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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펼친 문화정상외교, 경제융성 밑거름으로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

2016.04.20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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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멕시코의 태권도 인구는 아동과 청소년, 성인층까지 포함해 200만 명에 달하고 연간 30회가 넘는 태권도 대회가 열린다. 특히 2011년에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프로리그 ‘TK-5’가 창설되며 태권도는 멕시코 내 한류 열풍의 또다른 주축이 됐다. 멕시코의 한류 팬은 14만여 명으로 78개의 한류 팬클럽에서 활동한다. 이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중남미 한류 바람의 주축이다. 실제로 2015년 10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그룹 빅뱅의 콘서트에 1만5000여명의 멕시코 팬들이 운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초 멕시코 순방 중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개최된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했다. 3200석 공연장이 만석을 이룬 가운데 국기원의 정통 태권도 시범과 남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K팝 공연이 이어졌고, 한국의 멋과 흥이 펼쳐지며 멕시코 한류 팬들은 환호성과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인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있는 ‘국립인류학박물관’도 방문했다.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중남미 최대의 인류학 박물관에서 아즈텍·마야 등 멕시코 고대문명 유물들을 돌아보며 멕시코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한국인들의 존중을 표출했다.

이번 공연과 박물관 관람은 문화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우리의 한류를 더욱 확산하고 동시에 찬란했던 상대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며,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 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삶을 즐기는 방식을 공유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 같은 문화외교 행보 속에 양국 정상간 회담에서도 굵직한 경제적 성과가 일궈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열린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열린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대표성과는 지난 8년간 중지됐던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다. 올해 4분기에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두 정상이 합의했다. 한·멕시코 FTA는 2007년 협상이 시작됐다가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강한 반발로 이듬해인 2008년 협상이 중지되었는데, 이번 정상 간 합의로 멕시코는 동북아시아권 진출을, 한국은 중남미 및 북미 진출의 교두보를 다시금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미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지역 최대 교역파트너로 2014년 양국 교역량은 141억 달러, 이중 한국의 수출은 108억 달러, 수입은 34억 달러로 우리가 무역 흑자국이다. 멕시코 인구는 1억 2000만 명에 달해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소비재 시장으로 우리나라의 주요기업들을 비롯한 1600여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 현지에 진출해있다.

소비재 시장으로서의 매력 외에도 현재 멕시코는 총 5900억 달러, 원화로 600조원 규모의 에너지· 도로·상하수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초대형 인프라 시장이기도 하다.

얼마 전 국내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OST가 아직 드라마 방영도 전인 멕시코 음원 차트에서 5위권 안에 들었다고 한다. 한류의 확산은 분명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한국 브랜드 파워를 높여주고 이는 실제 우리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개도국 및 저개발국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에 우리 기업의 참여에도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외교의 기본은 상호호혜다. 한류가 지속되고 잘 퍼져 이를 우리 국익과 실리로 연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도 상대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존중해야 한다. 요즘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로 커뮤니케이션의 글로벌화가 이뤄져 지구 반대편의 소식도 손쉽게 신속히 알 수 있는 시대다.

서로간의 문화 존중과 교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경제 및 비즈니스 파트너쉽에 요구되는 깊은 신뢰를 공고히해 에너지, 보건의료, 교통, 환경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모두의 새로운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그간에 이뤄온 제조업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미디어, 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협력도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금번 멕시코 순방에서 이뤄진 문화교류 성과에 힘입어 한류와 한국 브랜드 파워, 우리 기업의 상품과 기술이 멕시코를 넘어 인구 6억명, 역내 총생산 6조 달러의 중남미 시장 석권을 위한 전초가 될 한·멕시코 FTA가 조기에 타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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