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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차림으로 사이즈코리아센터 가봤어요!

2021.10.25 정책기자단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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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 실제 공공기관의 모습을 본뜬 센터가 생겼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사이즈코리아센터를 개소한 것이다. 제페토 내 사이즈코리아센터는 올해 서울 강남구로 이전한 실제 센터와 내·외관을 동일한 형태로 구현했다.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 VR 전시 등 가상공간을 활용한 비대면 콘텐츠가 많아졌다. 그러나 정부 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가상현실에 부피감을 갖고 구현된 것은 생소했다. 게임하듯 공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 들었다. 

메타버스 내에 개소한 사이즈코리아 센터 전경.
메타버스 내에 사이즈코리아 센터가 개소했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메타버스 내 사이즈코리아센터를 직접 찾아가 보았다. 제페토 앱을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이디 개설부터 아바타 설정까지는 5분이 채 안 걸렸다. 랜덤으로 의상을 골랐더니 잠옷을 입고 토끼 슬리퍼를 신은 캐릭터가 탄생했다. 막힘없이 이어지는 인터페이스를 보며 기술의 발전을 실감했다. 

다음은 사이즈코리아센터 월드에 접속할 차례다. 맵 데이터를 내려받고 접속하자 테헤란로 풍경이 펼쳐졌다. 청담사거리, 삼성역, 은마아파트를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까지 구현해 놓았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건물 정면이다. 센터를 잠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방문해도 민망하지 않다니, 메타버스의 편리한 점을 벌써 찾은 것 같았다. 

사이즈코리아센터 월드의 도로 풍경.
사이즈코리아센터 월드는 포스코사거리 표지판까지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했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사이즈코리아센터 입구에 아바타가 서 있다.
가상현실에 있는 사이즈코리아센터는 잠옷 차림으로 방문해도 어색하지 않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센터 내부에는 사이즈코리아센터의 소개가 크게 걸려 있다. 사이즈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추진하는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보급사업이다. 한국인의 체형을 분석한 데이터를 패션, 가구,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센터에서 운영하는 체험 코너를 구현한 공간들을 둘러봤다. 전신, 손, 발 등 신체의 3차원 형상 데이터를 스캔할 수 있는 장비들이 설명과 함께 전시됐다. 피팅룸, 회의실도 꼼꼼하게 구현해 센터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사이즈코리아센터 내부 전경.
벽면에 사이즈코리아센터 소개가 걸려 있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신체의 형상 데이터를 스캔할 수 있는 장비.
신체의 형상 데이터를 스캔할 수 있는 장비가 전시돼 있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내부를 한참 뛰어다니고 있는데 다른 유저가 입장했다는 알림이 떴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채팅방을 통해 말을 걸어보았다. 직원이라고 답한 그는 ‘지하로 가면 이벤트가 있다’고 귀띔했다. ‘스탠드 히어(STAND HERE)’라고 형광 글씨가 띄워진 곳에 점프했더니 화면이 전환됐다. 

지하 통로의 화살표를 따라가면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와 함께 인증샷 이벤트 공지가 걸려 있다. 역동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 신선했다. 단순히 웹페이지에 접속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과는 다른 경험이었다. 아바타를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이 두드러진다. 

코로나19 스마트 테스팅 부스 앞에 선 캐릭터들.
코로나19 스마트 테스팅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데 다른 유저가 나타났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전신 3차원 형상 데이터 스캔 장비 'Vitus'.
이벤트가 있는 지하로 통하는 출구.(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제페토 내 사이즈코리아센터 내부 지하 벽면.
지하에서는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와 이벤트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센터는 앞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상에서 AI 기반 의류·액세서리 피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구현된 회의실에서는 13명의 아바타가 입장 가능해 필요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부쩍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는 요즘이다. 실제로 체험해 보니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페토 앱을 종료한 후 사이즈코리아센터 누리집에 방문했다. 일목요연한 정리가 필요한 자료는 누리집에서 열람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누리집은 1~7차 인체치수조사 보고서와 한국인 표준체형의 치수, 3차원 인체형상 자료를 무료로 개방한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발 형상은 다람쥐발, 거북이발, 오리발, 새발 형태로 구분된다고 한다. 실제로 센터를 방문한다면 내 발의 모양을 측정해보고 싶기도 하다.

회의실 앞을 달려가는 아바타 모습.
13명이 입장 가능한 회의실에서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출처=제페토 화면 캡처)


센터 누리집에 게시된 한국인의 발 형상 분류 정보.
센터 누리집에서는 정렬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한다.(출처=사이즈코리아센터)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한국형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이 지원될 예정이어서 더 많은 공공기관이 구현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언젠가 메타버스에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고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국민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혁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혜진 dahoh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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