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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을 달리다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주행기

2021.12.27 정책기자단 조송연

충청남도 원산도와 보령시에는 작은 바닷길이 있습니다. 바닷길을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박이 필요했습니다. 배를 타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120km를 돌아가야 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육지와 육지 사이에 해저터널을 놓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착공했습니다.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까지 총 14.4km를 잇는 국도 77호선 태안-보령 연결도로입니다. 이 중에서 해저터널의 길이는 약 7km입니다.

보령해저터널을 알려주는 안내판.
보령해저터널을 알려주는 안내판.


약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 12월 1일부터 통행이 시작됐습니다. 왕복 4차로의 구간이며, 2019년 12월 개통된 원산안면대교(1.75km)를 통해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곧장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차량 이동 시간은 기존 90분에서 1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됐습니다.

국도이기 때문에 공사에 필요한 모든 금액은 국비로 충당됐고, 현재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안전을 고려해 다양한 시설 등이 설치됐는데, 직접 차량을 통해 보령~안면도 사이를 왕복 주행해봤습니다.

보령해저터널 앞 회전교차로.
보령해저터널 앞 회전교차로.


보령에서 출발하는 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과 회전교차로를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회전교차로 앞 보이는 터널이 보령해저터널이며, 터널과 터널 사이에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에는 양방향 모두 구간 단속이 진행되며, 시속 70km/h 제한입니다.

차량을 통해 직접 터널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터널에는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무지개색 문양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보령해저터널 보령쪽 입구.
보령해저터널 보령쪽 입구.


위의 상단 안내판을 통해 해저 시점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해저 시점부터 본격적인 해저터널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해저터널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1km 정도 남았을 때, 해저 깊이 80m라고 표기된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곳이 해저터널에서 가장 깊은 곳입니다. 이후 경사가 높아지면서 터널 밖으로 나와 원산안면대교를 통해 안면도로 진입하게 됩니다. 

해저깊이 80m 지점
해저 종점.


다만, 보령쪽에서 진입하는 경우, 차량 정체가 좀 심한 편이었습니다. 차량 정체가 없다면 한 7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터널을 지나는 중간 지점에 저수조가 설치돼 있는데 이 저수조를 통해 터널 내 지하수를 외부로 배출한다고 합니다.

보령해저터널은 양방향 시속 70km/h 제한입니다.
보령해저터널은 양방향 시속 70km/h 제한입니다.


보령해저터널은 우리나라 토목기술의 완성이기도 합니다. 차량용 터널로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깁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기존 최장 해저터널이었던 인천북항터널(5.46km)보다 약 1.5km 더 길고, 지상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양양터널(10.96km), 동해고속도로의 양북1터널(7.54km)에 이어 세 번째로 깁니다.

우리나라 토목기술의 상징이 될 보령해저터널
우리나라 토목기술의 상징이 될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해 국내 터널 가운데 가장 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깊은 해저터널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인 셈입니다.

보령해저터널로 인해 안면도-보령의 거리가 90분에서 10분으로 80분이나 단축됐습니다. 편도 120km가 넘던 거리도 불과 14km로 줄어들었습니다. 서해안 관광 및 주민의 편의를 돕는 보령해저터널. 우리나라 토목기술의 상징으로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정책기자단 조송연 사진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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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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