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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태담을
[아빠육아 효과 - 40] 아빠태교와 태담의 중요성… 반복 학습으로 기억 능력을 키운다
임신은 엄마와 아빠가 10개월 동안 공동으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여기에 아빠의 태교는 엄마가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임신초기에 아빠가 기뻐하는 모습은 엄마가 태아의 존재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게 한다. 또한 임신중기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내의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감정을 자극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자.
이를 위해 아내의 가슴과 허리, 다리를 수시로 마사지해주고, 임신 5개월부터 아기와 태담을 시작한다. 임신 후기에는 아내는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있으므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태교도 이와 비슷하다. 태교는 부모를 준비시키는 교육이다.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체험도 하면서 신랑과 신부가 아빠와 엄마로 준비되는 과정이다.
태교를 하지 않은 부모와 태교를 한 부모는 출산 후 아기를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아기가 너무 어리다고 부모가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좋은 행동과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는 계속 마음을 써야 한다.
태아에게 뱃속에서의 10개월은 지능과 감성을 키우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때 예비아빠가 적절한 자극을 주게 되면 태아의 두뇌 발달과 감성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태아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고 해서 아무 것도 못 보고 듣지 못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태아는 부모의 눈과 마음을 통해 보고 부모가 듣는 것을 모두 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항상 태아가 옆에 있다는 생각으로 말을 걸어주어야 한다. 아빠의 목소리와 이야기는 태아에게 세상을 배우는 통로이고 지혜를 늘려가는 원천이 된다.
특히 태아는 고음보다는 저음을 더 좋아한다. 따라서 아빠의 목소리에 반응을 잘 한다. 태아에게는 무엇을 말해주든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일 하나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맛, 색깔, 모양, 크기까지 다양하게 말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태담은 적절한 제스처와 음률이 들어가는 내용으로 꾸며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다. 마치 태아가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동작도 크게 하고, 억양도 높낮이를 달리하고, 음색도 여러 가지로 표현하면 더 좋다.
더불어 예비아빠는 남편으로서 최대한 아내를 보살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여야 하고 태아뿐만 아니라 예비엄마와도 서로 감정을 교류하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
◈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라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오늘은 아주 날씨가 좋구나, 햇빛이 좋지’ 하면서 태아에게 이야기를 건네 본다. 하늘, 구름, 바람 등을 태아와 함께 느끼면서 아빠가 느끼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빠가 즐겁게 이야기 하면 태아도 즐거운 기대감을 갖게 된다.
◈ 잠들기 전 태아와 대화를 나누어라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종일 있었던 일을 돌아보면서 태아와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하면서 그 때의 생각이나 기분 등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화가 났던 일은 기분을 풀고, 기분이 좋았던 일은 다시 떠올린다.
◈ 이야기는 묘사하듯 자세하게 설명하라
태아에게 어떤 사물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마치 그 모습을 옆에서 함께 보고 있는 것처럼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 생활의 모든 것을 이야기로 들려주어라
끊임없이 태아에게 말을 건다고 생각하면 된다. 밥을 먹으면서, 활동을 하면서 이건 무엇이고,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있고, 이 행동은 왜 필요한지 아주 자세하게 태아에게 설명해 준다. 다양한 형용사와 부사를 사용해 설명하는 것이 좋다.
한편 태뇌는 출생 시까지는 유전자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적으로 구성되는데, 이 프로그램은 탄력적이고 융통성이 있어서 외부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어떤 환경에서도 자라날 수 있다.
이 때 엄마 아빠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태아와의 상호작용과 교감이다. 부모는 ‘아기가 더 똑똑해진다’,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음악성이 발달한다’ 등의 이유로 태교를 한다.
하지만 태아는 아주 중요하고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데다 아직 외부의 자극 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도 완전하지 않다. 따라서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제한적이다.
태아의 기억력은 임신 6개월 때부터 8개월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기억력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태아의 기억력을 인정한다면 글자나 숫자 등의 학습도 가능하다.
학습은 재미있게, 풍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임한다. 태아에게나 부모가 스트레스가 되면 오히려 해롭다.
◈ 밝은 목소리로 기본적인 단어를 반복하여 말해 주어라
임신 5개월부터는 태아에게 집중하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쉬운 단어들을 큰 소리로 이야기 한다. 정확하게 반복해서 말해준다.
◈ 글자나 숫자 카드를 보며 단어를 읽어주라
글자 카드에 적힌 단어를 매일 반복적으로 읽어준다. ‘맘마’ ‘응가’ 등 유아어는 사용하지 말고 정확한 어휘를 큰 소리로 천천히 상냥하게 읽어준다.
◈ 노랫말을 반복해서 들려주라
아빠가 흥얼거리는 노래의 가사, 리듬이나 가락은 태아의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 주말에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나가라
가능하면 주말에는 근교로 나가 태아에게 집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 여행을 자주 다니면 그 만큼 태아에게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가능해진다.
◈ 그림책을 읽어주어라
태담에 대해서는 뇌발달에 미치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 태담을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그림책 읽어주기이다. 하루 5분 아빠의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주면 그것보다 효과적인 상호작용과 교감은 없다.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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