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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으로 직원 채용했어요

정책기자 김하얀 2021.04.05

인원 감축, 매출 감소로 채용은 엄두도 못 냈던 중소·중견기업과 IT 직무로 경력을 쌓고 싶은 청년들에게 빛이 되어 줄 정책이 있다. 바로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이다. 

기업이 IT 직무에 만 34세 이하 청년을 채용하면 6개월까지 최대 180만 원의 인건비와 간접노무비 10만 원을 지원받는다. 디지털·비대면 사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만큼, 콘텐츠 기획, 빅데이터 활용, 기록물 정보화형 등의 직무에 채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작년 7월부터 해서 올해에도 운영해 오고 있는데, 디지털 인재가 필요한 기업에게 인기가 많아 지난 3월 참가 신청 기업이 140%를 넘어섰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사업 홍보 포스터.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홍보 포스터.(출처=고용노동부 블로그)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 이외 5인 미만 기업이 ① 지식서비스산업 ② 문화콘텐츠산업 ③ 신재생에너지산업 ④ 성장유망업종(전·후방산업) ⑤ 벤처기업 ⑥ 청년창업기업(대표자 청년, 창업 7년 이내) ⑦ 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메인비즈)이면 참여 가능하다.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나는 청년창업기업으로 참여해 신입 직원을 채용했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 규모.(출처=청년 디지털 일자리 누리집)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 내용.(출처=청년 디지털 일자리 누리집)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 규모.(출처=청년 디지털 일자리 누리집)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 한도.(출처=청년 디지털 일자리 누리집)


신청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전월 말일 기준 피보험자 수이다. 대표를 제외하고 피보험자 수의 최대 10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인건비 지원사업에도 중복참여할 수 없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고용창출장려금, 두루누리 사업, 일자리안정자금 등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금전적 지원금은 제외하고 지원 받는다.

또한, 3개월 이상의 근로계약, 4대 보험 가입, 주 15시간 이상, 최저임금 이상을 지켜야 한다. 자세한 참여 요건과 참여 신청 모두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누리집(https://www.work.go.kr/youthjo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 디지털일자리 사업 홈페이지 화면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누리집 화면.


만약 참여 신청을 한다면, 가장 먼저 지역 운영기관에 참여 가능 인원이 남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운영기관별로 배정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인원이 다 차면 다른 기관으로 재신청해야 한다. 나의 경우 사업장이 경기도라 경기권의 운영기관에 전화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충분히 남아있는지 확인했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통계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통계.(출처=고용노동부)


여러 운영기관에 전화하면서 앞서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채용을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금으로 채용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이 줄었다고 하나 아무나 뽑을 순 없고, 채용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참여 신청을 해 놓고 채용을 못한 기업이 많은 모양이었다. 

올해는 3개월 만에 참여 신청이 140%를 넘어섰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으로 보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목표 인원이 100%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참여 신청서 중 채용계획 작성 화면.
청년 디지털 일자리 참여 신청서 중 채용 계획 작성 화면.


참여 신청서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누리집에서 작성한다. 담당 운영기관 선택과 사업장 현황, 담당자 정보, 채용 계획, 운영 계획을 작성하고 첨부서류 등록과 참여 자격 해당 여부를 점검하면 된다. 채용 계획, 운영 계획은 구체적으로 수행할 업무와 월별 계획, 정성적, 정량적 성과 창출 계획을 적는 것이 좋다. 내용이 부족할 경우 운영기관으로부터 반려나 보완 요청이 올 수 있다. 

참여 신청과 채용 완료가 되면 채용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위의 홈페이지에서 채용자 명단 통보서를 작성한다. 별도로 제출할 서류들은 운영기관이 메일로 보내준다. 제출 서류를 보내면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적격으로 확정되면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 30일 근무 이후 지원금 신청 서류를 보내면, 1~2주 이내에 회사 계좌로 지원금이 입금된다. 지원금 신청 시, 수행 업무와 성과 창출물 확인 URL을 문서로 제출하니 관련 자료를 수시로 확보하고 업무 내용을 정리해 놓기를 추천한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로 채용 후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
청년 디지털 일자리로 채용 후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


아마 청년 디지털 일자리로 직원을 채용해 볼까 고민인 기업이라면 성과가 걱정될 것이다. 나도 개발자를 가장 뽑고 싶었지만 매출이 급한 상황에서 실무 교육과 성과 창출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신입 개발자를 채용할 엄두가 도통 나지 않았다. 결국 직무 난이도가 낮고, 빠르게 실무 투입이 가능한 1유형으로 신입을 채용했다. 나와 비슷한 중소기업들이 많은지, 작년과 올해 유형별 채용 통계를 보면 1유형 콘텐츠 기획형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매출이 안정되면 2유형인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에서 다수의 4차 산업혁명 교육 훈련을 계획·운영하고 있으니 유망한 인재들을 확보하길 바란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채용 직무 통계
청년 디지털 일자리 채용 직무 통계.(출처=고용노동부)


어느덧 시행된 지 8개월이 넘은 청년 디지털 일자리, 기업과 청년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작년 12월, 2유형(빅데이터 활용형)으로 정규직 1명을 채용한 ㈜팀에브리웨어와 지난 2월에 4유형(기타)으로 정규직 1명을 채용한 ㈜린캔버스를 인터뷰해 봤다. 

Q :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사업에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다한(33) 대표 : 12월에 채용 진행 중 K-스타트업 사이트로 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알게 되어 신청했어요. 신입 직원 급여가 200만 원이 넘는데 그 중 190만 원이나 지원 받으니 체감상 혜택이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신입을 가르치는 시간과 비용을 지원 받으니 부담없이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김규진(33) 대표 : 매출 감소로 인원 축소를 했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안정적으로 생겨 참여했습니다. 기존 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이라 인력 없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디지털 일자리 덕분에 큰 부담없이 채용을 했습니다. 지금 열심히 개발 실무를 가르치고 있어요. 직원과 함께 회사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Q :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으로 신입 채용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니 다행입니다. 혹시 추가 채용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다한(33) 대표 : 네, 저희는 3월에 채용공고를 또 냈습니다. 신청 당시의 피보험자 수로 인한 신청 제한 때문에 디지털 일자리에 참여는 못 하겠지만, 가능하다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 다른 기업들은 6개월 계약직으로 많이 채용하는데 저희처럼 정규직으로 채용해서 7~8개월 후에도 해고하지 않고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추가 참여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김규진(33) 대표 : 저희는 정규직으로 2명 채용했고, 1명을 디지털 일자리로 채용한 상태입니다. 기존 피보험자 수가 1명이라 1명만 참여했는데 그 1명의 인건비 지원이 있어서 2명을 채용할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스타트업에게 이런 인건비 지원사업이 없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시니 기쁩니다. 상반기 매출이 늘어나면 추가 채용도 해보겠습니다.

디지털일자리로 취업한 청년의 일하는 모습
디지털 일자리로 취업한 직원(왼쪽)이 일하는 모습.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으로 채용된 ㈜팀에브리웨어의 직원 정홍기(25) 씨는 “코로나로 경기가 상당히 어려워지고 개발 경력이 없어서 취업이 매우 어려웠어요. 기업들이 신입을 거의 안 뽑아서 막막할 뿐이었는데 다행히 취업해서 기쁩니다. 확실히 실무를 접해 보니 개발 역량이 빠르게 느는 것 같아요.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이라면 디지털 일자리로 하루 빨리 실무 역량을 쌓기를 추천합니다”며 소감을 전했다. 

㈜린캔버스의 직원 정태곤(34) 씨는 “개발 경력이 부족한 신입이라 취업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마음고생 끝에 취업해서 행복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역량을 키워서 진정한 개발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은 IT 직무에 일할 기회를 찾는 청년과 고용이 메마른 중소기업에게 단비 같은 지원사업이 되고 있다. 디지털 일자리를 통해 많은 청년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하얀 hayanco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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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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