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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편의점이 아동학대 예방에 함께합니다!

정책기자 한아름 2020.09.16

지난 5월,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창녕 아동학대 사건이 떠오른다. 당시 부모에게 학대받던 초등학생 아이가 집에서 탈출해 편의점으로 도망쳤는데 다행히 이를 어떤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아이는 구조될 수 있었다.

관련 뉴스 기사를 보니 아이는 어둑해질 때까지 집 근처에 숨어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공포에 질린 채 깜깜한 길거리를 헤매던 그 아이의 눈에 보였을 편의점 불빛은 아마 안도감 그 자체였을지도 모르겠다. 마침 그곳에 편의점이 있었던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이후 경찰청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순부터 편의점 업계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편의점 내부, 외부에 부착될 아동학대 예방 포스터 이미지(출처=경찰청)
편의점에 부착될 아동학대 예방 포스터 이미지.(출처=경찰청)


24시간 영업을 하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의 방범 체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아동학대 발견율’을 높이고자 경찰청이 편의점 업계와 공동으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협의한 것이다. 

아동학대 발견율은 아동 인구 1000명 대비 아동학대로 판단된 피해아동 수를 의미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피해아동 발견율은 3.81%였다. 이는 피해아동을 조기 발견해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과도 연관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아동학대 발견율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니 편의점은 물품 구매뿐만 아니라 현금인출, 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도 하고 또 곳곳에 위치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 망을 활용한 아동학대 신고 및 예방 활동은 그 취지나 아이디어가 참 괜찮게 느껴진다. 당장 우리 동네만 해도 1~2분 거리에 3개의 편의점이 있으니 말이다. 

주변에서 찾기 쉽고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어
주변에서 찾기 쉽고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망.


전국적으로 이렇게 촘촘히 자리 잡고 있는 편의점들이 아이들 보호에 앞장선다면 아동학대 발견율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관련해 경찰청에서는 도담도담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 동참 포스터를 부착하는 한편 각 편의점에서는 자체상품, 디지털 매체 등을 활용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씨유(CU)는 편의점 근무자를 아동학대 신고요원으로 지정했다. 학대 피해 의심 아동이 관찰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원터치 신고 시스템에 아동학대 신고 모듈을 추가했다.

CU 편의점 계산대 모니터 송출용 아동학대 체크리스트 및 신고 화면(출처=경찰청)
CU 편의점 계산대 모니터 송출용 아동학대 체크리스트 및 신고 화면.(출처=경찰청)


지에스(GS)25는 편의점을 방문해 구조 요청을 한 학대 피해아동이 상처를 치료하고 후유증을 회복해 안정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또 자체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홍보 문구를 삽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븐일레븐은 구매자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신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체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삽입해 판매하기로 했고, 마지막으로 이마트24에서는 점포 내 계산대 화면 상단에 있는 맞춤형 광고에 경찰청에서 제작한 아동학대 예방 영상을 재생한다고 밝혔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뜻을 모아 아동학대 예방에 함께하겠다고 나선 것이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민·관이 협업해 이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의 방법체계를 대부분 갖추고 있는 편의점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의 방범 체계를 대부분 갖추고 있는 편의점들.


경찰청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협력 치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작은 징후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관찰해 학대 피해아동을 사전에 찾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이제 아이들에 대한 가치관이 새롭게 바뀌어야 할 때다.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민법 조항이 개정되는 등 제도적인 차원에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아동학대는 사라져야 할 중대한 범죄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어른들이 이동학대의 심각성을 깨닫고 꼭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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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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