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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제 시행 1년, 우리 동네가 더 안전해졌어요!

2022.07.01 정책기자단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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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일부터 자치경찰제도가 전국에서 확대 시행됐다. 경찰 조직 발족 75년 만에 개정된 경찰법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왜 자치경찰제도를 도입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주민 생활과 직결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자치경찰제도로 내가 사는 동네가 더 안전해지고 있다.

자치경찰제도는 지방분권 이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설치, 유지, 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자체가 담당하는 제도다. 이는 국가 전체를 관할하는 국가경찰(중앙경찰)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중앙집권적 행정 체제가 지방자치제로 변했듯이 국가경찰에서 자치경찰로 바뀐 것이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매산지구대는 경기도 치안 1번지로 불린다.


경찰 하면 보통 동네에 있는 파출소를 많이 생각한다. 그런데 지구대도 있다. 광역시·도에 있는 지방경찰청 아래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치안센터가 있다. 이중 파출소는 지역주민과 가장 밀접하게 치안 업무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치안 유지 효율성을 위해 파출소 3~4개 규모를 합친 게 지구대다. 즉 범죄 대응에 유리하게 만든 것이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 산하에 매산지구대가 있다. 매산지구대는 수원역 인근을 관할한다. 수원역은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 명이 넘는다. 또한 지구대 앞에 전통시장도 두 곳이나 있다. 다른 곳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높고 유흥가가 많아 특화된 치안 수요가 필요하다. 매산지구대는 경기도 치안 1번지로도 불린다.

수원 매산지구대 앞에 순찰자가 출동 대기 중이다.
수원 매산지구대 앞에 순찰자가 출동 대기 중이다.


자치경찰제도 시행 1년을 맞아 수원역 치안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까? 주말 저녁에 매산지구대를 찾았다. 지구대 앞에 순찰차가 여러 대 대기하고 있다. 관내 사건·사고 발생 시 언제든지 출동 준비 완료다.

취재 협조를 해준 매산지구대 권만호 경위를 만났다. 권 경위는 32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이다. 매산지구대 사무실엔 권 경위와 신고 전화를 받는 두 명뿐, 나머지는 모두 사건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무실에는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린다. 무전기 소리도 요란하게 울린다. 마치 전장에 온 느낌이다. 잠시 있는데도 머리가 아프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
매산지구대를 가보니 쉴 새 없이 신고 전화가 울린다.


매산지구대에는 총 68명의 경찰이 근무한다. 관할 지역은 수원시 팔달구 일대로 인구가 2만1000여 명이다. 경찰 1명당 약 300여 명의 시민을 담당한다. 유동 인구 30만 명까지 합치면 치안 담당 인원은 훨씬 더 많다. 권 경위를 통해 자치경찰제 시행 후 변화된 치안 서비스를 들을 수 있었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
매산지구대가 관할하는 수원시 팔달구 일대.


가장 큰 변화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금요일과 토요일에 저녁 5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근무하는 것이다. 권 경위는 남들이 다 자는 밤에 근무해서 피로도가 높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금, 토요일은 유흥가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이에 따라 주취·음주 사고가 잦아서다.

밤 10시쯤 취객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권만호 경위, 최준형 경사와 같이 순찰차를 타고 불야성을 이룬 유흥가 골목으로 갔다. 난생처음 순찰차를 타봤다. 순찰차 뒷좌석에 탔는데 운전석 쪽에 보호막이 설치되어 있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
혐의자를 붙잡아 순찰차에 태울 때 경찰에게 위험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 신변 보호를 위해 보호막이 설치되어 있다.


권 경위에 따르면, 혐의자를 뒷좌석에 태우는데, 경찰에게 무리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 신변 보호를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간혹 흉악범을 태울 때는 생명의 위협마저 느낀다고 하니 놀랐다. 경찰이 이렇게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며 근무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유흥가는 밤 깊은 줄 모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넘게 밤 10시로 영업시간 제한이 있었는데, 이게 풀리니 새벽까지 술손님이 많다. 그러다 보니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가 잦다. 권 경위는 취객 난동 지역으로 와서 취객을 설득해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라고 한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
매산지구대 주요 순찰 코스 중의 하나가 외국인 밀집 지역이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외국인 밀집 지역이다. 수원은 다른 곳에 비해 외국인이 많다. 밤 11시 넘은 시간 매산 전통시장 다문화 음식거리로 가니 외국인이 많다. 이곳 역시 새벽 3시까지 불야성을 이루며, 음주로 인한 사건이 많은 곳이다. 경찰복을 입은 권 경위가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수원역 앞 뒷골목에 20세 이하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갔다. 밤 12시가 다 되었는데, 여긴 초저녁이다. 골목에 들어서니 담배 연기가 자욱하고 기침이 나올 정도다. 권 경위가 지나가니 청소년들이 흠칫 놀라는 표정이다. 매산지구대 순찰 2팀 11명이 수원역 일대를 밤새워 지키고 있지만, 이 많은 사람을 관리하기는 힘에 부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
수원 매산지구대 권만호 경위는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산지구대처럼 특화된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자치경찰제다. 자치경잘체 시행 1년을 맞아 경찰의 업무는 더 증가하고 힘들지 않을까? 이에 대해 권만호 경위는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흥가 사고 예방, 외국인 간 다툼 방지, 청소년 비행 예방, 노숙자 등의 업무에 집중합니다. 몸은 고되지만, 수원역 주변 치안 유지에 힘쓰면서 주민과의 친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
매산지구대 순찰 2팀 11명이 수원역 일대를 밤새 지키고 있다.


내가 갔던 날 저녁 5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매산지구대에는 총 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사건·사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밤에 더 많이 발생한다. 매산지구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자치경찰이 시민 안전을 위해 뛰고 있다.

매산지구대 취재를 마치고 새벽 1시쯤 집에 왔다. 내가 집에 와서 쉬는 동안에도 경찰은 동네 구석구석을 순찰한다. 우리가 잠든 때에도 근무한다. 민생 일선에서 수고하는 경찰 덕분에 내가 편히 잘 수 있는 것이다. 자치경찰제 시행 1년을 맞아 국민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경찰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정책기자단 이재형 사진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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