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후 진료비 영수증 또는 진료비 상세 명세서를 받았을 때 급여와 비급여 항목으로 나뉜 단가들이 적혀 병원비가 측정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급여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항목을 말한다.
비급여 진료비용은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하기에 병원마다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급여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진료 항목이라면, 비급여는 시력 교정술, 도수치료, 예방접종료, 진단서 발급 비용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비급여 진료비용을 병원 진료 전, 후로 환자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관에서 제출한 가격 등 정보를 보건복지부 장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확인하여 공개하는 제도이다.
이로써 해당 의료기관의 적정한 비급여 제공과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직접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진료비 세부 명세서에 급여, 비급여가 구분되어 적혀 있다.
그리고 의료기관에서도 비급여 항목의 진료를 받을 경우, 정보제공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
또한 의료기관의 합리적인 진료 제공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비급여에 대해서도 사전 설명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나는 임신 26주 차 무렵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진료를 마친 후, 수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데 수납 데스크에 붙여진 예방접종 안내문들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 안내문 중 지금 시기에 내가 맞아야 할 백일해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백일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로 전염력이 가장 강한 질환이다.
그래서 임산부라면 임신 27주 차~36주 차에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곧 28주 차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백일해 주사를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일 진료비를 계산하며 백일해 접종 비용을 물어보니, 5만 원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어떤 지역에서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을 해준다고 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무료로 접종을 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임산부들 사이에서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반드시 접종을 안 해도 된다는 말들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나는 다른 병원들과 비급여 항목인 백일해 예방접종 비용을 비교하고 싶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활용해 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비급여 정보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는 비급여 진료 정보를 누른 후 '병의원으로 조회'하는 방법과 '항목'으로 조회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비급여 진료비용 중, 예방 접종료를 비교하기 위해 항목을 눌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비급여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
이렇게 해서 내 동네 근방에 있는 병원에서 백일해를 맞는다면 보통 5만 원 전후의 비용이 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옆 동네 병원에서는 3만 3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보고 그쪽 병원으로 내원했다.
이 병원은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산모들이 백일해 주사를 맞으러 많이 찾아오는 병원이었다.
이날, 나 말고도 여러 임산부를 볼 수 있었다.
비급여 항목인 백일해 예방접종 비용을 비교해 보고 저렴했던 대전의 한 병원에 내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는 비급여 항목의 가격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었다.
해당 지역의 동일 규모 의료기관 대비해서 가격을 안내했다.
이렇게 비급여 중에서도 필요한 항목을 검색해 보니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은 기본, 타 의료기관과 비교도 되니 신뢰가 되었다.
일상생활을 즐기던 중 나는 임신 후기 증상인 배 뭉침과 밑 빠지는 느낌을 느껴 바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조기 진통으로 장기 입원을 해야 할 것 같다." 라는 설명과 함께 "아니면 대학병원으로 전원할 수도 있다." 라고 했다.
나와 남편은 어느 병원에 장기 입원을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또 활용해 봤다.
남편과 나는 입원 수속에 앞서 출산일까지 장기 입원을 하게 된다는 가정 하에 각 병원마다 1인실 및 다인실 병실료가 어느 정도 들지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장기 입원을 앞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병실료를 검색해 보았다.
이 누리집에서 나뿐만 아니라 가족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몇 주 전, 할머니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대학병원을 선정하고 정기적인 진료 및 검사를 받으러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진료비 및 검사비에 많은 걱정과 부담을 안고 있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활용한) 비급여 항목들을 조회해 보고 비교해 봤던 경험을 전하며 할머니가 치료받을 병원에서 검사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 등 대략적인 안내를 해줄 수 있었다.
이렇게 정보를 받은 가족들은 "이런 제도가 있었는지 몰랐다." 라며 "할머니 진단명에 상심이 커서 하나하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했는데... 누리집에서 기본 정보들을 알아낼 수 있어서 편하네." 라고 이용 후기를 전했다.
가족들에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비급여 항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달하고 있다.
어린이, 임산부, 고령층은 무료로 맞을 수 있지만, 이 외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유료로 맞아야 하는 독감 예방접종의 시기가 왔다.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데 어느 병원에서 맞는게 저렴할까?', '비급여 항목을 (상급 병실료, 내시경, 초음파, MRI 등) 비교해 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환자들에게 나처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적극 활용해 볼 것을 소개해 주고 싶어 직접 활용해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 이렇게 기사로 작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