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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로 3시간 20분, 대청도는 가깝고도 먼 섬이다. 서해5도, DMZ, 어업전진기지 등으로 불릴 때면 너무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 배 타고 한숨 자면 도착하는 섬, 온종일 트레킹 하기에 딱 좋은 자연, 신비로운 지질 명소가 반기는 매력적인 섬이다. 멀고 가까운 것은 마음먹기 나름.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청도에 발을 디딘 순간, 일상의 번잡함도, 스트레스도 어느덧 잊고 매혹적인 자연에 푹 빠진 당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3시간 20분 만에 만나는 기분 좋은 자유
잠깐이었다. 달콤한 잠에 빠져든 것은. 첫 배를 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느라 고단했던 탓일까.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로 향하는 코리아 프라이드호가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빠져나가자마자 잠이 들었다. 중간에 한두 번 뒤척이기는 했지만 잔잔한 파도 덕분에 뱃멀미도 없이 꿀잠을 자버렸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소청도. 짐을 챙기니 대청도에 내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단체 관광객, 낚시꾼이 대부분이고 개별 여행객은 많지 않다. 다행히 예약해 놓은 숙소에서 마중을 나와주었다. 대청도에서 숙소를 잡으면 대부분 항구 픽업은 기본 서비스다. 택시는 한 대뿐이라서 이용이 쉽지 않다. 대신 2시간마다 버스가 섬 전체를 순환하면서 운행하니 시간만 잘 맞추면 버스만으로도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트레킹 여행이라면 이마저도 필요 없이 대부분 코스를 도보로 다닐 만하다. 여객선이 선진포선착장으로 들어서면 빨간 등대와 흰색으로 한 글자씩 적은 ‘대청도’ 사인이 반긴다. 인천항에서 8시 30분 배를 타면 11시 50분경에 도착하니 점심은 선착장 주변에서 해결하고 곧장 관광을 시작하는 게 좋다. 배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내리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객선 내 매점에서 컵라면, 어묵, 음료, 과자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대청도는 트레킹으로 둘러보기에 딱 맞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적당한 거리에 주요 볼거리가 적당히 흩어져 있다. 1박 2일 여행이라면 옥죽동 해안사구, 농여해변의 나이테바위, 서풍받이 정도가 적당하다. 걸음이 빠르다면 여기에 모래울해변이나 매바위 전망대를 추가하면 된다. 농여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미아해변 쌍물결무늬, 서풍받이 등 대청도의 주요 관광명소는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지질 명소와 거의 겹친다. 백령도와 대·소청도는 10억 년 전에 형성된 지층과 연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살아있는 지질 박물관이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지질 명소를 동선에 넣어 지질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대청도를 여행하는 멋진 방법이다. 날이 맑다면 농여해변을 맨 마지막 코스로 넣어 저녁놀까지 감상하면 좋다.
바람이 만들어낸 모래사막, 옥죽동 해안사구
시작은 옥죽동 해안사구다. 다른 이유는 없이 숙소에서 가까워서다. 걸어서도 갈 수 있으니 다음 버스가 올 시간을 계산해 해안사구와 농여해변을 보기로 한다. 옥죽동 해안사구 입구에는 ‘옥죽동 모래사막’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한국의 사하라사막’이라는 별명이 붙은 옥죽동 해안사구는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와 비슷하게 강한 바람에 바닷가 모래가 날려와 쌓여 형성되었다. 특히 겨울철에 북서풍이 매섭게 불어오는데 그 바람에 실려 이동한 모래가 쌓이고 쌓여 산자락의 반 이상 덮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대청도에는 ‘옥죽동 모래 서말은 먹어야 시집간다’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온다. 모래를 방지하고자 1980년대 후반부터 해안가에 소나무를 심었다. 방사림 덕분에 모래가 날리는 일이 줄었고 해안사구의 면적도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들었다고.
모래사막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지뢰’ 사인과 철조망이 보인다. 더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섬이지만 대청도는 NLL(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 바로 아래에 위치한 DMZ 접경 지역이라는 게 실감 난다.
모래언덕에 낙타 조형물이 몇 개 설치되어 있다. 난데없이 낙타라니 엉뚱해 보이지만 기념사진을 찍기에는 그만이다. 모래언덕을 가로질러 가면 사막 가장자리에 설치해 놓은 전망대가 보인다. 어린 왕자와 여우 조형물이 있는 포토존은 사진 찍기에도 좋고, 사막과 방사림, 옥죽동, 해변까지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다. 덱은 솔숲 사이를 이리저리 통과해 해설사의 집 앞까지 이어진다. 대청도에는 옥죽동 해안사구, 농여해변, 서풍받이 세 군데에 지질해설사가 상주해 설명을 들려준다.
나무야? 바위야? 농여해변 나이테바위
농여해변은 지질학적으로 주목받는 두 가지 볼거리가 있다. 나무처럼 보이는 바위와 모래톱이 길게 이어진 풀등이다.
농여해변은 해변 위에 설치한 전망대, 농여해변 글자 사인물, 포토존 등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해변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우뚝 선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마치 거대한 고목 같은 느낌의 바위다. 수평으로 쌓여있던 지층이 습곡 작용으로 구부러지고 꺾인 후 상부가 풍화되어 형성되었는데 생긴 모양처럼 이름도 ‘나이테바위’다. 나무껍질처럼 짙은 갈색, 회색, 누런색과 붉은색까지 고루 섞여 있는 데다가 표면이 갈라지고 거칠거칠하다. 멀리서 보면 겹겹이 쌓인 나이테 같고 가까이 다가가면 고목의 나무껍질 같다. 썰물이면 농여해변 앞에 가로로 긴 모래톱이 드러난다. 1km가 넘을 정도로 길다. 이렇게 평소에는 물 밑에 잠겨 있다가 썰물에 드러나는 모래밭을 풀등이라고 한다. 서해에서는 길이가 7km에 달하는 대이작도 풀등이 유명하다. 농여해변 풀등의 모래가 날아가 옥죽동 해안사구를 형성하게 된다.
대청도 트레킹의 하이라이트, 서풍받이
대청도 트레킹의 마지막은 서풍받이다. 광난두정자각에서 출발해 서풍받이까지 갔다가 다시 정자각으로 돌아온다. 광난두정자각은 대청도를 순환하는 버스가 멈추는 정류장이자 서풍받이 일대를 내려다보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지질해설사 사무실도 바로 옆에 있다.
트레킹은 넉넉잡아 2시간 내외로 예상하면 된다. 서풍받이 아래 설치된 전망대까지 다녀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버스 시간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면 마당바위까지 가보길 추천한다.
서풍받이 트레킹은 오솔길, 숲길, 계단 등이 번갈아 나오는데 전반적으로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숨이 가쁜 구간이 종종 나온다. 해안절벽과 바다가 빚어낸 멋진 풍광이 이어져 눈이 즐겁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숲길과 절벽 옆길을 몇 군데 지나면 드디어 세모난 절벽이 곧추선 서풍받이에 닿는다.
100여 m 높이의 웅장한 수직 절벽으로 햇빛을 받으면 하얗게 빛나는 규암 덩어리다. 대청도 서쪽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을 막아준다 하여 ‘서풍받이’라고 부른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파도가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하여 이 주변을 ‘광난두’라 한다. 서풍받이 절벽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바람이 비켜난 곳에만 겨우 키가 작은 나무가 붙어있는 형태다.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한 바위 절벽 사이의 언덕은 ‘조각바위 언덕’으로 여러 층으로 된 나무 덱이 설치돼 있다.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고, 에메랄드 빛깔로 출렁이는 바다를 감상하기에 안성 맞춤한 공간이다. 대부분 여기에서 다리를 잠시 쉬었다가 출발점인 정자각으로 돌아간다. 서풍받이를 너머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닷가에 넓은 바위가 펼쳐진 마당바위에 이르게 된다. 서풍받이 트레킹은 대청도 최고의 비경이자 걷는 맛이 좋아 인기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대청도 한가운데 솟은 삼각산과 서풍받이를 한데 엮은 삼서트레킹을 추천한다. 산과 바다를 고루 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다.
홍어는 흑산도가 아니라 대청도에서!
섬 여행의 즐거움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데 있다. 대청도 최고의 맛은 뭘까? 생선회나 꽃게도 좋지만 첫손가락에 꼽는 것은 홍어다.“흑산도도 아니고 대청도에서 웬 홍어냐?” 싶지만, 홍어 좀 먹어봤다는 이들에게 대청도는 흑산도 못지않은 홍어 산지로 유명하다. 다른 게 있다면 삭히지 않고 신선하게만 먹는다는 점. 덕분에 삭힌 홍어를 못 먹는 이들도 대청도에서는 기분 좋게 홍어회를 즐길 수 있다. 신선하고 쫄깃하면서 담백하다. 막 잡아 올린 싱싱한 홍어에게서만 맛볼 수 있는 애(간)는 녹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활어회는 4계절 아무 때나 최고의 선택이다. 철 따라 가장 맛있는 횟감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찬바람이 불면 살이 꽉 차는 고소한 꽃게탕은 가을, 겨울철에 별미다. 성게 칼국수, 홍합탕도 좋고, 갑오징어 볶음은 의외의 발견이다. 숙박업소가 많이 모여 있는 옥죽동 일대에는 1만 원에 제철 반찬과 생선구이를 곁들인 백반을 선보이는 식당이 여러 군데다. 숙소의 경우 깨끗한 시설을 원한다면 옥죽동이 좋고, 선진동은 시설은 낡았지만, 선착장 바로 앞이라 배 타기 편하다.
대청도는 지질 명소라는 독특한 볼거리, 시원한 바닷바람과 상쾌한 공기, 풍성한 해산물로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10억 년 전에 형성된 지층과 자연이 바위에 새긴 나이테를 마주하는 것은 지구의 속살을 만나는 감동이다. 바람이 만든 해안사구와 바람을 막아선 해안절벽과 나란히 걷는 대청도 트레킹은 장엄한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이다.
여행정보
- 주소 :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산297-1
- 문의 : 032-899-3611~7(대청면사무소)
- 이용시간 : 상시 개방
- 요금 : 입장료 없음
- 누리집(옹진군 문화관광) : https://www.ongjin.go.kr/open_content/tour/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 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로 70, 1599-5985
- 대청도행 여객선 티켓 예매 : 가보고 싶은 섬(여객선 예약예매)
- 누리집 http://island.haewoon.co.kr에서 대청도행 여객선 예매. 하루 2회(08:30, 12:30) 출발, 약 3시간 20분 소요.
- 대청농어촌공영버스 : 섬 내 주요 마을을 순환하는 버스. 하루 7~8회 운행하며, 배차 간격은 약 1시간 30분~2시간.
글·사진 : 김숙현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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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이른둥이가 건강학 자랄 수 있도록 ② 이른둥이와 산모가 제때 적절한 곳에서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모·신생아의 의료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 ■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 인프라 강화 (현행) ·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20개소) ·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34개소) (개선) · 중증도에 맞는 의료기관에서 산모·신생아가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편 · 복합 중증 산모와 태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중앙중증모자의료센터 2개소 신설 ■ 모자의료기관 간 이송·진료 협력체계 구축· 응급·고위험 산모가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응급핫라인으로 신속하게 이송·치료 ■ 신생아·산모집중치료 보상 강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참여기관 지원 등 보상 확대 · 이른둥이 등 신생아 대상 고난이도 의료행위 보상 강화 ■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확대· 초저체중으로 출생하는 고위험 이른둥이일수록 의료비 지원 폭을 최대 2천만 원(+1,000만 원)까지 지원 - 의료비 지원한도 상향,최대 2배 인상 정부는 소중히 태어난 모든 아이들을 꼼꼼히 보살피겠습니다. ☞ 관련 보도자료 확인하기
- 여행 12월 가볼 만한 곳…겨울 속 동화마을 5곳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 높이 10.8m에 달하는 대형 피노키오 조형물. (사진 = 장보영 촬영) 한국 속 아름다운 유럽 마을,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2021년 5월 개관한 국내 유일의 이탈리아 테마파크다. 청평면 소재의 3만 3천여㎡ 너른 부지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옮겨 조성했으며, 이탈리아 예술과 문화의 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각의 이야기가 담긴 총 23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관람하는 내내 흡사 이탈리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의 주요 테마는 피노키오와 다빈치다. 「피노키오의 모험」을 쓴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를 기리는 콜로디 재단과 정식 제휴를 맺어 피노키오를 주제로 흥미로운 전시와 공연을 상설 진행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티브로 그의 업적과 행보를 살펴볼 수 있는 관련 작품 등을 전시한다. 12월이면 피노키오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진행해 겨우내 반짝반짝 빛난다. 통합요금으로 자매 마을인 쁘띠프랑스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2008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프랑스 테마파크인 쁘띠프랑스에서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테마 여행이 가능하며, 1943년 청평댐이 완공되며 조성된 자라섬에서는 산책과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 1994년 축령산 인근에 개원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사시사철 한국 정원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예술과 문화가 함께하는 가평의 호젓한 자연 속에서 각박한 삶에 지쳐 숨어 있었던 내 안의 순수와 낭만을 다시금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 031)5175-8929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는 철도 테마 리조트로,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트레인을 운영한다. (사진 = 하이원추추파크 제공) 장쾌하고 다부진 오봉산 줄기를 따라 눈꽃이 환하게 피었다. 험준한 산악지대를 지그재그로 오르는 스위치백트레인을 타고 바라본 설산은 가히 하얗다 못해 푸르다.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는 철도테마 리조트로,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트레인과 옛 영동선 철길을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는 산악형 레일바이크, 키즈카페와 체험형 실내 동물원, 독채형 리조트 시설을 두루 갖춰 동화 같은 기차 마을 여행지로 꼽힌다. 스위치백트레인은 1963년 첫 개통 이후 2012년 6월 솔안터널이 완공되면서 50년의 역사로 마감해야 했지만, 하이원추추파크에서 스위치백 구간을 보존하려 다시 경적을 울렸다. 증기기관차와 같은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는 클래식하게 꾸며 볼거리를 더했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힘차게 달린다. 경사가 가파른 산기슭을 갈지자(之)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오르는 이색적인 기차여행과 함께 흥전삭도마을에 정차해 마을 부녀회에서 판매하는 잔치국수 한 그릇이 겨울의 낭만을 더한다. 하이원추추파크는 영월, 정선, 태백, 삼척 폐광지역의 점을 하나의 선으로 이어 만든 운탄고도 7길 코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탄맥을 품은 통리탄탄파크도 지척이다. 미디어아트로 빛을 품게 된 갱도는 기억을 품은 길에서 시작해 빛을 찾는 길로 나오며 탄광의 역사와 미래를 되짚는다. 인근 도계유리나라는 채탄작업에서 나오는 석탄 폐석을 활용해 예술과 재생을 융합한 문화공간으로, 블로잉(유리에 숨을 불어넣어 모양을 만드는 기법) 시연이 볼거리다. 마주한 도계나무나라는 산림자원을 쉽게 이해하고 목재와 친해지는 공간으로 나무놀이터가 인기다. 자동차로 15분 거리의 도계읍에는 수령이 천 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도계리 긴잎느티나무가 마을을 오래도록 지켜주고 있다. 문의 : 삼척시 관광정책과 033)570-3075 하이원추추파크 033)550-7788 대동하늘공원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연인. (사진 = 오원호 촬영) 대동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길에는 수십 년 전 오밀조밀 서로 벽을 기대 지은 대동 하늘마을이 있다. 6.25 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이 대전에 이르러 집을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동네를 이루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제는 추억으로 잊힌 옛 풍경을 이곳에서 만난다. 곳곳에 그려진 벽화 덕에 마을 분위기는 포근하고 아기자기하다. 풍차 반대편 방향으로 대동하늘공원에 오르면 연애바위를 볼 수 있다. 연애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재미있다. 좁은 집에서 대가족을 이루며 살다 보니 젊은 부부나 연인들이 사랑을 나눌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그때마다 연애바위에서 사랑을 속삭이곤 했다. 대동하늘공원에는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풍차가 서 있다. 노을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그러니 해가 지기 전에 풍차에 도착해야 한다. 풍차가 돌아가는 동산에 서서 도시 너머로 노을이 지는 풍경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동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끝에는 노란색 별 모양 조형물과 함께 색색의 수많은 바람개비가 반겨준다. 새롭게 바뀐 빨간색 풍차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곳까지 올라온 수고에 비해 과분하다. 붉은 노을이 지는 감동적인 풍경과 낭만적인 대전 도심의 야경을 천천히 감상해 보자. 대동천이 흐르는 소제동은 1900년대 초반, 일제의 철도종업원과 기술자를 위한 관사촌이었다. 당시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와 식당이 곳곳에 들어서 카페거리를 이루었다. 9월에는 대전 빵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남간정사는 조선 숙종 때 고위관직을 두루 거쳤던 우암 송시열이 1683년에 건립한 서당이다. 마당에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며 송시열이 직접 심었다 전해지는 배롱나무가 남아있다. 문충사는 우암 송시열의 9세손으로 구한말 충신인 송병선과 송병순 형제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입구에 홍살문과 충신 정려각이 있고 사당 내부에 형제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지금도 형제의 후손이 거주하며 사당을 관리한다. 문의 : 대전종합관광안내소 042)861-1330 대전역관광안내소 042)221-1905 1년 내내 크리스마스인 분천 산타마을. (사진 = 봉화군청 제공) 365일 날마다 크리스마스인 마을이 있다. 멀고 먼 유럽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봉화군 분천 산타마을 이야기다. 느릿느릿 기차를 타고 분천역에 내리면 겹겹이 둘러선 산을 배경으로 빨간 지붕의 아담한 역사가 서있다. 역사 앞 광장은 계절에 아랑곳없이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썰매를 끌며 달려가는 귀여운 루돌프 모형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빨간 코와 뿔이 달린 네 마리의 루돌프가 끄는 썰매에는 흰 수염에 빨간 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도 보인다. 썰매에 올라타면 산타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광장 주변에는 갖가지 포토존이 줄을 잇는다. 익살스러운 산타, 알록달록한 기차 등을 배경으로 즐겁게 사진을 찍다 보면 잊고 살았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산타우체국에서 내년 크리스마스에 배달되는 엽서를 쓰고, 루돌프 열차를 타며 즐기다 보면 겨울 하루가 짧기만 하다. 빨간 지붕이 옹기종기 모인 분천 산타마을을 중심으로 12월 21일부터 축제도 열린다.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에 몸을 실으면 V자로 깎아지른 백두대간 협곡을 덜컹덜컹 달려간다. 오직 기차를 타야만 만날 수 있는 풍경도 나타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양원역사와 하늘도 세 평이요, 꽃밭도 세 평이라는 산골 역 승부역에도 내려 본다. 때 묻지 않은 오지 풍경을 두 발로 누리는 낙동정맥트레일도 수해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개통되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고, 억지춘양시장에서는 산골마을 오일장의 넉넉한 맛과 정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650여 개의 정자 중에 봉화지역에만 103개가 존재한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에서 살아 숨 쉬는 누정문화도 누려보자. 문의 : 봉화군 문화관광과 054)679-6342, 6355 정읍에서 만나는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사진 = 박상준 촬영) 정읍이라고 정읍사만 떠올릴 까닭은 없다. 유럽마을 엥겔베르그는 이곳이 정녕 정읍인가 하고 묻게 한다. 김병조 대표가 웰니스관광 휴양촌으로 조성한 마을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문화 전반을 아우른다. 순식간에 유럽으로 연말 여행을 떠난 듯하다. 여행자들이 제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유로마켓 베이커리 카페다. 구석구석을 장식한 앤티크 소품과 가구가 유럽 저택을 방불케 한다. 베이커리 카페는 차와 디저트 등으로 이뤄진 애프터눈티 메뉴를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예약자에 한 해 3층 앤티크 라운지를 개방한다. 앤티크 라운지는 한층 전체가 앤티크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하다. 도슨트와 함께 약 30분가량 관람한다. 유럽마을 엥겔베르크 내에는 오리엔탈 티롤 차 박물관이 볼만하다. 이양수 향원당 원장이 반세기 넘게 모은 한국, 중국, 일본의 다구와 다기들은 유럽 안의 동양처럼 자리한다. 차 박물관을 나와서는 유럽 마을을 산책한다. 독일마을을 모티브로 한 건물의 이중경사 지붕, 첨탑 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정읍사와 한국 가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한국가요촌 달하,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등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갤러리카페 이오일스페이스, 그리고 추운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정읍쌍화차거리도 겨울 여행지로 제격이다. 문의 :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062)532-5398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공주산성시장 방문 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12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습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국민이 만드는 정책, 올해의 우수 공공서비스디자인을 만나봤어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그리고 국민이 참여하는 정책 실현을 위해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있는듯하다.과거에는 국민신문고라는 채널을 통해서만 소통할 수 있었다면, 현재는국민참여단, 소통24, 정책제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나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정책기자단 활동부터 안전신문고, 소통24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거나,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 11월, 청년정책 제언을 위해 소통24 누리집에 접속했을 때 조금 흥미로운 활동 모집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바로2024 공공서비스디자인 국민심사단모집에 관한 내용이었다. 공공서비스디자인? 나름 다양한 정책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소한 단어에 더욱 흥미가 생겼던 것 같다.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시각적인 프로젝트를 말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관련 정보를 찾아봤는데, 내가 생각하던 부분과 전혀 다른 내용이 안내되고 있었다. 소통24 누리집에 소개되고 있던 공공서비스디자인에 대한 설명. 공무원, 전문가에 국민이 직접 참여한 정책은 체감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출처=소통24 누리집) 소통24 누리집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공공서비스 디자인은 국민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 설계 과정에서 국민을 직접 참여시켜 정책을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고 한다. 기존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정책 공급자인 공무원이 주체가 됐다면, 이제는 국민이 정책 논의 과정부터 함께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함께 정책을 만들어간다는 것이었다. 공공서비스에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도 흥미로웠다. 국민이 참여하는 정책 설계 과정에는 서비스디자인방법론이라는 것을 활용한다고 한다. 소통24에 따르면 수요자의 경험, 행동, 감정, 심리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분석을 기초로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방법 및 분야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본 후 국민이 직접 참여해 설계한 정책들을 심사하는 국민심사단에 더욱 흥미가 생겨 바로 지원했고, 며칠 후 정말 운이 좋게 지역과 연령, 성별을 고려한 30명의 심사단 중 한 명으로 선발되어 세종에 방문해 심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2024 공공서비스디자인에 대한 발표회가 지난 11월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됐다. 많은 눈이 내리던 수도권과 다르게 화창한 날씨였다. 행사일이었던 11월 27일, 갑자기 내린 눈에 기차를 타고 세종으로 향했다. 공공서비스디자인 심사는 정부세종청사의 중앙동(민원동)에서 진행됐다. 심사에 관한 설명과 공공서비스디자인에 대한 설명, 당일 참여한 발표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자리에 앉았고, 행사는 예정된 2시에 맞춰 시작됐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우수상에 선정된 10팀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발표회에 참여한 팀은 11팀으로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행정안전부장관상 8점이 추가로 수여됐다. 본격적인 평가에 앞서 우수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는데, 이날 발표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우수한 성과를 거둔 10팀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발표회의 훈격도 생각보다 높았는데, 발표에 참여한 11팀 중 1위에는 대통령상, 2·3위에는 국무총리상이 수여됐으며, 나머지 8팀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상이 수여된다고 했다. 높은 훈격과 많은 장관상에서 공공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정부의 기대와 중요도를 느낄 수 있었다. 발표는 자유발표 형식으로 진행 후 전문 심사위원의 짧은 질의응답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 참여한 팀들의 전략을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모든 팀원이 올라와 구호를 외치거나 영상을 활용해 정책을 홍보하는 등 각자가 설계한 공공서비스 디자인의 효과를 이해하기 쉽게,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2024 공공서비스디자인 우수사례에 뽑힌 정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정부부처부터 관련 기관청, 지방자치단체까지 다양한 곳에서 공공서비스디자인을 설계해왔다. 중앙정부의 부처부터 지방자치단체까지 발표 자격을 얻은 11팀 모두 왜 그 자리에 서있는지 이해 될 만큼 우수한 정책 디자인을 진행해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취약계층, 도서산간의 주민, 청년을 위한 지원 등 기존에 시행되던 정책의 경계선에 있던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책들이었기에 나 역시 평소 심사단에 참여했을 때보다 더 신중하게 평가했던 것 같다. 전문 심사단 10명과 소통 24를 통해 선발한 30명의 국민심사단, 별도의 채널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국민심사단 총 50명이 1점부터 10점의 점수를 투표해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심사에서 최고 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곳은 광주광역시 동구였고, 국무총리상은 부산시와 산림청 자연휴양림관리소에 돌아갔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광주광역시 동구는 고향사랑 기금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공공디자인서비스를 설계했다. 현재도 관련 기금을 모집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출처=고향사랑e음 누리집) 대통령상을 받은 광주광역시 동구는 놀이 발자국이라는 정책을 디자인했다. 발달 장애인 청소년 야구단 지원에 대한 내용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된 고향사랑 기금사업을 통해 진행했다는 점과 정부박람회의 특별부스를 통해 국민 홍보 및 평가를 진행해 93%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정책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부산시는 체감도 높은 자활 혁신 프로젝트로, 산림청 자연휴양림 관리소는 이동이 불편한 국민을 위한 유니버설 휴양 프로젝트로 심사단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10년이 넘게 계속되어온 공공서비스디자인을 고도화해 더 많은 국민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정책 제안 채널을 더욱 활성화해 일상생활 속 필요한 정책을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도록 홍보 역시 강화한다고 한다. 내년에도 다수의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공공서비스디자인 국민참여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국민 참여 프로젝트에 비해 상당히 긴 장기 프로젝트지만, 확실한 변화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기에 적극적인 정책 참여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국민이라면 차년도 모집에 관심을 가져봐도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 영상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2024년 12월 3일 오후(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2.2.~12.7.)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현황(총 23건) :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 한국의 탈춤(2022),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