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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째 노인의 날, '기적의 세대'가 던진 묵직한 화두
10월 2일 서울 기념식 현장…100세 청려장 증정부터 복지 유공 포상까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한 어르신들에 대한 경의와 존경을 전하다
2026년 10월 2일 오전, 더그랜드롯데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정치권 및 주무 부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장에는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어르신들과 복지 유공자 등 참석자들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행사장 단상으로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행사장에 모인 400여 명의 시선이 단상 위 여섯 명의 어르신에게 향했다. 올해로 100세를 맞이한 전국 2000여 명의 장수 어르신을 대표해 참석한 이들이다. 가볍고 단단한 명아주 지팡이 '청려장'을 건네받는 어르신들의 굳은 손 위로 대한민국 현대사가 겹쳐졌다. 평생을 국가 번영의 기틀을 닦는 데 헌신해 온 이들을 향해 장내에는 깊은 경의를 담은 박수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노인의 날 기념식'은 단순한 치하와 기념의 자리가 아니었다. 초고령사회라는 거대한 전환점의 최전선에서, 노년 세대가 사회의 주체로서 어떤 책임과 역할을 맡아야 할지 고민하는 치열한 공론의 장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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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서는 노인 복지 인프라 구축과 권익 신장에 앞장서 온 유공자 230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경남 거제에 최초로 무료 양로원을 세우고 27년간 요양·재가·통합돌봄의 기틀을 다진 이종삼 사회복지법인 갈릴리사랑의집 대표이사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하며 행사의 무게를 더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종삼 대표는 훈장을 손에 쥐고도 기쁨보다 앞으로의 과제를 먼저 이야기했다.
"이 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이웃을 돌봐온 대한민국 모든 노년 세대에게 주는 위로입니다. 이제 노인은 단순히 청년 세대에게 짐이 되거나 부양만을 기다리는 나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먼저 청년들의 어깨에 지워진 짐을 덜어주고, 풍부한 삶의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는 '든든한 인생의 선배' 역할을 자처해야 합니다. 힘이 닿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책임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는 기념식 공식 발언으로도 이어졌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성장은 어르신들이 묵묵히 흘린 땀방울의 결과"라며, 인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 연령을 75세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과 노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정부와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수혜의 대상을 넘어 사회적 부양 부담을 나누는 주체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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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역시 세대 간의 존경과 연대가 어우러지는 사회를 약속하며, 기초연금과 맞춤형 돌봄, 일자리 확충을 통해 존엄한 노후를 촘촘히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30주년을 맞은 노인의 날은 대한민국을 일궈낸 이들을 향한 가장 정중한 헌사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노년 세대가 건네는 지혜로운 이정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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