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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축의금은 준비 못했어.
근데 뭐,
인생에 경조사가 결혼식만 있는 건 아니잖아?
웨딩마치가 울려 퍼지는 버진로드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이사라, 삐딱하게 서서 박수를 치는 손명오, 굳은 표정의 전재준, 그런 재준을 보며 속상해하는 최혜정, 그리고 먼발치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독백하는 문동은.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속 박연진(임지연 분)의 결혼식 장면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성인이 된 학폭 가해자들의 허울뿐인 관계는 물론,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가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재벌가의 결혼이 성사된 곳은 이천 마장면에 위치한 에덴파라다이스호텔.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3개의 건물이 3500평 정원을 둘러싼 자연 친화적인 구조다. 건물 안에서도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천정에 유리 피라미드를 설치하고, 해당 피라미드는 위층 ‘루프가든’의 구조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점도 독특하다.

정원은 테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허브와 채소를 기르는 ‘셰프의 가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가든’, 잔잔한 수로를 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에덴 캐널’이 그 예다.

그중 ‘루프가든’은 본동 건물과 분수, 글라스 하우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SNS 인증샷 명소이자 모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미와 수국이 피는 초여름이 특히 아름답다.

박연진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곳은 메타세쿼이아와 연못이 있는 ‘선셋론’이다. 정원 일부가 나무 담장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빗하면서도 아늑하다. 실제로도 이곳에서 야외 결혼식이나 미니 콘서트 같은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린다. 드라마가 촬영된 시기는 작년 5월이라 꽃으로 장식된 버진로드나 하객 테이블은 볼 수 없지만, 촬영 당시 배우의 동선을 추측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자연에 초점을 맞춘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의 가드닝은 ‘농사짓는 건축가’ 최시영의 작품이다. 여의도 브런치 카페 ‘세상의 모든 아침’과 경기도 광주의 ‘파머스 대디’도 그의 손을 거쳤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약 40분 소요)을 신청하면 건축가가 의도한 정원의 테마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든맵과 추천 코스가 적힌 팸플릿을 들고 셀프 투어를 해도 좋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티하우스에덴에서 쉬어가자. 푸릇푸릇한 식물을 보면 마음까지 사르르 녹는다. 추천 메뉴는 스콘과 밀크티다. 영국 기술자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스콘은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준다. 맛이 담백한 편이라 달고 부드러운 밀크티와 잘 어울린다. 홍차나 허브차 같은 차 종류를 주문하면 영국풍 티 포트와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A동에 위치한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여의도점과 인테리어나 메뉴는 비슷하지만 이천 쌀, 도드람 돼지 등 로컬 푸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셰프의 가든’에서 직접 기른 무농약 텃밭 채소도 주로 이곳에서 소비된다. 건강한 맛과 멋진 풍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투숙객에게는 부대업장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티하우스에덴, 세상의 모든 아침, 알렉스더커피 등 호텔 곳곳을 알차게 둘러보고 싶다면 호캉스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싱글침대 4개, 욕실 2개를 갖춘 패밀리 스위트룸 등 가족끼리 머물기 좋은 방도 있다.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이 반나절이 아닌 1박 여행지로도 손색없는 이유다.
주변 여행지 ① 별빛정원 우주

덕평자연휴게소 안에 위치한 야간 테마파크. 달토끼가 우주의 모습을 다양한 포토존으로 형상화했다는 스토리를 품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긴 101m 은하수 터널과 음악에 맞춰 파도치는 별의 바다, 라이팅 쇼가 펼쳐지는 로맨틱 가든이 대표적이다. 자투리 공간 하나까지 허투루 비워놓지 않아 숲길 구석구석 포토존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지 중앙에는 실내 전시장인 3개의 아트 큐브가 자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3만 개의 LED 불빛과 다이크로익 필름을 이용한 ‘오로라’. 파이프처럼 보이는 발광체가 천장에 나선형으로 매달린 모습이 실제 오로라만큼 장엄하게 느껴진다.

19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가든 라이팅 쇼는 별빛정원 우주의 핵심 콘텐츠다. 음악에 맞춰 모든 조명이 일사불란하게 켜졌다 꺼졌다 반복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든 앞에 전용석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약 10분 동안 이어지며, 선곡은 시즌마다 조금씩 바뀐다.

포토존마다 휴대폰 거치대가 설치되어 삼각대가 없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테마파크 입장 시간은 18시이며 주간에는 입구에 위치한 카페만 이용 가능하다.
-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154번길 287-76
- 에덴파라다이스호텔에서 자동차로 약 5분 소요 (4km)
주변 여행지 ② 이천시 환경학습관

인근 소각장에서 발생한 소각 폐열로 운영되는 자연 체험관. 친환경 시설답게 건물 외장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중합체인 ETFE 소재로 지어졌다. ETFE는 유연해서 외관을 원하는 형태로 다듬기 쉬우면서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높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야자수, 바오바브 같은 거대한 열대식물부터 곤충 및 어류까지 다양한 생물이 전시되어 있다. 거대 민물고기 17종을 전시한 1층 메인 수조는 아쿠아리움 못지않은 규모로 감탄을 부른다.

유수풀 속에서 헤엄치는 시클리드에게 먹이를 주거나 식물을 종이 위에 그리는 탁본 체험도 가능하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2022년 12월부터 무료입장으로 전환된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둘러볼 만하다.
- 이천시 호법면 중부대로798번길 126
- 에덴파라다이스호텔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소요(6km)
주변 여행지 ③ 흥만소

이천 쌀을 활용해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이는 신상 카페. 대표 메뉴는 바삭한 쿠키슈 안에 부드러운 쌀 크림을 가득 채운 쌀빵이다. 보기보다 달아서 아메리카노나 라테 같은 씁쓸한 음료와 궁합이 좋다.


쌀크림은 매일 아침 찰진 식감을 자랑하는 알찬미를 우유와 함께 끓여 만드는데, 밥알이 살아있는 꾸덕꾸덕한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밤, 옥수수, 팥, 흑임자 등 여러 재료를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6개 단위로 포장이 가능해서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흥 넘치는 정미소 주인 ‘흥만 씨’ 캐릭터를 활용한 독특한 홍보 전략과 시골 다방을 연상케 하는 복고풍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소파 대신 꽃무늬 양은 밥상이 놓인 방, 커피 대신 막걸리를 먹어야 할 것 같은 야외 평상 등 각기 다른 콘셉트로 공간을 꾸며놓은 것도 재미있다.

뒷마당에는 벼가 자라는 진짜 논이 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쌀에 진심인 농부 ‘흥만씨’가 될 수 있다. 밀짚모자, 새마을 조끼, 장화, 농기구 등 각종 소품도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활용해보자.
- 이천시 향교로 3
- 에덴파라다이스호텔에서 자동차로 약 15분 소요(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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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뉴스
[일상공감365] 우리가 누리고 있는 생태계서비스 조류 1만 994종의 48%가 감소 추세 집약 농법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곤충 개체 수 63%, 서식 종수 61% 감소 생태계서비스 Ecosystem Services :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얻는 모든 혜택 앞으로도 계속 생태계 서비스를 누리려면 우리는 무엇을 더 해야 할까요?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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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오늘의 맞춤정책] 거동불편, 질병 등으로 홀로 병원 가기 어렵다면? 거동이 불편하거나, 질병 등으로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우시죠?저희가 같이 동행해드립니다! ■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란? 병원동행이 필요한 경우,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까지 모든 과정에 동행 매니저가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서비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춘천 지역에서 시범시행 중! ■ 서울의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병원 동행 서비스 통원 24시간 전부터 퇴원 후 30일 이내 회복을 돕는 서비스 일상회복매니저가 신체활동, 일상 생활, 외출 동행과 같은 개인활동 동행 서비스 ■ 경기도의 병원안심동행서비스 - 5개 시·군에서 병원안심동행서비스 시범 운영 중!(안산, 광명, 군포, 포천, 성남 지역) - 전문 인력이 함께 동행하며, 연령과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 ■인천의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민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하여 실시(연령과 함께 서비스 가능 지역을 넓혀서 진행) ■ 춘천의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만 65세 사업비를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 편성하며, 이용시간 제한을 폐지(병원을 제외한 필수적인 외출 활동의 동행 서비스를 함께 진행) 자세한 이용방법 및 신청은 자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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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월 가볼 만한 곳…역사 흔적 따라 걷는 산성 5곳 초여름의 푸름을 만끽할 수 있는 남한산성. (사진 = 박상준 촬영) 남한산성(사적)은 1624년(인조 2)에 축성을 시작했다.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아, 방어에 유리한 요새다. 인조는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47일을 버티다 항복한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과 웹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찾으면 그날의 비통함이 절절히 느껴진다. 남한산성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부속 시설을 포함한 성벽 둘레가 약 12.4km, 탐방로는 5개 코스로 나뉜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보물)-영춘정-남문을 지나 회귀하는 1코스가 인기다. 약 3.8㎞로 1시간 20분쯤 걸린다. 제일 긴 5코스는 동서남북 성문을 두루 돌아볼 수 있다. 약 7.7㎞, 3시간 20분 거리다. 가장 짧은 2코스는 약 2.8㎞, 1시간 정도 걸린다. 그윽한 숲이 매혹한다. 북문과 수어장대-영춘정 구간이 보수공사 중이나, 산성을 돌아보기에 큰 불편은 없다.산성을 탐방한 뒤에는 남한산성 행궁(사적)에 들러보자. 광주 도예의 중심 경기도자박물관, 숨은 자연 공간 경안천습지생태공원도 6월에 거닐 만하다. 문의전화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031)8008-5155 상당산성 정상부인 남문-서문 성곽에서 청주와 청원 일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 장보영 촬영) 청주 상당산성(사적)은 조선 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호서 지방을 지켜준 소중한 보루이자 요새다. 대규모 포곡식 석축 산성인 만큼 산성에 오르면 상당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청주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초여름의 싱그러운 햇살 아래 상당산성을 한 바퀴 걸어보자.산성 일주 코스는 약 4㎞정도이며, 저수지에서 출발해 남문을 지나 서남암문과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코스이다. 상당산 능선 성곽을 따라 걷는 동안 성문 3개와 암문 2개, 치성과 수구 3곳을 둘러볼 수 있다. 상당산성 일주의 백미는 정상부에 해당하는 남문-서문 성곽이 아닐까? 이 구간을 걷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주변 풍광이 일품이다. 상당산성이 과거 이 지역에서 어떤 무게와 의미를 차지하는지 저절로 알 수 있다.상당산성과 더불어 이 일대에 자리한 명소도 둘러보자.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를 품은 명암유원지, 청주의 감성 여행 1번지 수암골벽화마을,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가 과거부터 얼마나 중요한 입지를 차지한 땅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문의전화 : 청주시청 관광정책과 043)201-2043 부여 가림성 전경. (사진 = 진우석 촬영) 성흥산성으로 알려진 부여 가림성(사적)은 성흥산(286m) 정상부에 쌓은 석성으로, 둘레는 약 1500m, 성곽 높이는 3~4m에 이른다. 성안에서 우물 터, 군창으로 추정되는 건물 터, 초석과 남문 터 등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어진 꾸준한 발굴 조사를 통해 백제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유물을 발견했다. 가림성은 501년(동성왕 23)에 위사좌평 백가(加)가 쌓았다고 전한다.백제 때 성곽 가운데 유일하게 축성 연대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가벼운 트레킹으로 성곽을 둘러보면서 백제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떠올리기 좋다. 또한 가림성은 사랑나무라 불리는 가림성 느티나무(천연기념물)로 유명하다. 사랑나무는 드라마 단골 촬영지이며, SNS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사랑나무 앞에 서면 누구나 드라마 주인공처럼 멋지게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성흥산 남쪽 품에 안긴 대조사는 원통보전 뒤에 자리한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이 명물이다. 높이 10m에 이르는 거구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과 쌍벽을 이룬다.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됐다. 관북리 유적(사적)은 드넓은 공터처럼 느껴지는데, 사비 시대 왕궁 터로 추정한다. 신동엽문학관에서는 저항시인 신동엽의 육필 원고와 편지,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문의전화 : 부여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41)830-2219 금정산 자락을 따라 자리한 금정산성. (사진 = 금정구청 제공) 부산 금정산은 27개 지정 등산로 외에 주민들이 찾는 샛길을 포함하면 무려 100여 개 진입로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일상 가까이, 언제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다. 금정산성(사적)은 금정산 꼭대기에서 동남쪽·서남쪽 능선과 계곡을 따라 축성했으며, 둘레 1만 8845m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만치 코스도 다양하다.현지 해설사가 추천하는 가장 매력적인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망루와 4망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완만한 숲길부터 가파른 암벽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져 걷는 맛이 빼어나다. 조금 편하게 즐기려면 금강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부정류장에서 남문까지 완만한 흙길이라 아이와 걷기도 적당하다. 등산 애호가라면 단연 최고봉인 고당봉에 자리한 금샘에 올라야 한다. 빗물이 고인 것인데도 웬만해선 물이 마르지 않는다니 더욱 신비롭다.금정산성마을에선 흑염소·오리불고기와 막걸리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500년 전 방식으로 빚은 막걸리가 깊고 구수하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범어사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삼층석탑이 볼거리다. 초여름에는 범어사 입구 계곡과 등나무 군락(천연기념물)이 시원한 휴식처다. 금정산성과 인접한 동래온천에는 노천족욕탕이 있어 걷기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문의전화 : 금정구청 문화관광과 051)519-4061 미륵산성 치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향한 석축과 동문과 옹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 길지혜 촬영) 익산 미륵산성(전북기념물)은 둘레 약 1,776m 포곡식 석성으로, 미륵산 정상부와 북쪽 봉우리를 포함해 동쪽 계곡을 에워싼다. 익산 지역 11개 성곽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북쪽으로 낭산산성(전북기념물), 동쪽으로 용화산성과 선인봉산성, 남쪽으로 익산 토성(사적)과 금마도토성(전북기념물)이 미륵산성을 겹겹이 둘러싼 형태다.고도가 가장 높은 미륵산성은 주변 지역을 관망하기 쉬운 지점으로, 모든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 격인 동문지로 들어가면 산성이 좌우로 두 팔 벌려 서 있다. 동문지에서 미륵산(430m) 정상에 닿는 길은 세 갈래. 정상에 이르면 화강암 채석장이 눈에 띄는데, 돌을 노잣돈처럼 품은 익산의 속살과 마주한다. 돌이 전하는 무수한 이야기가 미륵산과 미륵산성에 남아 있다.한강 이남 대나무 최대 군락지인 구룡마을 대나무숲이 지척이니 꼭 함께 둘러보자. 백제 최대 사찰로 꼽히는 미륵사가 있던 터에선 돌의 역사를 압축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이 반긴다. 국립익산박물관과 왕궁리 유적(사적), 백제왕궁박물관은 익산 백제 문화의 진수를 느끼기 충분하다. 문의전화 : 익산시청 문화관광산업과 063)859-5778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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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회보장 전략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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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말하는 정책
‘광화문에서 통하나봄’ 행사 참관기 2023 통일문화 공감행사 광화문에서 통하나봄이 열렸다.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 주에 지내는 통일교육주간의 한 행사였다. 북한에서 문화예술인으로 살아가기란 부제로 탈북민과 함께하는 통일토크쇼가 있다고 해서 사전신청을 하고 광화문을 찾았다. 광화문광장에서 2023 통일문화 공감행사 광화문에서 통하나봄이 열렸다. 토크쇼는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로, 행사는 무대공연 등과 전시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생각보다 규모가 더 크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었다. 전시 프로그램은 인권을 바라봄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인권을 바라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북한 인권의 현재를 조금이나마 만나게 되었다.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출범한 지 10년, 북한인권결의를 채택한 지 2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북한 주민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북 주민들의 증언을 따라 나도 북한 인권 조사관!이 되어 보기도 하고, 북한에 실재하는 수남장마당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한 시민이 북한 인권의 실상을 전하는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전시는 탈북자는 물론이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납북자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한 부스에서는 납북자와 억류자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도움이 되기 위해 관련 상징물의 디자인과 슬로건을 만들어투표를 요청하기도 했다. 납북자와 억류자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상징물 디자인과 슬로건에 투표하기도 했다. 통일을 놀아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은 아주 다양했다. 통일을 생각하며 조각 천으로 요요를 만들어 대형 무궁화꽃을 피워내기도 하고, 부채에 저마다의 통일을 그려보기도 했다. 통일과 관련된 퀴즈를 풀어보기도 하고 북한말 알아맞히기도 해보았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모습에 통일이 조금은 가까운 현실로 느껴지기도 했다. 청년들이 통일이 되면 여행하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북한 음식을 시식할 수도 있었다. 기름을 짜고 남은 콩깻묵을 밀어 말린 인조고기밥은 고기나 어포를 씹는 느낌이 들어 인조고기나 콩고기라고 불리는 음식이었다. 우리도 채식을 위해 콩으로 만든 고기를 먹고 있는데 같은 듯 또 다른 느낌이었다. 콩깻묵을 얇게 밀어 말린 인조고기밥을 시식할 수도 있었다. 시간이 되자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상설무대 앞에 토크쇼 관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웹툰작가 최성국, 클래식 기타 연주자 유은지, 그리고 수중발레리나 류희진이 토크쇼의 손님이었다. 각자 소개를 하고 나서 몇 개의 질문이 이어졌다. 북한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과 탈북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탈북부터 정착하기까지 힘들었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광화문에서 통하나봄 행사에서 탈북민과 함께하는 통일토크쇼가 진행됐다. 저마다 처한 조건이 다르다 보니 세 사람의 탈북자 역시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나 처지가 조금씩 달랐다. 공통적인 것은 우리 사회의 자유가 얼마나 다행인지를 실감하는 부분이었다. 예술을 하는 청년들이다 보니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요소 같았다. 특히 웹툰이라는 결과물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게 되는 최성국 작가는 예술 자체가 선전선동의 도구인 북한과 달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최성국 작가는 탈북자의 성공이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에 대한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 때문에도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최성국 작가가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수중발레리나인 류희진 씨는 북한에서 예전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고 불리던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여덟 살부터 수중발레를 시작해 10년 넘게 하면서 국가대표도 했지만 탈북 이후에는 한동안 수영도 하기 싫을 만큼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지금은 태양의 서커스 같은 수중발레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까지 생겼다고 한다. 현재 아쿠아리움에서 공연도 하고 있는 류희진 씨는 자신의 수중발레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클래식기타를 공부하고 있는 유은지 씨는 3수를 해서 입학을 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정신의 제약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북한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통기타를 연주했는데 레퍼토리가 당연히 달랐다고 한다. 말하자면 클래식이라는 것도 남북한이 다르다. 다행히 일본 선생으로부터 클래식을 접하고, 남한 라디오를 들으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유은지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연주를 통해 남북의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탈북 기타리스트 유은지 씨와 한예종에서 같이 공부하는 연주자가 함께 공연을 하였다. 사실 주변에 탈북민이 없어서 좀 낯설게 생각하고 살짝 긴장도 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남한 문화에 대한 수용이 덜 힘든 청년들이어서 별 차이를 못 느끼는 토크쇼였다. 다만 북한 체제에서의 부자유와 탈북과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금 이해가 커졌다. 그들 역시 여느 청년들처럼꿈을 꾸고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토크쇼가 끝나고 클래식기타 공연이 이어졌다. 토크쇼에 참여한 유은지 씨가 한예종 동료인 청년과 함께하는 연주였다. 첫 번째 곡인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가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졌다. 리베르탱고를 들으며 자유의 바람이 북한에도 가득하기를 바랐다. 통일에 대한 생각은 세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남북한이 한민족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며 통일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도 통일교육주간의 광화문에서 통하나봄 행사가 의미 있었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탈북자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조금씩이라도 알아가고 조금이라도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어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선미 rosie8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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