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못 받은 건강검진, 6월까지 받을 수 있어요!

2021.03.25 정책기자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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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작년은 코로나19로 하고 싶었던 일뿐만 아니라 해야 하는 일마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잦았다. 지난해 만 스무 살이 되었던 나는 처음으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해였다.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은 성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하나의 관문, 어른들만의 특권 같다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국민건강보험에서 온 우편물이 초대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연락을 받았던 2020년.

하지만 그런 기분도 잠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의료기관 이용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건강검진을 계속 미룰 수밖에 없었다. 생활수칙이 완화된 이후 건강검진 예약은 가능해졌지만, 연말까지 예약이 가득 차버렸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건강검진을 위해 북적이는 병원에 방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되어 있는 건강검진 기간.

성인이 되어 처음 받게 된 국민건강검진의 기회를 이렇게 놓치게 되는구나 한숨만 쉬고 있던 중 지인으로부터 국가건강검진 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나처럼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의료기관 이용을 자제하던 검진 대상자가 많았고, 연말에 건강검진 대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정부가 2021년 6월까지 기한을 연장한 것이었다. 소식을 듣자 마자 바로 건강검진 연장 신청을 했다.

국가건강검진 연장 내용과 신청 방법.(출처=보건복지부)

연장 대상은 올해 일반건강검진 및 암검진으로, 성별·연령별 검진이 포함된다. 나는 일반건강검진에 해당되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에 전화 한 통만으로 간단하게 기간 연장 신청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연장 신청 후 이틀 뒤부터 검진을 예약할 수 있다는 안내도 받을 수 있었다.

건강검진을 위해 부산의 한 의료원을 방문했다.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하는 의료기관 중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부산 동의의료원에 방문했다. 코로나19로 병원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병원 입구에서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했다. 진료, 검진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었기에 진료, 검진 출입증을 받았고, 발열체크와 손 소독, 설문조사를 모두 마친 후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었다.

일반검진신청서를 작성하고 검진을 시작했다.

국가건강검진이 시행되는 4층의 일반건강검진실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난 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신체검사, 엑스레이, 치과 검진 및 채혈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들을 비롯해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사람들까지 질서를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도 혼잡스럽거나 비효율적인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의 얼굴을 온전히 마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의료진들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주사에 대한 경미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채혈을 마친 후 잠깐 심한 두통을 경험했다. 순간적으로 발생한 통증에 당황했지만 다행히 곁에 있던 간호사와 의사가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