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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경제성장전략과 금융시장 활성화

2026.01.23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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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6년을 향한 한국 경제의 과제는 단순한 지수 성과 달성에 머무르지 않고, 자본시장을 통해 혁신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며 그 성과가 가계와 기업에 보다 균형 있게 환원되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체계적 정책 지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2025년 하반기 이후 나타난 빠른 성과는 일시적인 지수 상승을 넘어 시장의 새로운 구조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코스피 4900 돌파 이후, 구조 전환의 신호

2025년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코스피 4000선을 빠르게 돌파한 데 이어, 2026년 1월에는 4900선을 넘어 5000 시대를 가시권에 두게 되었다. 새정부가 추진해 온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 공시제도 정비 및 확대 등 제도적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 전반의 구조적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시장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전망에 따르면 2026년을 전후로 상장기업의 이익 회복세는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의 상승 국면이 일부 초대형주와 특정 산업에 집중되는 구조적 불균형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목과 산업 전반으로 성과가 보다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금융적 기반을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인 랠리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구조적 전환으로 정착하며, 장기간 지속되어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중장기적인 정책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은 자본시장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혁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과 수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자본시장의 역할

'2026년 경제성장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는 K-반도체 세계 2강 도약과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이다. 이는 산업 정책을 넘어 자본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일부 대형 기업이 지수 성과를 주도하는 구조 속에서, 전략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 환경 조성은 특정 기업의 실적 변동이 시장 전반으로 과도하게 전이되는 것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수적인 분야로, 생산적 금융과 결합될 경우 장기 투자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성장 사다리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혁신기업의 상장과 자금조달을 촉진하고, 자본시장이 유망 산업을 선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1.9 (ⓒ뉴스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1.9 (ⓒ뉴스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첨단산업 금융지원과 국민성장펀드의 역할

이와 함께 AI 인프라 확충과 차세대 첨단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는 시장의 성장 기반을 중장기적으로 넓히는 핵심 수단이다. 국민성장펀드의 본격적인 운영은 초기 기술기업과 성장 단계 기업이 은행 대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금이 소수 대기업에 편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혁신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어 보다 균형 있는 성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나아가 투자자에게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의 기능적 깊이를 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시장에 대한 신뢰 제고와 장기투자 문화 정착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국내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장기투자 문화 정착으로 이어질 때 그 효과가 본격화된다. 국내주식 장기투자 촉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은 자본시장의 제도적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자금 유입 기반을 확충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단기 매매 중심의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의 장기투자가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은 변동성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가계 자산 형성 간 선순환 구조가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전반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 회복과 자금 유입과 함께 국내 시장의 국제적 위상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금융시장이 만드는 성장의 선순환

결국 2026년을 향한 한국 경제의 과제는 단순한 지수 성과 달성에 머무르지 않고, 자본시장을 통해 혁신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며 그 성과가 가계와 기업에 보다 균형 있게 환원되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체계적 정책 지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2025년 하반기 이후 나타난 빠른 성과는 일시적인 지수 상승을 넘어 시장의 새로운 구조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중장기적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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