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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A to Z, 장르를 관통하는 26개 키워드] ⓔ 실험음악·표현주의 음악

2022.01.19 한상철 밴드 ‘불싸조’ 기타리스트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케이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팝 음악’으로써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로 케이팝의 확장이 필요하다. 정책브리핑은 케이팝의 발전과 음악감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중음악의 다채로운 장르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① Experimental Music(실험 음악)

음악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실험’이라는 단어가 남용되는 감이 없지 않은데, 장르 불문하고 어떤 음악가가 기존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노선으로 풀어나가면 으레 실험적이라는 꼬리표가 붙곤 했다. 기존에 존재하는 다른 방향을 ‘시도’하는 것, 그리고 ‘실험’은 분명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실험 음악은 기존의 음악적 경계와 정의를 뛰어 넘는 모든 음악을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며, 따라서 광범위하게 정의되고 있다.

어찌 보면 이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분류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는데, 실험 음악에 대한 첫 정의는 제도화된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미학을 탐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니까 전위 음악(Avant-garde)이 전통의 범위 내에서 가장 극단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실험 음악은 아예 이 전통의 영역 바깥에 위치한 셈이었다.

존 케이지는 ‘실험 음악’이라는 용어를 쓴 초기 작곡가들 중 한 명이었다. 존 케이지는 ‘실험 음악’을 두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행위라 덧붙였다.

그리고 이를 ‘불확실성의 음악’, 혹은 ‘우연의 음악’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존 케이지 또한 점차 사운드에 중점을 뒀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볼 수 있는 것들 또한 점점 늘어났다.

존 케이지(오른쪽)가 전위 현대무용가 머스커닝험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존 케이지(오른쪽)가 전위 현대무용가 머스커닝험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간이 흘러 이 불확실성의 음악에 테크놀로지가 개입하게 된다. 다양한 소리를 녹음한 것을 기계로 조작하고 변질시키는 ‘구체음악(Musique concrete)’, 그리고 이후에는 컴퓨터 음악으로 뻗어 나갔다.

실험 음악을 위한 실험적인 악기들 또한 개발됐고, 특히 실험적인 악기 활용의 경우 80년대로 넘어가면서 아인스튀어첸데 노이바우텐 같은 스타를 배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비교적 최근 이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면 (실제로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 캐어테이커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고, 국내에서는 홍철기, 최준용, 류한길, 진상태 등의 아티스트들이 굳건히 활동하고 있다.

대체로 실험 음악을 하는 이들은 진부한 표현, 혹은 음악적 관습 따위를 피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지금 경우 몇몇 예술가들이 ‘실험’이라는 단어 자체가 진부해졌다 생각된 모양인지 자신들이 그런 식으로 분류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실험 음악’이라는 것의 정의는 개개인에 따라 몹시 다르고 때문에 이는 장르를 넘어선 어떤 열린 범주에 가깝다. 하나의 행위, 혹은 태도 자체가 장르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② Expressionist Music(표현주의 음악)

독일어로 표현주의(Expressionismus)와 인상주의(Impressionismus)는 알파벳 맨 앞 두 글자만이 다를 뿐이지만 표현주의는 프랑스의 인상주의에 대한 독일의 반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표현주의는 주로 미술에서 사용되는 분류로 익숙하지만 쇤베르크의 초기 무조음악을 비롯한 그 주변 음악들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쇤베르크의 경우 칸딘스키와 교류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일평생 동안 그림을 그려왔다.

이 또한 미술에서의 표현주의와 겹치는 요소가 많다. 마찬가지로 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고, 실존하는 자연적인 것을 의식적으로 배척하면서 새로운 실재를 창조하는, 추상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그러했다.

표현주의 음악은 무엇보다 과거 단조로운 음악들에서 느끼는 염증, 그리고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고안됐고, 작가는 부정적 감정과 부조리, 모순 등을 주관적으로 표현해냈다.

화성과 조화가 지배하는 기존의 세상은 표현주의자들에게 있어서는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고 결국 이를 타파할 새로운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믿었다.

쇤베르크는 12음 기법을 활용하면서 조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불협화음이 난무하는 그의 음악이 발표될 때 사람들은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음악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과거의 규칙에서는 자유로웠지만 표면적으로는 삐걱대고 불길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대놓고 무질서하지는 않았는데 이 형식에는 나름의 규칙과 논리가 있었다. 일종의 새로운 질서인 셈이다.

하버드 음악사전에서는 독일의 표현주의 음악을 두고 쇠퇴기에 들어선 낭만주의의 마지막 절망의 절규라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이 음악들은 급진적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절규에 가까운 소리들을 형상화 해낸 듯 보였다.

순전히 곡이 지닌 분위기 때문에 이 음악들은 후에 스릴러/공포 영화의 스코어로도 자주 변형되어 활용되곤 했다.

쇤베르크의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작품들>이 초연되었을 당시 영국의 한 매체는 “그것이 정말 음악이라면 분명 미래의 음악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미래가 아주 먼 곳에 있기를 바란다”며 빈정대듯 평했다.

그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현재, 쇤베르크의 음악은 고전이 됐고, 우리는 훨씬 더 멀리 와있다.

한상철

◆ 한상철 밴드 ‘불싸조’ 기타리스트

다수의 일간지 및 월간지, 인터넷 포털에 음악 및 영화 관련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파스텔 뮤직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했으며, 해외 라이센스 음반 해설지들을 작성해왔다. TBS eFM의 음악 작가, 그리고 SBS 파워 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록밴드 ‘불싸조’에서 기타를 연주한다. samsic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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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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