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7일부터 보건복지부의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의료·요양·생활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돌봄 체계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을 책임지는 구조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국 단위 확대 시행이 추진됐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책뉴스 자료
통합돌봄은 기존의 장기요양, 노인맞춤돌봄, 방문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대상자의 상황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 진료와 방문간호 같은 건강 돌봄뿐 아니라, 식사와 청소 등 생활 지원, 주거환경 개선,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한 가지 서비스를 단독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활을 중심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돌봄 제도와 차별성이 있다.
생활지원사 맞춤통합케어 (본인 촬영)
이러한 돌봄서비스를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는 인력이 생활지원사다. 생활지원사는 정기적인 가정 방문을 통해 어르신의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과 외출 동행, 병원 방문 지원 등 일상생활 전반을 돕는다.
생활지원사의 하루 업무에 동행하며 통합돌봄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전용 시스템을 통해 출퇴근과 방문 일정을 관리하며, 하루에 정해진 여러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의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생활지원사 방문 현장 (본인 촬영)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도 쉽게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생활지원사가 병원 동행을 돕고 기본적인 건강 상태 확인을 지원하는 일은 어르신의 일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오후에 방문한 한 어르신은 동네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여러 어르신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고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 어르신에게는 신체 건강 관리뿐 아니라 외로움과 고립감 해소도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지원사 경로당 방문 현장 (본인 촬영)
통합돌봄은 가정 방문 서비스에서 시작해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보건소 등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서비스를 연결하며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안전과 생활을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고 있다는 신뢰를 제공한다.
어르신 보건소 이동 지원 (본인 촬영)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상황에서 통합돌봄은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앞으로 생활지원사 인력 확충과 지역 돌봄 자원의 지속적인 확대가 이뤄진다면, 통합돌봄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필수적인 밀착형 서비스로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