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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피해 떠나고 싶은 여름. 그림 같은 바다 풍광으로 유명한 강원도 삼척에서 즐기는 색다른 기차여행을 준비했다. 스위스 산악기차 인클라인,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스위치백, 세계 유명 기차를 축소한 미니어처 기차인 미니 트레인, 국내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레일바이크까지 이 모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기차테마파크, 삼척 하이원추추파크가 주인공이다. |
삼척 하이원추추파크(이하 추추파크)가 자리한 도계는 삼척보다 오히려 태백과 가깝다. 때문에 추추파크를 포함해 삼척을 여행하려면 동선을 잘 잡아야 한다. 이건 추추파크에서 숙박까지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왕 휴가 시즌에 삼척을 찾았다면 그가 품은 시원한 동해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혀보는 시간까지 더해보면 어떨까. 추추파크를 중심으로 해신당 공원과 수로부인 헌화공원, 그리고 새로 오픈한 삼척 쏠비치 아쿠아월드 등을 더해 떠나보자. |
스위스 산악열차부터 추억의 스위치백 트레인까지, 하이원추추파크 |
국내 최초의 기차테마파크, 추추파크에 닿으면 추추스테이션이 반겨준다.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4가지 기차(인클라인·레일코스터·미니트레인·스위치백)를 찬찬히 살펴보자. 여기에 아늑한 숙소까지 갖추고 있어 어린아이를 둔 여행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
스위스 산악열차 인클라인 트레인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1963년 철거된 강삭철도를 복원해 표고차 200m, 15도가 넘는 경사를 오르내리는 국내 유일의 스위스형 산악열차이다. 강삭철도는 1993년 삼척 심포리와 태백 통리 사이 해발 고도차를 극복해 기차를 운행하기 위해 만든 철로다. 고도 차이로 만들어진 15.6도의 경사진 철로에 와이어로프를 설치해 기차를 끌어 올렸던 것. 쉽게 설명하자면 가파른 오르막 기차를 떠올리면 된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도 했단다. 하이원추추파크의 인클라인 트레인은 1963년 철거된 강삭철도 일부구간을 복원해 만들었다. 인클라인 트레인을 타고 10여 분 올라가면 해발 720m의 스카이스테이션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백두대간으로 파고드는 바람 소리를 듣고 다시 추추스테이션으로 내려온다. 레일코스터를 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야한다. |
레일코스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일바이크인데 최고 시속 25km로 산굽이를 돌아 내려간다. 12개의 터널을 지나 달려가는 레일코스터는 다른 레일바이크와 달리 내리막이라 처음 몇 분만 페달을 굴릴 뿐 나머지 구간은 브레이크만 잘 잡으면 된다. 덜컹거리긴 하지만 다리와 마음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레일바이크다. 스위치백과 더불어 하이원추추파크의 인기 기차로 예약 필수. |
다음은 외국의 유명 기차를 축소해 만든 미니어처 기차, 미니트레인이다. 이름 그대로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소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시속 3km로 천천히 10~15분 정도 추추스테이션 주변을 달린다. 미니트레인을 체험하고 나면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하는 것도 잊지 말자. |
마지막으로 스위치백 트레인. 산악지대의 경사진 구간에서 기차를 운행하기 위해 ‘갈지(之)’자형으로 만든 철도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반복하며 산을 오른다. 추추스테이션에서 도계역까지 왕복 100분 정도 소요된다. 스위치백 트레인 역시 인기 만점으로 예약은 필수다. |
4종류의 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하이원추추파크는 숙소도 4종류를 갖췄다. 독채 빌라인 네이처빌, 옥상을 잔디로 꾸민 큐브빌, 기차로 만든 트레인빌, 그리고 오토캠핑장. 이중 네이처빌과 큐브빌은 가족 단위, 트레인빌은 2인용이다. 가격이 제법 높으나 극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소셜 등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가능하다. 추추스테이션 옆으로 식사와 음료를 판매한다. 성수기와 주말 저녁이면 추추스테이션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가 진행된다. |
시원한 바다 풍광 한눈에 펼쳐지는 삼척의 해안 |
자, 이제 삼척의 바다를 느껴볼 시간이다. 삼척 해안 가장 남쪽의 수로부인 헌화공원부터 출발해보자. 삼척에서 두툼한 회를 실컷 먹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임원항 끝자락에 있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이름 그대로 삼국유사에 수록된 <헌화가>속 수로부인과 <해가>속 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인이 절벽 위 꽃을 꺾어 바칠 정도로 절색인 수로부인 설화로 재탄생한 공원이다. 엘리베이터가 공원 초입까지 올라간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제법 걸어야 하기 때문에 날이 너무 쨍한 날은 피하는 편이 낫다.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한 거대한 수로부인과 용의 조각이 웅장하다. |
수로부인 헌화공원과 비슷한 분위기의 해신당 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옛날, 결혼을 약속한 총각을 기다리다 바다에 빠져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던 전설을 품은, 남근 숭배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남근들이 여기저기 자리하는데 음침하고 퇴폐적이지 않아서인지 그저 웃음만 난다. 여행 동행자 또는 여행의 성격(?)에 맞게 더하거나 빼는 센스를 발휘하자. |
젊은 연인들이나 액티브함을 원하는 가족들의 여행이라면 삼척 해안의 가운데 즈음 자리한 궁촌역과 용화역을 오고가는 해양레일바이크도 괜찮다. 궁촌역에서 1일 5회(09:00, 11:00, 13:00, 15:00, 17:00), 용화역에서는 10분차이로 운행한다. 왕복이 아니라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편도 레일바이크다. 성수기와 주말, 공휴일에는 야간도 1회(19:00) 운행한다. |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지난 7월 새로 개장한 대명리조트 삼척 쏠비치다. 푸른 색 지붕의 건물이 해안가에 위치해 산토리니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최신식 워터파크, 아쿠아월드도 갖췄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삼척과 동해를 잇는 데크 뒤로 추암 촛대바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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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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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가정의 달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에 다녀왔어요! 푸른 하늘 아래 다가온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가족과 관련된 날이 유독 많이 몰려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거나 이미 지난 4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가정의 달 맞이 행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적어도 한 곳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싶어 찾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용산어린이정원.작년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아이와 함께 가보기 좋은 곳,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명소 등 자녀 동반 여행 명소로 항상 손꼽혀왔다.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초록빛 가득한 장소이자 과거를 딛고 국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 조성된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내국인은 6일 전,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출처=용산어린이정원 예약 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작년 국민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120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오랜 시간 동안 용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던 장소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고, 정식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일정 구역을 개방하며 용산어린이정원이 탄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대통령실 바로 앞에 있기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사전 방문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방문 신청 인원은 최대 10명까지, 최대 한 달 전 예약 가능하며 내국인 기준 방문일 6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고,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어린이정원 입장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신분증 제출이 필요 없었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생년월일이 기재된 학생증이나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의 본인 확인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단, 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현장에서 등록하고 신분증 확인 후입장이 가능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안내센터 앞 다양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전 예약 문자와 신분증 지참이 필요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는 곳이기에 아이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을 찾았다. 용산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이동하니 용산어린이정원의 입구가 나왔다. 직원들은 정원 방문객인지 물어보고 예약 문자와 신분증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안내센터 쪽으로 유도했다. 안내센터에서는 예약 확인과 입장 등록, 소지품 검사가 진행됐다. 아무래도 대통령실과 가깝다 보니 텀블러는 내부를 확인했고,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는 별도의 확인을 거쳤다. 카메라 역시 71mm 이상의 줌렌즈는 반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만약 어린이정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가볍게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현재 임시개방 중으로 더 큰 정원이 우리를 찾아오게 될 예정이다. 임시개방이라고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잘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안내센터를 빠져나오니 미군 부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정돈된 꽃과 나무의 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활한 정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원 곳곳을 순회하는 전기차도 운행 중이니 어린아이를 동반했거나 노약자, 임산부일 경우 시간을 잘 확인해 전기차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전시관에서 기획전 온화를 관람했다. 천장의 조명이 물에 반영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시관이었다. 기획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전시관에서는 현재 온화, 溫火 Gentle Light라는 주제로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금단의 땅에서 국민에게 찾아온 어린이정원을 이야기한다는 전시의 주제처럼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던 공간이었다. 몇몇 건물을 지나니 광활한 잔디마당이 눈에 펼쳐졌다. 대형 캐릭터 풍선이 잔디마당의 입구를 알리고 있었고,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물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이는 공놀이를 하자며 공을 들고 잔디마당을 가로질렀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들도 기분이 좋은지 공놀이를 하자며 잔디마당으로 달려갔다. 탱탱볼과 다양한 종류의 작은 공들, 캐치볼과 원반 던지기까지 비록 날은 무척 더웠지만, 서울 한복판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가족과 추억을 쌓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뒤늦게 정원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잔디정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보낸 후 이벤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시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인 이벤트하우스는 5월 어린이 달을 맞아 매 주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지난 주말에는 1주 차 행사로 어린이 정원사-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릴라 정원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정원 내 이벤트하우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운영되고 있다. 전문 프로그램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정원사는 회차당 15명 내외가 참석 가능하며 정원과 그림책정원 활동정원과 미술이라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은 이벤트하우스에서 현장 신청 명부를 작성해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도 신청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은 분리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수업에 참여 가능하다. 2023년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 뒤로 용산 대통령실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했던어린이정원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대한민국을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정원으로 조성되기 전의 모습을 기록관을 통해 상세히 확인했던 것과,잔디마당 바로 뒤로대통령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은 방문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일별 선착순 선물을 증정하고, 개방 1주년을 맞아 삐에로,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주말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특별개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