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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따라 같은 항목 의료비 4배나 차이

홈페이지에 가격 공개하고 서비스 질 높여야

200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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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보건소에 볼일이 있어 가게 되었다. 저렴한 의료비와 위치가 가까워 간단한 검사나 예방접종 등을 할 경우에는 보건소를 주로 이용한다. 무엇보다도 거의 무료에 가까운 저렴한 의료비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런저런 병원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로 매일 북적이는 큰 병원과 달리 주로 간단한 치료나 검사를 받기 위한 사람들이 많은 보건소는 한적한데다 대기시간이 적어 이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1,original,right%]가기 전에 그날 받을 예정인 간염검사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았다. 내가 방문하고자 하는 보건소의 홈페이지에서는 그곳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자세한 항목이나 의료비를 찾을 수 없어 다른 보건소의 내용을 참고하였다. 보건소별로 큰 차이가 있으랴 싶어 해당 항목의 진료비를 기재해놓은 내용을 보니 1400원의 비용이 든다고 되어 있었다.

보건소별로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날 주변 보건소를 찾아 가게 되었다. 우선 의료보험증을 내고 검사항목을 접수한 후 의료비 납부를 위해 수납창고를 가게 되었다. 전날 알아본 비용을 예상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의외로 5400원이라는 것이다.

가격이 모두 같을 수는 없더라도 같은 내용의 검사에 3배가 넘는 금액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아 착오가 아닌지 질문을 하니 지자체별로 보건소의 의료비가 차이가 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인터넷으로 알아보기에는 1400원이었다고 하니, 수납하시는 분이 그 정도까지 금액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미 접수한 것이고 그리 큰 금액이 아니어서 일단 접수를 하고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를 받는 내내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 모르고 왔었다면 그렇지 않았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1400원에 받을 수 있는 검사를 5400원을 들여 받는다는 사실이 썩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착각을 한 것이겠지 하는 결론을 내리고 집으로 와서 다시 알아보니 분명 어느 보건소에서는 1400원에 간염검사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지자체의 재정규모가 차이가 나서 이런 의료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일한 의료서비스의 가격이 이 정도로 차이가 나다니, 다른 가격이 높은 의료서비스의 경우에도 이렇다면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꽤 큰 손해가 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각 보건소마다 시설이 다르고 규모도 다르다. 또한 시설에 따라 제공 가능한 의료서비스의 질도 다를 것이다. 지자체에서 보건소에 지원하는 예산규모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고, 보건소내의 자체 수입규모도 다를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보건소마다 진료비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모든 지역이 동일한 의료비를 산정할 경우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단순한 검사에 있어서조차 너무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조금 고가의 진료에 있어서 서비스의 질 차이로 차별화된 가격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수긍이 가겠으나 매우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검사에서 가격차를 만든다는 것은 불공평해 보인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각 보건소별로 가격차가 발생한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현재 존재하는 보건소를 대표하는 홈페이지에 각 보건소별로 주요한 진료행위에 따른 의료비를 게재하여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면 건전한 경쟁이 되리라 본다. 그리고 찾아가는 사람도 자신이 요구하는 의료서비스수준에 따라 가장 저렴한 곳이나 가장 시간이 빠른 곳, 등 주변에 위치한 몇 가지 보건소들을 선택해서 갈 수 있으니 불만도 줄어들 것이다.

과거에 비해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의료혜택이 많아졌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수준도 좋아져 서민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직도 정해진 서비스만을 제공하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반 병원들에서 느껴지는 서비스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보건당국은 사소한 하나라도 이용객들을 생각하여 편리하고 유용하게 만들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으면 좋겠다.

국정넷포터 이지혜(ahu01@nate.com)

[QUOTE][COLOR=darkred]⇒이 글에 대해 보건복지부에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COLOR]
[COLOR=navy][답변] “보건소 진료비 현황 홈페이지 게재할 것” [/COLOR][/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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