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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들·산'에 깃든 삶과 문화, 청와대 사랑채에서 '솟아오르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시 '섬·들·산 솟아오르다' (9.16.~12.31.)
제주 사람이 들려주는 제주 이야기, 지역 창작자의 시선으로 보다

2026.10.07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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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떠올리면 무엇이 먼저 생각날까. 푸른 바다와 돌담, 오름과 감귤처럼 여행에서 마주했던 풍경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우리가 '제주답다'고 느끼는 모습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아름다운 관광지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제주 사람들이 살아온 환경과 삶을 들여다보면 그 답을 조금 다르게 발견할 수 있다.

'섬·들·산 솟아오르다'가 기획전시가 진행되는 청와대 사랑채 (본인촬영)
'섬·들·산 솟아오르다'가 기획전시가 진행되는 청와대 사랑채 (본인 촬영)
제주·전북·강원을 각각 '섬·들·산'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하는 전시 (본인촬영)
제주·전북·강원을 각각 '섬·들·산'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하는 전시 (본인 촬영)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9월 16일(수)부터 12월 31일(목)까지 기획전시 '섬·들·산 솟아오르다'가 진행된다. 제주·전북·강원을 각각 '섬·들·산'이라는 키워드로 바라보며 서로 다른 자연환경이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소개하는 전시다. 여행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봤던 제주를 지역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지 궁금해 청와대 사랑채를 찾았다.

◆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 제주를 바라보다

전시는 '그 지역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본인촬영)
전시는 '그 지역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본인 촬영)

이번 전시는 '그 지역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사진과 영상, 다양한 기물을 통해 제주라는 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같은 풍경도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본인촬영)
같은 풍경도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본인 촬영)

관광객에게 바다와 돌, 바람은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조건이자 삶의 방식에 영향을 준 환경이기도 하다. 전시를 따라가며 같은 풍경도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그룹과 지역 브랜드,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제주를 외부에서 바라보며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살아가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역을 해석했다.

자연환경과 생활문화가 '제주다움'을 만든다 (본인촬영)
자연환경과 생활 문화가 '제주다움'을 만든다. (본인 촬영)

여행 중에는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 풍경으로 지나쳤던 자연도 지역 사람들에게는 오랜 시간 적응하고 함께 살아온 삶의 공간이다. 자연환경과 생활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제주다움'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사진과 영상을 따라 발견한 '제주다움'의 뿌리

'왜 제주에는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를 생각하며 전시를 둘러봤다. (본인촬영)
'왜 제주에는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를 생각하며 전시를 둘러봤다. (본인 촬영)

전시를 관람하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익숙한 지역 문화를 '왜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여행에서는 대개 '무엇을 볼까', '무엇을 먹을까'를 먼저 고민한다. 이번에는 반대로 '왜 제주에는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를 생각하며 전시를 둘러봤다.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과 제주만의 자연조건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 (본인촬영)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과 제주만의 자연조건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 (본인 촬영)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과 제주만의 자연조건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그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들만의 생활 방식을 만들어 왔다. 그렇게 축적된 삶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제주만의 문화가 됐다. 전시에서 만난 사진과 영상, 기물은 이러한 관계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했다.

전시를 따라가다 보니 하나의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보이는 결과뿐 아니라 그 문화를 만들어 낸 자연과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전북, 강원 세 지역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으로 확장 (본인촬영)
제주·전북·강원 세 지역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으로 확장 (본인 촬영)

이번 전시는 제주에서 끝나지 않는다. 9월 제주를 시작으로 10월 14일에는 전북, 11월 11일에는 강원의 콘텐츠가 더해진다. 12월 2일부터는 세 지역의 문화자원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종합 특별전으로 확장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 문화가 만들어 졌을까요? (본인촬영)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 문화가 만들어졌을까? (본인 촬영)

넓은 들을 중심으로 삶을 이어 온 전북에서는 어떤 문화가 만들어졌을지, 산이 많은 강원에서는 자연환경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듯하다.

◆ 지역을 여행하는 새로운 질문, "지역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국내여행을 떠난다면 '여기서 무엇을 볼까'와 함께 한 가지 질문을 더해보면 어떨까 (본인촬영)
국내 여행을 떠난다면 '여기서 무엇을 볼까'와 함께 한 가지 질문을 더해보면 어떨까 (본인 촬영)

지역 고유의 문화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바다와 들, 산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쌓여 하나의 지역 문화가 되고, 오늘날 창작자들의 새로운 해석을 만나 또 다른 콘텐츠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는 우리가 세계에서 만나고 있는 K-컬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바탕이기도 하다. 앞으로 국내 여행을 떠난다면 '여기서 무엇을 볼까'와 함께 한 가지 질문을 더해보면 어떨까.

☞ (보도자료) 청와대 사랑채 하반기 기획전시 '섬·들·산 솟아오르다' 개막

박성희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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