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문화의 달로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하는 달이다.
또한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는 대한민국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Korea Grand Festival(이하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도 문화의 달과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사업에 동참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10월 매주 수요일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애초 10월 5일부터 8일까지인 추석 연휴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매마수)에 해당하는 29일에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에 대해 무료 관람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확대해 10월 1일, 15일, 22일과 11월 5일까지도 과천, 덕수궁, 청주 3관과 서울의 상설전에 대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방문해 보았다.
무거운 짐 걱정을 덜어주는 무료 물품 보관함.
관람권은 매표소에 가면 별다른 절차 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 중 10월 매주 수요일 무료 관람이 적용되는 상설전인 <MMCA 서울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MMCA는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의 약자이다)를 관람할 수 있었다.
10월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서울관 상설전.
처음에는 하나의 전시만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지만 관람을 해보니 하나로도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MMCA 서울 상설전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전으로, 1960년대에서 2010년대에 이르는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 86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전시는 서울관 1층의 1전시실과 지하 1층의 2전시실에 걸쳐 이어져 있었으며 넓은 공간은 예술 작품을 음미하기에 충분했다.
작품마다 쓰인 설명은 예술을 모르는 기자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설명을 읽지 않더라도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신선함은 일상 속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특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겁게 예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시 관람 후 소감을 나눌 수 있는 기록 공간.
한편,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다.
첫 번째는 공간의 전문성과 미술 작품의 질에 비해 관람권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사실인데 서울관은 개별 전시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대략 2000원 수준이고 통합권도 5000원에 그친다.
과천관은 모든 전시를 3000에 관람할 수 있으며 덕수궁도 개별 전시마다 다르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2000원 수준(덕수궁 입장료 별도)이다.
청주관은 1층부터 4층까지는 무료이며 기획전은 2000원이다.
또한,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4관 모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매마수)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서울관과 덕수궁관의 경우 수요일과 토요일의 야간 개장(18~21시)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공통 무료 대상으로는 ①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② 대학생(학부생), ③ 국가유공자 및 보훈대상자(증빙 필수, 배우자·선순위자 포함), ④ 장애인 및 보호자, ⑤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⑥ 예술인패스, ICOM, CIMAM, 패트론·파트너 카드 등, ⑦ 미술관 자료 기증자 및 가족, ⑧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증 소지자 가 있다.
다자녀(다둥이) 카드 소지자는 20% 할인이 되며 청주관은 20인 이상 단체에 대해 20% 할인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회원에게 50% 할인을 제공한다.
그동안은 예술이 어렵다는 생각에, 전시 관람비를 내더라도 그만큼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쉽게 미술관에 방문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10월 매주 수요일 무료 관람을 통해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은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공공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에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