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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 주의해야할 점은?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2020.05.14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생활방역위원회 위원)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생활방역위원회 위원)

2020년 5월 6일 사회적거리두기를 종료하고 드디어 생활속거리두기가 시작되었다. 생활속거리두기가 시작하자마다 이태원 클럽에서의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우리의 맘을 안타깝게 했지만 그만큼 생활속거리두기의 정착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스스로 노력하면서 바꾸어야 할 일상에 대하여 여기서 이야기해 보겠다.

생활속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한 개인 수칙을 질병관리본부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지침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의 노력을 비롯해 직장과 학교, 식당, 까페, 학원, 유흥업소 등 모든 곳에서 이러한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현장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창의적인 실행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노력을 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정부와 사회의 지원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는 직장에서 허락을 하지 않으면 지켜지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내가 아파서 쉬려고 해도 유급휴가가 주어지지 않으면 직장인 입장에서는 소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고, 특히 일용직 노동자들은 일을 하지 못하면 수입이 아예 생기지 않기 때문에 지키기가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노동자의 합의가 필수이고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에 대하여 정부가 지원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 같은 코로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집에 머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바로 1339에 연락하여 필요한 경우 검사를 받아 보기를 권유한다. 

특히 환기와 관련하여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서 에어컨디셔너(에어컨)를 가동할 때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일상적으로 전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과 문을 닫도록 권고했지만 코로나19의 상황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일 수 밖에 없는 공간의 경우 환기를 적정하게 해주어야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일부 창문은 열어 두어 환기를 적절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공간에서도 1시간에 10분 정도씩은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좋겠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 첫날 6일 문을 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띄엄띄엄 앉아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 첫날 6일 문을 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띄엄띄엄 앉아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많은 현장에서 생활속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몇몇 곳을 살펴보자.

프로야구는 5월 5일 정규시즌을 시작하였다. 무관중이라는 안타까운 시작이었지만 모든 선수들과 심판은 코로나19 검사를 하였다. 선수들은 침을 뱉는 행동을 자제하기로 하였고 홈런을 치더라도 서로의 손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도 안하기로 하였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관중을 일부만 받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지정 좌석에 앉아 관중 간 거리도 띄우기로 하였다.

최근에는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는 대신에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하였다. 극장도 사전예약을 권장하고 좌석은 지그재그 형태로 띄워서 좌석 배치를 하고 있다. 교회는 온라인예배와 출석 예배를 병행하면서 몇 백명, 몇 천명이 예배 드리던 장소에 백 여명만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생활화하고 식사 제공도 대부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식당들은 좌석 운영을 포기하고 여러 식당이 주방을 공유하여 배달과 테이크 아웃만 하는 점포 운영을 시작하였고 까페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실내 좌석을 줄이고 실외 또는 옥상(루프탑)에 좌석을 설치하여 운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영역에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생활속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생활속거리두기를 실천 할 수 없는 열악한 작업장과 공간들이 많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고 전문가들과 정부가 협력하여 현장의 어려움에 대하여 충분히 조사하고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껏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사회적거리두기가 효과를 발휘하여 생활속거리두기를 시행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창의적인 고민과 실천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삶의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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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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