이브/악수 요청 등 접촉 금지
5. 비말이 전파되는 응원가, 구호 금지/박수, 발구르기, 응원 타올 흔들기를 이용한 응원만 허용
6. 곳곳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이용해 소독
7.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관계자에게 연락하기
8. 화장실이나 매장에서도 1m 이상 거리두기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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