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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코로나19 예방접종, 나와 우리 위해 꼭 필요하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2021.04.06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2020년 1월 전세계에 코로나19 감염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리고 중국에서의 대유행, 아시아로의 확산, 이후 유럽과 미국으로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세계 각국의 백신 연구소와 백신 회사들은 앞다퉈 백신 개발에 착수했고 백신 접종의 시대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우리에게 다가왔다.

2021년 4월 1일 현재 141개국 5억 9000만 명이 1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2월 26일부터 요양원·요양병원에서 종사하는 의료진과 입소 또는 입원환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됐고, 2월 27일부터는 코로나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 5만 5000명에 대해 접종이 시작됐다. 3월 4일부터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방역요원들에 대한 접종에 들어갔다. 4월 1일부터는 75세 이상의 어르신 들에 대한 접종이 전국의 예방접종 센터를 통해 시작됐다. 4월 3일까지 96만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1년이 넘는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겪으며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거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노인들에 집중돼 노인에서의 예방접종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바이러스는 초기 유행은 사회 활동이 많은 젊은 연령에서 시작하지만 유행이 본격화되면 가족내 전파를 통해 노인에게 전파되고 종사자들 또는 새로 입소하거나 입원하는 환자들로 인해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정신의료기관으로 확산해 중증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사망자가 급증한다. 2021년 4월 3일까지 17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3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심각한 유행이었던 3차 유행의 기간동안 사망했다.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이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발생했고 6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예방접종을 받은 성북구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휴식실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1일 서울시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예방접종을 받은 성북구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휴식실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노인에서의 예방접종을 먼저 시행한 국가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현재 예방접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된 국가는 이스라엘과 영국이다. 이스라엘은 전국민의 60%, 영국은 40%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시행 받았다. 이스라엘은 화이자와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백신을 공급을 받아서 매우 빠른 속도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 고위험군인 노령층 위주로 접종을 시작해 연령을 낮추면서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접종을 시행한 노령층이 주로 포함된 59만 6618명에 대한 백신 접종효과는 유증상 감염 예방은 92%였으며 입원 감소효과 74%, 중증 질환 감소효과는 87%, 사망감소효과는 84%였다. 이스라엘은 1월 하루 만명이상의 확진자와 매일 60명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나 현재는 하루 300여명의 확진자와 10명이내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접종을 시행하면서 이스라엘의 사망자 감소효과는 고령자에서의 사망자 감소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고령층부터 접종해 현재 연령을 낮추면서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21일까지 화이자 백신은 1080만 명이 접종했고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은 1580만 명이 접종을 받았다. 올해 2월까지 65세이상의 1차 접종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입원 감소 효과와 사망 감소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1월초 매일 5만 명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현재 하루 4000여 명의 확진자와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과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전략처럼 고연령층에 우선 접종을 시작하면 사망률의 감소가 먼저 확인되며 점진적으로 접종대상을 확대하여 인구대비 접종수가 늘어나면 코로나19의 유행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르신들 중에서 이상반응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나라의 이상반응 보고를 보면 20대 3.18%, 30대 1.62%, 40대 1.1%, 50대 0.69%, 60대 이상 0.25%로 젊은 연령층에서 더 높다. 젊은 연령에서 면역반응이 활발해 발열이나 근육통, 접종부위 통증과 같은 이상반응의 빈도가 높았으나 연령이 올라갈수록 이상반응의 보고는 감소하였다. 예방접종 후 사망사례도 백신과 인과관계가 증명된 사례는 없었다.

75세 어르신들의 접종이 시작됐고 5월부터는 65~74세 연령의 어르신들의 접종이 시작된다. 고령층의 접종이 어느 정도 마쳐지는 7월이 되면 노인 연령층에서의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자의 발생은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어르신들의 접종율을 최대한 올려서 한분이라도 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다.

예방접종을 통해 어르신들을 최우선 보호하는 것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행상황을 통제하고 의료체계를 지켜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내 주변의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격려했으면 한다.

예방접종은 과학이 주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확실하고 안전한 예방법이자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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