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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 일기

2022.03.21 정책기자단 조수연

일일 확진자 수가 60만 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19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심한다 조심한다 했는데, 코로나19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목이 심하게 부은 듯 기침과 가래가 계속됐습니다. 설마 하면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했더니 두 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격리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PCR 검사를 받았던 날부터 일주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했습니다. 3월 14일부터는 한시적으로 동네 병원에서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바로 확진으로 처리, 병원 처방과 함께 자가격리를 진행합니다.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일주일 동안의 재택치료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는데요. 혹시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 지난 일주일간의 재택치료 일기를 보여드리려 합니다.

코로나19 양성 안내 문자.
코로나19 양성 안내 문자.


Day 1(PCR 검사 당일)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고, 병원에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습니다. 역시 병원에서도 선명하게 두 줄이 보였고, 병원에서 즉시 소견서와 함께 처방전을 건넸습니다. 마스크를 고쳐 쓰고, 약국에서 약을 받았습니다. 혹시 몰라 가래와 기침, 소염진통제 약을 더 구매했습니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면서, 격리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자취를 하고 있다면 집이 제일 좋지만,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어 연쇄 감염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통해 비어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재택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PCR 검사소, 재택치료할 아파트까지 모두 자차로 움직였습니다.

Day 2(재택치료 1일차)

오전 7시 38분. 확진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후 3~4시간 뒤에 역학조사에 필요한 문자가 왔고, 보건소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현재 증상과 함께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했고, 재택치료에 필요한 문자가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재택치료 1일차에는 필요한 물품을 비대면 배송으로 구매하기 위해 바빴습니다. 목이 점점 더 아파왔고, 특히 기침과 함께 가래가 계속 끓었습니다. 약만 계속 복용했습니다.

확진 후 머물렀던 공간. 재택치료 1일차부터 목이 상당히 아팠다.
확진 후 머물렀던 공간. 재택치료 1일차부터 목이 상당히 아팠다.


Day 3(재택치료 2일차)

목이 가장 아팠던 날입니다. 아직까지는 맛을 못 느낄 정도가 아니라 밥을 먹고서 계속 약을 복용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과 약국에서 구입한 약을 동시에 먹었습니다. 비대면으로 구매한 물품도 도착했습니다.

최대한 물을 많이 마시고자 노력했습니다. 찬물 대신에 뜨거운 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주로 마셨는데요. 목에 최대한 자극을 피하고자 음식도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했습니다. 물을 마시기 위해 차를 끓였습니다.

초반에는 배달을 시켜 음식을 먹었다.
초반에는 배달을 시켜 음식을 먹었다.


Day 4(재택치료 3일차)

병원에서 처방 받은 3일치의 약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약국에서 사온 일반의약품만 남은 상황. 그래서 비대면 진료로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대기 인원이 꽤 많았습니다. 

저는 동거인이 없었기에, 약을 받으러 갈 수 없었는데요. 비대면 배송으로 약이 집 앞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약을 복용했습니다. 차도 계속 끓여마셨는데, 하루에 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했습니다.

Day 5(재택치료 4일차)

5일차부터는 증상이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기침할 때 목이 따가웠는데, 이제 따가운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래와 기침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가래가 심해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습니다.

다행히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음식도 계속해서 직접 해 먹고, 배달음식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다만, 재택치료 4일차부터는 특히 졸음이 밀려왔습니다. 약의 효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낮잠을 최소 2시간 이상 자기 시작했습니다.

TV를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다.
TV를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다.


Day 6(재택치료 5일차)

잠을 계속 잤습니다. 대부분을 자는데 보냈습니다. 친구들은 제 모습을 보고 ‘판다’같다고도 했는데요. 확진됐던 친구들에게 물으니 다들 ‘피곤함’을 느꼈다고 하네요. 친구들도 계속 잠을 잤다고 했습니다.

Day 7(재택치료 6일차)

격리 마지막 날. 코로나19 증상인 기침, 가래, 인후통 모두 사라졌습니다. 마지막 날은 청소에 시간을 꽤 보냈습니다. 소독제로 이곳저곳을 뿌렸습니다. 특히, 제가 사용했던 일회용 수저, 휴지 등은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종량제봉투에 담기 전 충분히 소독을 했고, 이후에도 비닐봉지에 한 번 더 감쌌습니다. 두 번을 감싸고 나서 종량제봉투에 넣었습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것. 확진되면 누굴 탓하기보다 재빠르게 재택치료에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해 놓는 게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미리 상비약과 차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받기 전에 요긴하게 쓰이고,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입니다.

격리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3일 동안은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어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은 권하지 않고 있는데요. 저도 3일 동안 최소한의 외출만 한 채 집에 더 있었습니다.

어느덧 재택치료자가 200만 명을 넘겼다고 하는데요. 안 걸리는 게 최선이겠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안전하고 슬기롭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정책기자단 조수연 사진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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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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