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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2022.03.29 정책기자단 박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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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은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타인에게 가해지는 괴롭힘을 의미하며, 신체적 폭력을 수반하는 전통적인 폭력과는 달리 그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문자로 상대방을 직접 험담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인을 비하하는 글, 이미지, 동영상 혹은 타인의 동의 없이 개인 신상 정보나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 단체 채팅방에 계속 초대하거나 초대 후 집단적으로 나가버리는 행위,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수위 높은 성적인 요소 언급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사이버 공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일반 폭력과는 다른 양상을 가지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이버폭력 피해경험율.[출처=교육부, KESS(교육통계서비스)]
사이버폭력 피해경험률.[출처=교육부, KESS(교육통계서비스)]


KESS(교육통계서비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학교폭력 조사 중 사이버폭력에 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지난 2013~2019년에는 약간의 증감이 있었습니다.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은 9%대에 머물렀고,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증가와 감소가 있었지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도에는 12.3%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전반적인 사이버폭력 실태조사가 진행됐는데, 조사에 나타난 학생의 사이버폭력 피해경험률은 19.7%였습니다.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원격수업 증가로 학교폭력 발생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해, 이러한 사이버폭력 피해의 높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학교급별 사이버폭력 피해경험률.[출처=교육부, KESS(교육통계서비스)]
학교급별 사이버폭력 피해경험률.[출처=교육부, KESS(교육통계서비스)]


지난 2020년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사이버폭력 피해경험률은 중학교에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중학생 18.1%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뒤를 이어 고등학생 15.4%, 초등학생 10.2%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우리의 자녀, 친구들이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개학을 맞이한 현재,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기에 사이버폭력의 경각심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합니다.

사이버폭력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이버폭력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봤습니다. 아이들 10명 중 6명이 경험한 적 있고, 그 중 3명은 지금도 고통 받고 있지만 어른들에겐 여전히 낯선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몸의 상처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 이 보이지 않는 폭력을 누군가는 볼 수 있어야 하기에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는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재현하여 그 심각성을 알리고, 더 이상의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폭력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고 합니다.(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이버폭력 백신’ 검색)

사이버폭력 백신 앱 시작 화면.(출처=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이버폭력 백신 앱 시작 화면.(출처=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이버폭력 백신 앱을 켜면 위 사진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시작을 누르면 잠시 뒤 전화가 오는 화면이 보입니다. 전화를 받게 되면 심각한 욕설과 협박을 듣게 됩니다. 제가 처음 들어보는 심각한 수준의 욕설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피해 학생이 겪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감히 표현할 수도 없네요.

일방적으로 상대편이 전화를 끊고 난 뒤, 떼카(단체 대화방에서 피해자에게 욕설이나 비하, 협박 등을 퍼붓는 행위), 카톡감옥(피해자가 단체 대화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하는 행위), 방폭(단체 대화방에 피해자만 남겨두고 모조리 방을 나가버리는 행위) 등이 이루어집니다.

그 뒤로는 소셜미디어에 피해 학생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영상 등을 동의 없이 올리고, 피해자의 연락처가 불법 성매매 사이트 등에 무분별하게 폭로되거나 공개되어 협박과 욕설, 조건 만남 등의 문자가 물밀듯이 옵니다.

사이버폭력 백신 앱 가해자들의 가해 사례.(출처=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이버폭력 백신 앱 가해 사례.(출처=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체험을 마친 후, 저는 5분 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실제 피해자였다면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이버폭력으로 인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학생, 학생의 부모님과 친구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을까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니 나중에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지금 이 시간에도 사이버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더 이상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등 모든 폭력으로부터 고통받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정책기자단 박기언 사진
정책기자단|박기언rising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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