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여행을 좋아해 외국어 배우는 데 관심이 많은 나는 지금까지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등을 학교에서 혹은 현지에서 배운 경험이 있다. 외국어를 배우면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외국어 학습은 내게 항상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수단이자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다음엔 무슨 언어를 배울까’라는 고민과 함께 외국어 학습에 대한 갈망을 간직하던 중, 최근 친구가 남미 여행을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 얘기를 들은 순간 곧장 ‘다음은 스페인어다!’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 남미를 못 가더라도 지금부터 스페인어를 배워둬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결심이 서자 바로 인터넷으로 스페인어 교육 강좌를 검색해 여러 온라인 강의를 살펴보았다. 평일에는 회사를 다녀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듣는 오프라인 강의보다는 온라인 강의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전전하던 중, 국가평생학습포털 ‘늘배움’ 사이트가 눈에 띄었다.
'늘배움(https://www.lifelongedu.go.kr/)’은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평생교육 정보, 학습 콘텐츠 등을 제공해 모든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평생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평생학습 종합포털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직무교육을 받고 싶은 직장인,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싶은 노년층, 자격증을 따고 싶은 취업준비생, 나처럼 재미로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까지 평생학습을 하고 싶은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또 전국에서 진행되는 평생교육 강좌를 검색할 수 있고 공공·유관기관 및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개발한 동영상 평생학습 콘텐츠도 다양하게 연계 제공한다.
늘배움 사이트에서는 학습 목적, 교육 과정 등을 선택해 원하는 강좌를 검색할 수 있는데 나의 경우 외국어를 선택하자 스페인어 외에도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일본어, 스와힐리어 등 다양한 언어 강좌 등을 수강할 수 있었다. 스페인어 강좌의 경우 스페인어 발음과 문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초급, 중급 강의 외에도 여행자들을 위해 상황별 쓸 수 있는 회화 강의가 있었다.
나는 노현명 강사의 ‘짬뽕 스페인어’를 수강했는데, ‘짬내서 보고 뽕 뽑자’라는 강의 제목처럼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평소라면 핸드폰을 보며 하릴 없이 보냈을 시간에 스페인어 강의를 들으며 출근하니 재밌기도 하고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현재는 짬뽕 스페인어 강의를 모두 수강해 다음에 들을 수업으로 한국외대 스페인어 교수가 강의한 ‘스페인어와 스페인어권 문화’를 점찍어 둔 상태다.
나는 외국어 강의만 수강하고 있지만 늘배움 사이트에는 인문교양, 컴퓨터 자격증, 직무능력 향상 등 다양한 항목의 교육 강좌가 온라인으로 제공되니 한번 살펴보길 추천한다.
이외에도 전국 교육기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강좌도 검색할 수 있다. 홈->오프라인 교육정보->우리동네 강좌를 검색하면 집 근처 교육기관의 학습 강좌 등을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최근 아버지가 은퇴하고 평소 관심 있었던 고전 번역을 배워보고 싶다고 하셔서 늘배움 사이트에서 찾은 오프라인 강의를 추천해드렸다. 아버지는 이렇게 고전 관련 강의가 다양하게 있는 줄 몰랐다고 하시며 이 중 한 강의를 수강해보겠다고 말씀하셨다.
한 사람이 일생동안 지식을 지속적으로, 자기주도적으로 추구하는 평생교육은 100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평생교육에 대한 기회는 국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야 하고,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늘배움 사이트는 평생학습 종합포털로서의 기능을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체험한 늘배움 사이트는 다양한 교육 과정과 맞춤 강좌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 늘배움 사이트가 국민의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더욱 발전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평생학습 기회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