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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이제 쉽고 편리하게 간다

2020.11.06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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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지? 신청 절차가 복잡하잖아?”

정부가 11월 4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했다. 대한민국 국민(만 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다. 판문점 견학 창구를 일원화하고, 견학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대폭 줄였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이전과는 달리 아주 편리하게 판문점에 갈 수 있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위에 걸쳐져 있는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이다. 흔히 JSA라고도 불린다. 판문점은 한국전쟁 당시 종전이 아닌 휴전을 선언했던 곳으로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다. 남북한 군인들이 무장한 채 서로 무섭게 노려보던 곳이다. 그래서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란 인식이 강한 지역이었다. 이런 선입견이 깨진 것은 2018년 4월, 남북한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이후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한 정상이 만났다.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위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판문점 견학은 ‘판문점 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합의한 대로 판문점의 비무장화와 자유 왕래를 실현하는 일이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위에 걸쳐져 있는 공동 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이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위에 걸쳐져 있는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이다.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면서 신청 절차가 아주 편리해졌다. 그동안 일반 시민은 국가정보원에서, 학생과 교사·공무원은 남북회담본부에서 신청했었다. 그리고 30∼45명 단위의 단체만 신청이 가능했다. 개인 신청은 불가능했다. 신청도 최소 60일 전에 해야 하니 견학일을 까맣게 잊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정부는 판문점을 방문하고 싶은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통일부로 신청 창구를 일원화한 것이다. 그리고 만 8세 이상으로 개인은 물론 가족 단위로 신청도 가능하다. 그래서 가족 단위로 안보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견학일 14일 전까지 신청하기 때문에 견학일을 잊을 염려도 없다.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출처=통일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출처=통일부)


통일부는 10월 20일부터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누리집(https://www.panmuntour.go.kr/)을 개설했다. 11월 4일 시범 견학을 시작으로 11월은 총 11일 신청을 받았다. 견학 신청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마감이 되었다. 그만큼 판문점을 가보고 싶어하는 국민이 많다. 그래서 매주 일·월요일을 제외한 주 5일을 기준으로 견학 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판문점 견학 신청은 방문 희망일 전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신청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월 견학은 11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신청 가능하다. 매 견학 일자로부터 2주일 전(D-14일)에 접수 마감된다. 예를 들어 견학일이 12월 15일인 경우, 12월 1일(D-14일) 밤 11시 59분까지 신청 가능(신청 완료 기준)하다. 단, 신청자가 많을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견학이 확정된 후 견학일로부터 5일 전(D-5일)까지 취소 가능하며, 신청 및 확정 각 단계별로 개인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결과를 통보한다.

JSA 안보견학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장소를 모형으로 소개하고 있다.
판문점 JSA 안보견학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장소를 모형으로 소개하고 있다.


견학이 확정되면 임진각에 있는 ‘견학 안내소’로 견학 시작 30분 전까지 와야 한다. 시간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곳에서 신원 확인 후 지정된 버스로 갈아타고 판문점으로 이동한다.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복장은 단정하게 하고 주류 및 음식물 반입도 금지다.

견학은 총 140분 간 이뤄진다. 코스는 자유의 집 →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 → 기념식수 → 도보다리 → 정원 앞(장명기 상병 추모비)이다. 나는 지난해 9월, 지금과 똑같은 코스로 판문점 견학을 했었다.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니 다시 가고 싶지만, 못 가본 사람을 위해 몇 년 후 다시 가보려 한다.

판문점 견학 첫번째 코스인 자유의 집이다.
판문점 견학 첫 번째 코스인 자유의 집이다.


판문점 견학 중 가장 먼저 들르는 자유의 집은 공동경비구역 내 가장 북쪽에 있는 우리 측 시설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 판문각을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이다. 현재 이곳은 남북 적십자 간 연락 업무와 회담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6월 말에 최초로 남·북·미 정상의 3자 회동이 개최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은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은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정책기자로 판문점 T2 회의실 내부를 들어가봤다.
지난해 9월 정책기자로 판문점 T2 회의실 내부를 들어가 봤다.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은 정전협정 체결 후 정전협정 이행을 감시하고 위반사항을 처리하는 군사정전위원회 기구들의 회의실이다. 군사분계선 위에 가건물 7동이 지어졌다. 가운데 3개 동의 하늘색 건물(T1, T2, T3라 불림)이 UN사 측이 관리하는 건물이다. 이중 가운데 건물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로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 여기서 T는 가건물(Temporary)이라는 뜻이다. 회색 4개 동은 북한 측이 관리한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함께 기념식수를 한 곳이다.
4월 27일 판문점 선언 당시 남북 정상이 기념 식수를 한 곳이다.


기념식수 장소는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함께 기념 식수를 한 곳이다. 나무 종류는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던 1953년생 반송(키가 작고 옆으로 퍼진 소나무)이며, 남북 평화와 화합의 의미로 한라산 흙과 백두산 흙을 함께 뿌리고, 한강 물과 대동강 물을 함께 부어 주었다.

2018년 4.27 남북정상이 친교 산책하면서 담소를 했던 도보다리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산책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던 도보다리다.


도보다리는 군사분계선 남쪽에 위치한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와 정전협정기구 회의실(T1, T2, T3) 간 이동을 위해 습지 위에 건설된 길이 50m, 폭 2m의 다리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산책하면서 담소를 나눴던 곳으로 유명하다.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남북한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엔군 사령부가 고(故) 장명기 상병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다.
고(故) 장명기 상병 추모비.


마지막으로 장명기 상병 추모비다. 1984년 11월 23일 소련대사관 통역원(마투조크)이 갑자기 군사분계선을 넘어 내려오면서 남측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때 북한군은 그의 월남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북 간 총격전이 발생하였다. 우리 측에서 장명기 상병이 전사하고 미군 1명이 부상 당했다. 유엔군 사령부는 전사한 고(故) 장명기 상병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를 세우고, 매년 11월 23일 그를 기리는 추도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판문점 견학이 끝나면 복귀는 역순으로 한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설명을 듣다 보면 2시간 20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이다. 이곳은 남북한 정상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 최초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곳이다. 역사상 첫 남북미 3자 정상회동 장소다. TV로 생중계됐던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은 감동 그 자체다.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넘었던 판문점 군사경계선이다.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넘었던 판문점 군사경계선이다.


판문점 견학은 비무장지대(DMZ)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다. 정부의 판문점 견학 재개로 판문점이 안보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판문점에 와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이것이 판문점 견학에 나선 사람들의 바람이 아닐까?

☞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https://www.panmuntour.go.kr/

☞ 판문점 견학 관련 문의처 :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1588-8889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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