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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관광주민증' 들고 보령으로!…지역 살리는 축제 현장
여행비는 줄이고 지역에는 활력을, '디지털관광주민증'
지역축제에서 세계인의 축제로, 보령머드축제의 변신
관광 활성화부터 안전관리까지, 정부가 함께 만드는 지역축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바다와 계곡, 지역축제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날 때 빼놓을 수 없는 고민 가운데 하나는 숙박비와 식비, 관광지 입장료 등 여행 경비입니다.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면서 지역의 다양한 관광지를 즐길 수는 없을까요?
그래서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그중 눈길을 끈 것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디지털관광주민증'입니다. 디지털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을 여행하면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때마침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충남 보령에서는 제29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새롭게 디지털관광주민증 참여 지역에 이름을 올린 보령에서 실제로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아 혜택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행객의 지갑 부담을 줄이는 작은 할인 혜택이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 여행비는 줄이고 지역에는 활력을, '디지털관광주민증'
디지털관광주민증은 실제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고도 여행지의 '관광주민'이 돼 지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현재 전국 52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박을 비롯해 식음료, 관람, 체험, 쇼핑 등 여행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합니다.
발급 과정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로그인한 뒤 서비스 이용약관 동의와 본인인증을 거쳐 원하는 지역의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됩니다. 한 번 가입하면 '나의 통합 관광주민증'을 통해 발급 지역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확인할 수 있어 여행 전 미리 살펴보기에도 편리했습니다.

직접 보령의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이후 대천해수욕장과 보령머드축제를 둘러본 뒤 '보령머드 테마파크 머드관'을 찾았습니다. 머드관에는 디지털관광주민증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설치돼 있어 현장에서도 서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디지털관광주민증을 활용해 머드화장품과 굿즈 등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관광주민증을 제시하고 할인 혜택을 이용해 보니, 생각보다 과정이 간단했습니다. 실제 활동 이력에도 '지역 가맹점 이용'이 기록됐습니다.
단순히 10%를 할인받는 것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광객은 여행비를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지역 상품과 가맹점을 찾게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인 셈입니다.

실제로 디지털관광주민증은 식음료와 관광, 체험, 쇼핑, 숙박 등 지역 여행에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에게는 여행할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주고, 지역에는 새로운 방문객과 소비를 끌어들이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 세계인이 즐기는 보령머드축제, 지역축제를 넘어 '글로벌축제'로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들고 찾은 대천해수욕장은 한여름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보령머드축제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간 열렸습니다. 해수욕장 일대에는 머드체험존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시설과 행사장이 마련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머드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머드 캐스크존 등 다양한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축제장을 방문하고, 다시 주변 음식점이나 관광시설을 찾을 수 있어 대천해수욕장 전체가 하나의 관광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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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가 오늘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보령머드 테마파크 머드관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에는 1998년 시작된 보령머드축제의 역사와 역대 포스터가 한자리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초창기 지역축제에서 출발해 해외에 이름을 알리는 축제로 성장해 온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보령의 머드는 이제 단순한 축제 소재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가 됐습니다. 머드관에서는 머드의 탄생과 활용 과정부터 머드 화장품, 보령머드축제의 역사까지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머드숍에서는 머드팩과 비누, 선크림 등 다양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도 보령머드축제를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한 관광객 확대를 위해 올해 보령머드축제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글로벌 축제'로 신규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축제에는 연간 8억 원씩 3년간 지원합니다.
지역축제가 단순히 며칠 동안 열렸다가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숙박과 음식, 쇼핑 등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관광주민증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역을 찾게 만들고, 조금 더 머물게 하고,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축제와 만나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많이 찾는 축제일수록 안전하게, 정부가 함께 만드는 지역축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규모 축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특히 보령머드축제처럼 한여름 야외에서 열리고 물을 이용한 체험이 많은 축제는 인파 관리와 폭염, 물놀이 사고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행안부는 보령머드축제를 비롯해 전국 25개 야외 축제·행사를 '여름철 인파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파밀집 현황 사전 조사부터 안전관리계획 수립, 시설물 사전점검, 현장 모니터링 및 신속 대응으로 이어지는 4단계 안전관리 체계를 적용했습니다.
직접 보령을 여행하며 살펴본 디지털관광주민증과 보령머드축제는 서로 다른 정책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디지털관광주민증으로 국민의 국내 여행 부담을 낮추고 지역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지역축제를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많은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관리까지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스마트폰 속 관광주민증 하나가 실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령머드축제를 즐기고, 머드관을 둘러보고,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할인받아 구매하는 과정 자체가 지역을 여행하고 소비하는 경험이 됐습니다.

여행객에게는 알뜰한 여행을,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디지털관광주민증. 앞으로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지를 정한 뒤 내가 방문할 지역에서도 관광주민증을 이용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할인 혜택을 챙기는 여행이 지역을 다시 찾게 만드는 '착한 여행'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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