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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이렇게 예방해요

2024.05.22 정책기자단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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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그 피해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으로 전년보다 514억 원(35.4%) 증가하였으며, 전년 대비 피해자 수는 감소하였으나 1000만 원 이상의 고액 피해 사례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 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현황.
금융감독원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 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현황.

보이스피싱의 주요 피해자가 60대 이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국민 의식과는 상반되게 20대 이하 및 30대 피해가 전년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결과다. 특히 경찰, 검찰, 사법기관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유형을 일컫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서는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61.3%가 20대 이하였으며, 30대 피해자도 10.1%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예전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특이한 말투를 사용하는 코믹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과는 달리, 현재의 발전된 기술을 범죄에 적용하여 사람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AI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누군가의 목소리, 얼굴을 완벽하게 재현해 피해자들을 속이거나, 범죄 조직이 보낸 URL을 클릭할 시 피해자가 원래 기관에 이중 확인을 하기 위해 전화하려 해도 그 연락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되는 것이 이에 포함된다.

그렇다면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지킴이’(https://www.fss.or.kr/fss/main/sub1voice.do?menuNo=200012)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피싱 사기의 정의, 주요 사기 유형, 관련 법규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체험관 등의 사전 예방, 보이스피싱 피해 시 대처 방법 등 보이스피싱 피해와 관련한 직접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보이스피싱 체험관에서는 실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보이스피싱 수법과 과정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바로 이 목소리’에서는 금융감독원에 수차례 신고된 동일 보이스피싱범의 관련 동영상을 다운로드하여 볼 수 있으며, ‘그놈 목소리’에서는 사기범의 음성파일 및 시나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사이버체험관’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취해야 하는 적합한 행동을 알아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지킴이’ 중 보이스피싱 체험관 화면 캡처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지킴이’ 중 보이스피싱 체험관 화면 캡처.

‘바로 이 목소리’를 실제로 들으면서 확인해 봤을 때, 해당 내용의 흐름에 따라 사용되는 주된 수법을 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적 특성, 보이스피싱범의 표현 특성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보이스피싱범과 피해자의 말 모두 자막 처리가 되어있어 어떤 내용으로 대화가 구성되는지 확인이 용이했다. 

금융감독원이 가장 최근 공개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는 2023년 상반기 제보받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 937건 가운데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의 목소리였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성문 분석을 통해 동일범 여부를 판별했다고 한다. 또한 제보 파일을 토대로 제보자의 목소리를 변조 혹은 묵음 처리하고 사기범의 목소리는 그대로 담아 사기범의 주요 수법 및 제보자의 모범 대응 사례를 포함한 영상을 제작했다.

바로 이 목소리, 보이스피싱 상습범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12/12) 화면 캡처
바로 이 목소리, 보이스피싱 상습범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화면 캡처.

‘그놈 목소리’에서 확인했던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는 신종, 변종 보이스피싱범들의 내용을 위주로 다루는 만큼, 확실히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보이스피싱범의 이미지보다 더 자연스러운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또, 특정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의 경우 해당 기관에 전화하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었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그놈 목소리’의 경우,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했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7월부터 6차례에 걸쳐 217건의 ‘그놈 목소리’를 공개한 이후 금융사기 순 피해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욱 다양화되고 정교화된 만큼, 보이스피싱 범죄의 특성을 기억함으로써 일상에서 경계하는 태도를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나연 kimnayeon1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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