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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매극복의 날… 치매, 함께 극복해요!

정책기자 황채현 2020.09.21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치매극복의 날은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치매 환자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치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치매, 이젠 다함께 극복해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열린 ‘제12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열린 ‘제12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SBS 스페셜-미스터리한 나의 어머니 황정례’에선 치매에 걸린 노모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황정례 씨는 치매 판정을 받은 후 아들인 이종민 전북대학교 교수와 함께 지냈다. 아흔이 훌쩍 넘은 그녀지만,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면 꼭 일흔여덟이라 답한다. 나이뿐만 아니라 주변 또한 과거에 머물러 있다. 

황정례 씨의 기억 속엔 언제나 ‘파란 철 대문’이 자리한다. 그런 까닭에 그녀에겐, 나무 대문을 바라보며 철 대문을 훔친 도둑이 누구일까 속 태우는 습관이 생겼다. 사실 이 교수가 어머니와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철 대문을 나무 대문으로 바꾼 것인데 말이다. 남편의 월급을 알뜰살뜰 모아 철 대문을 달던 시절만 기억하는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없었다. 

이처럼 치매는 기억의 일부를 망각한 채 살아가게 되는 아주 슬픈 병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매 환자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16만767명이었던 치매 환자의 수는 2013년 31만5219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그리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4년에는 치매 환자가 무려 101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치매국가책임제.(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치매의 심각성이 대두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의 도입을 알렸다. 치매 환자들의 어려움을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치매국가책임제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와 치매 지원 서비스의 확대 등 여러 면에서 발전적인 개선책을 이끌어냈다. 

지난 2017년 10월 개선된 건강보험제도에서는 중증 치매 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대폭 낮췄다. 최소 20%에서 최대 60%였던 기존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10%로 하향된 것이다. 개정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은 인구는 약 4만명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또한 치매 진단 과정에서 소요되는 신경인지검사(SNSB·CERAD-K)와 MRI 검사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됐다. 이외에도 2018년 8월부터는 장기요양서비스의 대상이 확대돼, 장기요양비 본인부담금이 경감됐다. 건강보험료 하위 25%는 기존 50%에서 40%를, 하위 50%는 100%에서 60%를 부담하도록 개편됐다.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광산구 치매안심센터와 모아모아행복센터 개소식이 진행되고 있다. 두 시설은 노인·여성·영유아 복합 복지시설로, 연면적 1046㎡에 2층 규모로 건립됐다.(광주 광산구 제공) 2019.12.5/뉴스1
지난해, 광주 광산구 치매안심센터 개소식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광산구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치매 환자의 맞춤 치료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치매안심센터의 수도 증가됐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시·군·구에서는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했다. 또한 장기요양 등급의 기준을 신체 기능에만 한정지었던 기존과 다르게, 2018년부터는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경증 치매 환자도 보호시설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영화로 아픔에 공감하다

가슴 아프게도, 치매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병이다. 언젠가 나 자신 또한 치매의 아픔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치매라는 존재를 보다 무섭고 안타깝게 느낀다. 기억의 편린이 부서지는 것만큼 더 큰 비극은 없기 때문일까. 

그래서 많은 영화·드라마에서는 치매를 주제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꺼내곤 했다. 이 같은 작품들은 지극히 현실을 반영한 만큼 보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치매 환자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에 치매를 다룬 여러 작품 중 대표적인 영화·드라마들을 선정해 간추려봤다. 

1. 눈이 부시게(2019, 드라마)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포스터
JTBC 제작 드라마 ‘눈이 부시게’ 포스터.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의 이야기. 스물다섯 김혜자와 어느덧 일흔이 넘어버린 김혜자의 삶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영화)

(주)수필름 제작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포스터
(주)수필름 제작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포스터.


병원 일에만 신경 쓰는 가장과 어린애가 되어버린 할머니, 언제나 바쁜 큰 딸, 여자친구밖에 모르는 삼수생 아들, 툭 하면 사고치는 백수 외삼촌 부부, 꿈 많고 할 일도 많은 엄마로 구성된 가족들의 이별 이야기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그를 두고 떠나야 하는 며느리의 마음,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3. 로망(2019, 영화)

메이스엔터테인먼트 , (주)제이지 픽쳐스 , (주)MBC충북 제작 영화 '로망' 포스터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주)제이지 픽쳐스, (주)MBC충북 제작 영화 ‘로망’ 포스터.


함께 치매 환자가 되어버린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치매에 걸렸다는 이유로 자식과 갈등을 겪는 쓰라린 현실이 나타나기도 하며, 치매에 걸린 부부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남은 삶을 보내는 따뜻함을 느낄 수도 있다. ‘치매’라는 병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다.   




황채현
정책기자단|황채현hch5726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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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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