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2. 제53조 및 제54조(제90조 및 제98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따른 등록을 거짓으로 한 자
3. 제93조에 따라 보호되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복제ㆍ배포ㆍ방송 또는 전송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3의2. 제103조의3제4항을 위반한 자
3의3.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2제1항 또는 제2항을 위반한 자
3의4.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다만, 과실로 저작권 또는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 침해를 유발 또는 은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자는 제외한다.
3의5. 제104조의4제1호 또는 제2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
3의6. 제104조의5를 위반한 자
3의7. 제104조의7을 위반한 자
4. 제124조제1항에 따른 침해행위로 보는 행위를 한 자
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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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일 경북대학교 교수 |
Ⅰ. 들어가는 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 기반 초연결 혁명의 시대로 정의된다. 초연결 혁명으로 정의하는 것은 생명체 간의 연결을 넘어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 그리고 상상 그 이상의 연결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초연결의 핵심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보았듯이 인공지능의 지적 능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며, 급진주의자들의 주장을 따른다면 전체 인류의 지능을 합친 것 이상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예: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의 출현은 불과 10여 년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인류는 19세기 초 육체노동 대결에서 패배한 러다이트 운동 이래, 지적노동 대결에서도 기계에 밀려날 위험에 놓여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작업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20세기 작업 방식은 일자형이나 T자형을 주를 이룬다(아래 그림 1 참조). 체육교육 현장을 예로 들자면,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더라도 ‘수업’ 작업 방식의 중심은 언제나 체육교사였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O자형을 넘어, 역 T자형으로 작업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 금융 프로그램 윌슨(Wilson)은 인간 증권맨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알파고는 바둑 선생님이 되어 있다. 이전과 달라진 혹은 달라질 작업 방식의 특성은 작업의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변혁의 시대에서 학교체육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이 글의 목적은 이 질문에 답해 보는 것이다. 다만, 이 글은 위기와 부정의 단면보다는 긍정의 단면을 보려고 노력하며, 인공지능 시대가 몰고 올 변화의 특성들을 살펴보고(2장), 미래 사회에서 강조되는 몸의 교육적 의미를 부각하며(3장), 학교체육이 나아갈 세 가지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4장).
Ⅱ. 인공지능 시대가 몰고 올 변화들
1. 움직이지 않는 사회
신체활동은 청소년 건강발달의 바로미터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 수준과 좌식행동 수준은 각각 D-등급과 F등급이다. 또한 실제로 측정된 신체활동 수준 역시 해외 청소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여기에 더해 2020년 후반기 조사된 중·고등학생의 신체활동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비해 155분 감소된 상황이다. 가뜩이나 심각한 청소년 신체활동 문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다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된다면, 신체활동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기계 문명이 제공하는 편안하고 안락한 삶에 젖어들 가능성이 더 크다. 게다가 기후 환경의 악화, 야외 활동 시간의 감소, 좌식화된 여가 문화, 사물인터넷의 결합에 따른 편리한 집안 생활 등과 같이 신체활동의 마이너스(-) 요인들이 강조될 미래 사회에서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편리한 삶을 맛본 사람들이 다시 신체적으로 적극적인 삶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편, 청소년 신체활동은 학교 영역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하루 걸음 수의 40% 정도가 학교에서 일어난다. 학교는 좌식활동 감소와 저강도 신체활동 증진에 기여하고, 특히 체육수업은 청소년 건강발달의 핵심 지표인 중-고강도 신체활동 증진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체육활동과 점심시간 역시 청소년 신체활동 증진에 중요한 영역이다. 결과적으로, 학교와 그곳에서 일어나는 체육활동은 청소년 신체활동을 책임지는 영역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움직임 없는 사회에서의 청소년 신체활동 문제는 학교 체육을 중심으로 대응될 필요가 있다.
2. O자형 체육수업
체육수업 관련 인공지능 기기 활용 수준을 보고한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첫째, 인공지능 기기는 ‘지식 제공자’로서 기능한다. 지식 제공자로서 인공지능은 인간 교사의 한계였던 지식의 양과 정확성, 시간과 공간의 제약, 신체적 제약을 가진 학습자의 접근성 문제, 더 나아가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며 학습자 스스로 자기 조절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둘째, 인공지능은 ‘학습자 평가’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개발된 종목으로는 골프, 야구, 축구, 농구, 수영 등이 있으며, 패턴 인식 방법(pattern recognition methods), 즉 학습자의 몸이나 장비에 부착된 센서들로 수집된 움직임 정보를 인식해 평가 알고리즘에 따라 평가 할 수 있다. 평가 알고리즘을 구축한 인공지능은 체육수업에서 학습자의 신체활동을 즉각적으로 측정하고, 신체활동 상황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즉각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 셋째, ‘학습자 상담’ 기능이다. 인공지능의 상담 능력은 어떤 대화 알고리즘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체육수업 관련 행동을 입력하면 수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행동, 신체활동 문제, 사회적 관계 문제 등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며, 신체활동과 관련된 심리적 요인들을 증진하는 데 필요한 상담 역시 가능하다.
학교체육 분야에서 활용해왔던 기존의 디지털 기기들은 대부분 제한적으로 교수(가르치는 것)를 지원하는 도구들이었다. 대표적으로 비디오카메라는 평가와 피드백 기능을 담당했고, 온라인 플랫폼들은 지식 제공자 역할을 일부 수행해왔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그림 1>의 일자형이나 T자형에 가깝다. 그러나 인공지능 플랫폼, 즉 얼굴이나 목소리로 학생을 구분하고, 말하고, 인간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으며, 각종 동작이나 신체활동을 측정하고, 평가 알고리즘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이 수업에 구현된다면, 교사의 작업 방식은 O자형이 될 것이다. 작업 방식의 이러한 전환은 필연적으로 수업의 교수와 학습 방식의 전환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교수 능력은 끝이 있지만 인공지능의 교수 능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와 상용화 수준에 따라, 교수의 주변부에 머물던 인공지능은 교수의 중심으로 이동해 올 것이다. 때문에, 인공지능을 교수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 기기 정도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상정해야 하는 미래의 방향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고 가르칠 수 있는 독립된 교수자, 즉 역 T자형과 I자형의 방식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향후 인간 체육교사는 인공지능 교사의 발전에도 어떤 강점을 가질 수 있는가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Ⅲ. 인공지능 시대, 오히려 중요해진 몸
위의 내용은 조선일보(2020.09.06.)의 기사 “지구 최강 인공지능 인터뷰...거짓말도 지어냈다. 섬뜩했다.”에 수록된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3와 인간이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대화 내용으로 GTP-3와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가? 만약 구분할 수 없다면, 우리는 GTP-3를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GTP-3보다 더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난다고 해도 그것을 인간이라 부르지 않는다. 인공지능 로봇의 끝판왕 하면 떠오르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T2를 떠 올려보자. 영화의 첫 장면에 등장한 T2는 영락없는 인간이다. 그러나 T2의 피부가 벗겨지며 기계 몸이 드러나게 되면, ‘아~ T2는 기계였구나!’ 하며, 아무리 그것이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해도 더는 그것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살아있는 몸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몸의 표식들로 우리를 구분하는 것처럼, 몸의 유무로 인간이냐 아니냐를 구분한다.
인간의 마음은 본유적으로 신체화되어 있다. 가구라는 추상적 개념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들이 무엇인가? 대부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앉아본 것들, 즉 몸의 감각과 운동에 의해 체험된 주관적 경험들이 떠오를 것이다. 추상적 개념이라는 마음의 형식은 몸의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Sam is in the house’라는 문장을 떠올려 보자. 이 문장을 이해한다는 것은 집의 경계에 따른 샘의 위치를 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의 원천은 움직이며 안과 밖을 구분한 신체적 경험에 있다. <그림 2>에서 보듯이, 아주 추상적인 용어인 애정이나 어려움 역시 신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마음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신체적인 경험에 근거하며, 신체화되어 있다.
인간의 경험은 동일하지 않다. 왜냐하면, 대지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인간에게 동일한 시간과 공간 차원에서 일어나는 동일한 경험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일할 수 없다는 것은 다른 말로 그 경험은 표준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표준화된 알고리즘에 따라 계산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체화된 경험을 이해하지도, 실현하지도, 그렇다고 학습할 수도 없다. 이런 점에서 인공지능과 대비되는 진짜 인간다움의 원천은 몸에 근거한 경험이다.
Ⅳ. 학교체육의 방향
1. 몸의 주관적 경험: 정량화될 수 없는 경험
학교체육에서 몸은 기계론적 담론에 따라 생리적-기계적인 몸, 즉 살아있는 기계에 불과하였다. 예를 들어 체육교육의 논리 속에서 몸은 건강을 위해 관리되어야 하는 대상, 극적인 수행을 위해 극복되어야 하는 대상, 윤리적 및 도덕적 행동을 위해 통제되어야 하는 대상이었다. 마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는 것처럼, 마음에 의해 몸의 경험에 의미가 부여될 때 몸의 교육적 의미가 생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간다움은 몸의 주관적 경험에 바탕을 둔다. 무엇보다 이러한 경험은 표준화될 수도 정량화될 수도 없는 경험이다. 인공지능의 최대 강점인 표준화 및 정량화될 수 있는 영역은 인공지능에 의해 가장 손쉽게 대체될 수 있는 영역이다. 이런 점에서, 향후 학교체육에서는 몸의 주관적 경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살아있는 몸(lived body)의 경험은 공간, 육체, 시간, 관계 맥락에서 설명된다. 즉 우리의 움직임 경험은 공간, 육체, 시간, 관계의 틈바구니에서 살아있는 몸이 감각하고, 지각하고, 마음의 사고 작용과 상호작용하며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들 네 요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가변적이다. 때문에, 살아있는 몸의 경험은 동일한 경험이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내가 지금 방금 경험한 경험을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향후 학교체육은 인간다움의 토대가 되는 몸의 주관적인 경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팀 기반 스포츠 경험
영장류 뇌의 신피질(新皮質)과 집단 규모 간 상관관계 조사를 토대로 추정할 때, 인간의 적정 집단 크기는 150명이다. 150은 로빈 던바(Robin Dunbar)에 의해 발견된 수라는 의미에서 ‘던바의 수’로 불린다. 던바의 수는 비즈니스 분야의 적정 조직 규모, 학자 공동체 규모, 전통사회의 마을 규모, 종교집단의 적정 규모 등에서도 확인된 바 있으며, 탁월한 인간 뇌의 결정적인 진화 사건으로 설명되고 있다. 적정 규모의 사회 집단을 구성해가는 과정에서 탁월한 뇌로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는 사회적 관계 형성을 염원하는 본능이 존재한다. 외로운 현대사회에서 타인을 불편해하면서도 그리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던바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사회구조는 3의 배수를 기본 골격으로 한다. 3~5명의 완전 절친한 집단(가장 내밀한 집단), 15명의 가까운 친구 집단, 약 30명 정도의 그다음으로 가까운 집단, 그리고 150명의 사회 집단으로 확장된다. 여기서, 12~15명 규모의 집단을 공감 집단이라고 하는데, 공감 집단을 갖느냐 갖지 못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사회적 안녕감이 결정된다. 재미난 현상은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영장류들이 털 고르기와 같은 신체적 접촉을 바탕으로 공감 집단을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진화의 유산을 물려받은 호모사피엔스에게도 촉각과 접촉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을 쓰다듬거나 만지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있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신체적 접촉으로 전달할 수 있다.
스포츠는 청소년에게 남은 거의 유일한 접촉 활동이다. 그동안 스포츠는 건강한 활동, 여가적 활동, 혹은 도덕적 활동으로써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이때 스포츠는 신체적으로 활발하고, 흥미진진하며, 도덕적 실험장이기도 하다. 반면, Z세대라고 불리는 현 세대는 현실보다 가상세계가 더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은 가상현실이다. 공동체 생활에 더 큰 불편을 느끼지만, 이들 역시 앞선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호모사피엔스의 뇌를 지닌, 즉 본능적으로 사회적 관계 형성을 그리워하는 세대이다. 더 불편해하면서도 여전히 사회적 유대 관계에 목마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어느 때보다 스포츠 경험이 필요한 이유이다.
다만, 학교체육에서 강조되는 스포츠 경험은 스포츠 자체의 경험보다는 ‘팀성’에 주목한 경험일 필요가 있다. 스포츠가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기든 지든 함께 경험하기 때문이다. 같은 팀으로 혹은 상대 팀으로 함께 이기고, 지고, 즐겁기 때문에 스포츠가 교육적으로 가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스포츠 교육 장면에서는 스포츠의 본래적 속성인 경쟁을 추구해 왔다. 이런 점에서 향후 학교체육에서는 팀성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경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교육의 방법: 개인화된 맞춤형 체육수업과 비(非)직선적 교육학
개개인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은 언제나 교육의 이상 중 하나였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식 제공자, 학습자 평가와 상담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이 수업에 투입되면, 개인화된 맞춤형 체육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음성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기반 체육수업 적용 연구를 통해 90% 이상의 정확한 음성 인식 능력으로 학생과 무리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 학생의 학습 흥미도와 학습 태도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것 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 학교체육 분야에서는 개인화된 맞춤형 체육수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체육교육 철학자 스탠달(F. Standal)은 그의 저서 「Phenomenology and Pedagogy in Physical Education」 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학교체육이 직선적 교육학에서 비직선적 교육학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선적 교육학에서 비직선적 교육학으로의 전환이란 첫째, 표준 체계의 전환이다. 표준을 정한다는 것은 타인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학생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체육수업을 규격화시킨다. 무엇보다, 개인의 다양한 움직임 가능성을 교육의 중요한 요소로 상정하는 체육교육에서 표준은 오히려 다양성과 가능성을 저해한다. 둘째, 습득에서 참여로의 메타포 전환이다. 전통적으로 체육교육에서 학습은 습득으로 은유되어 왔으나, 개인화된 경험을 강조하는 교육에서 학습은 참여 그 자체로 은유될 필요가 있다. 즉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얻지 못하더라도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학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교수에 대한 관점 전환이다. 그동안 교수에 있어 최고의 미덕은 양질의 피드백을 최대한 제공하는 것이었다. 반면, 피드백은 학생의 학습을 간섭하며 개인의 내밀한 체험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교사에 의한 교수 간섭은 최소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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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윤 대통령, ‘대한민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 비전 제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시(市)에 있는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 보유기업 ‘두산스코다파워’사와 원전 기자재 생산기업 ‘스코다JS’사를 방문했다. 플젠시는 수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여 거리에 있으며, 방산, 중공업, 기계 산업 등이 발달한 도시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두산스코다파워 도착 직후, 양국 원전 관련 기업·기관·단체와 두산스코다파워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 현지 원전 산업 시찰(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 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원전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부문에서 총 13건의 MOU가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이들 중 5건의 MOU 서명 행사에 임석해 대한민국과 체코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날 협약식에서 내년 3월 체코 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면, 플젠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한 터빈을 사용하기로 확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과 체코는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한 이날 협약식에서는 원전 정책을 담당하는 양국 산업부 간 원전 건설부터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 분야에서 협력하고, 민간의 협력도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 분야별로는 ▲양국 대학 간 원전 전문인력 양성 협력, ▲RD 지원기관 간 원전 기술 공동연구, ▲협회 간 터빈 이외의 추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원전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양국 원전기관들 간의 MOU도 체결됐다. 협약식 이후,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 함께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두 정상의 공동 서명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원전을 함께 짓고, 기업 간 협력을 양국 정부가 함께 지원한다는 협력 의지가 담겨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정상 연설에서 체코 원전과 관련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대한민국 팀 코리아는 50년 이상 원전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해 왔다고 소개하고, 체코 원전 건설에서도 ‘On Time, On Budget’(공기·예산 준수)약속을 지키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체코의 원전 관련 기업들과 팀 코리아가 함께 하기 위해 오늘 MOU에 서명했으며,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 정비, 핵연료, 방폐물 등 원전 생태계의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원전 협력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스코다JS 공장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찾아, 스코다JS에서 생산한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 완제품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행사를 마친 후 인근에 있는 스코다JS를 방문해 원전 기자재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정부는 이번 두산스코다파워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체코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돼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카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2일 차] 공동성명 채택 (9.20.) “호혜적인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 윤석열 대통령 “원전 사업을 계기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가기를” - 페트르 피알라 총리 ■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확고한 토대 마련 내년 수교 35주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체코,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 백 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 기반 구축 원전 사업 최종 계약 체결까지 긴밀히 소통해 가기로 했습니다. 원자력 협력 MOU 13건을 체결하며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서 협력 기반을 확고히 만들었습니다. ■ 교역·투자·첨단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발판 마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해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증진합니다. 50개 이상의 MOU·문서 서명으로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 코리아’, 이제는 ‘팀 체코리아’ (Czech-Korea)로서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루고 협력 모멘텀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 정책뉴스로 자세히 보기
- 여행 숲내음 맡으며 힐링하기 좋은 자연휴양림 4곳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자연휴양림으로숲내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을떠나고 싶은데요. 다양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여행하기 좋은자연휴양림을 소개해 드립니다. ★ 추천 코스 ★ 영인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야영과 숙박시설, 어린이 생태원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야영장은 운반용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숙박시설 또한 인원수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해요. 입구에서 올라오면 보이는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속에서 휴식시간을 가져보세요. ※ 영인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운영시간 : 매일 08: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언제든지 방문하기 좋은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계곡, 가을철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늘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숙박시설은 인원수에 맞춰 머무를 수 있으며 캠핑장과 카라반까지 있어 방문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숙박시설 주변으로 운동시설이 있어서 농구와 족구,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가능해요. 산에서 불어오는 숲내음을 맡으며자연을 즐겨보세요. ※ 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덕유산자연휴양림 국립 덕유산자연휴양림은 깊은 산골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기분 좋은 숲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입니다. 울창한 숲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야영장,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로도 갖추고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덕유산국립공원이 주변에 인접하여 함께 자연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절경을 즐겨보세요. ※ 덕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장령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사이로 흐르는 금천계곡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금천계곡은 어름치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인데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물가에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또 이곳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어 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와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가득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 장령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MOU 서명식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박수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 영상 [두산 스코다 파워 및 스코다 JS 산업시찰]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 한-체코 비전 실현의 첫걸음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