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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극적인 음악으로 승화시킨 ‘로미오와 줄리엣’
[클래식에 빠지다]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준 로미오와 줄리엣(Romeo-Juilet)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비극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셰익스피어의 시선으로 그린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한 몬테규가와 카풀렛가 자제의 사랑이야기는 굳이 설명 안 해도 모두가 아는 스토리다.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가 온전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학자들간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듯한데, 고대 로마의 시인이었던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중 <피라모스와 티스베(Pyramus and Thisbe)>는 바빌로니아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세부적인 이야기를 제외하면 줄거리가 <로미오와 줄리엣>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는 이 작품을 자신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에 극중 차용하고 있다. 아마도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쓰기 전에 이 작품을 시대에 맞게 각색해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자 하였던 듯 하다.
또한 작품이 출간하기 전 영국의 시인 아서 브룩(Arthur Brook)이 쓴 장편 서사시 <로메우스와 줄리엣>은 이 소설의 원형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결국 온전히 셰익스피어의 힘으로 쓰여졌다고 보여지기 어려워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그의 4대 비극에 <로미오와 줄리엣>은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이 작품의 이야기는 많은 예술가들에게도 창작욕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소재가 되었는데, 그 중 몇몇 음악가들은 이를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 샤를 구노(Charles Gounod)
우리에게 구노는 바흐의 평균율1번의 바탕으로 작곡한 “아베마리아”의 작곡가로 익숙한데, 19세기 초 프랑스 태생의 구노는 아베마리아의 작곡자답게 종교음악에 많이 심취했었고, 성직자가 될 생각도 했다.
또한 실제로 그는 파리 외방전교회에 입회해 선교를 위해 조선으로 파견 올 계획이었다는데, 학생시절 프랑스의 뛰어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로마대상(Prix de Rome)을 거머쥔 이후 로마로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멘델스존의 누이이자 재능 많은 예술가인 파니 멘델스존과의 교류로 독일의 종교음악에 빠져들었으며, 이탈리아의 오페라 역시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그의 작곡인생 초기에는 종교음악에 많은 뜻을 두었으나 낭만파의 대가들인 슈만과 베를리오즈를 만난 이후 가극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구노의 오페라는 강렬하고 화려한 이탈리아 오페라와는 다른 우아하고 고상하며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색채를 바탕으로 내면을 표현한 프랑스적인 오페라로 말할 수 있다.
아울러 성직자를 꿈꿨던 것처럼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가졌던 그는 괴테와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들을 탐독했으며 그들의 작품을 오페라로 승화시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 중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의 걸작 중 하나인데, 쥘 바르비에와 미셸 카레가 대본을 쓴 이 오페라는 프랑스어로 쓰여졌고 다소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4막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교회음악의 장중함을 표현하려고 파리스 백작과 줄리엣의 결혼식장면을 집어넣었고, 마지막에 로미오가 독약을 먹고 죽는 장면에서는 줄리엣이 일어나 같이 이중창으로 부르는 장면을 원작과 다르게 삽입했다. 이는 아마 당시 오페라가 남녀 주인공이 같이 피날레를 장식했기 때문인 듯 하다.
한편 대표적인 아리아로는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파라”가 유명한데,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와 음악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1867년도 작품으로 이전의 베를리오즈(L.H.Berlioz)나 벨리니(V.Bellini)의 같은 주제 작품도 있었지만 구노에 의해서 빛을 잃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후 프랑스 오페라는 그의 역작인 파우스트에서 희망을 보았는데, 이에 앞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이미 성공을 짐작한 듯한 작품이다.
◆ 차이코프스키(P.Tchaikovsky)
19세기 러시아의 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또한 셰익스피어 마니아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햄릿>, <템페스트>, <만프레드> 등 셰익스피어의 7개 문학작품을 소재로 작곡을 했다.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 또한 그의 관현악곡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향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이 곡은 그가 작곡한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많이 인기를 얻으며 널리 연주되고 있다.
이 작품은 민족주의 5인조의 수장인 발라키레프의 권유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초연은 구노의 오페 라작품이 나온 지 2년 뒤인 1869년도에 스승인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공연되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했고, 이후 1870년에 첫 번째 수정본이 나오고 1881년에 마지막 수정본이 출판되면서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더하게 되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의 극적인 구성과 격투를 하는 듯한 음악적 표현은 표제음악과 극의 내용을 떠나서 당시 차이코프스키가 살던 민족주의와 서구주의가 반목하던 19세기 러시아의 시대상을 교묘하게 보여주는 느낌마저 든다.
이 곡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중한 도입부는 수도사 로렌스를 표현하고 있고 두번째 부분은 두 가문간의 결투씬이라 볼 수 있다.
이어 세번째 부분은 비올라와 호른, 바이올린이 사랑의 테마를 연주하고, 마지막은 하프의 분산화음과 관악기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을 애절하게 그리며 장중하게 피날레를 장식한다.
작품번호를 나타내는 오푸스(opus) 번호가 없는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1870년 이후 후반기 작품활동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만프레드 심포니나 그의 역작인 교향곡 4, 5, 6번은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없었더라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려 평론가들과 연구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프로코피에프(Sergei Prokofiev)
20세기 초 우크라이나 출신의 음악가 프로코피에프는 오랜 망명생활을 끝내고 1933년 당시 소련으로 다시 돌아왔고, 2년 후 그가 선보인 음악은 서사적인 색채가 강한 대작들로 이전의 모더니즘적인 느낌에서 많이 달라진 고전풍의 사실적인 음악이었다.
프로코피에프가 2차대전에 앞서 작곡한 여러 곡 중에는 바이올린 협주곡2번과 모음곡 <피터와 늑대>가 있지만,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의 창작력이 최고조를 향했던 시점에 작곡된 걸작 중 하나다.
지금은 관현악 모음곡과 피아노곡으로 편곡된 작품으로 연주가 많이 되는 이 곡은 원래 발레 곡으로 먼저 작곡이 되었고, 작품을 널리 알리고자 프로코피에프 자신이 편곡을 한 것이다.
베를리오즈와 구노, 차이코프스키까지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한 작품을 들어본 프로코피에프는 발레 곡으로도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젊은 시절 전설적인 제작자인 디아길레프(S.Dyagilev)를 만난 프로코피에프는 그를 통해 오페라와 발레 등 여러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발전했는데, 이 작품에는 그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발레 작품이 나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먼저 작품을 의뢰한 키로프(Kirov Ballet)) 극장 측에서 계약을 파기하자 프로코피에프는 볼쇼이(Bolshoi Ballet)와 작품에 대해 상의했다.
또한 원작처럼 비극으로 끝나기를 고수했던 그와 다르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길 원했던 볼쇼이 측의 대립으로 공연은 순탄치 않았다.
결국 극장 측이 원하던 결과로 주요 부분은 발레조차 없이 초연되었지만, 그가 편곡한 모음곡이 인기를 끌자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치며 결국 1940년 키로프극장에서 첫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마치 명곡은 언제가 알려지는 것처럼, 이후 1946년부터 볼쇼이도 꾸준히 작품을 올리기 시작했다.
도입부분의 장엄하며 대담하면서 현대와 고전의 서정적 요소를 잘 조합한 그의 작품은 마치 구시대와 현재를 이어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처럼 “고전이란 현대를 반추하는 거울”과 같다고 말하는 듯하다.
◆ CODA
셰익스피어의 언어로 재탄생했다고 볼 수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으로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오페라와 교향시 그리고 발레 곡 등 다양한 장르와 확고한 위치로 음악사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작품인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 버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중예술인 영화로도 여려 편이 만들어졌다.
이렇듯 사랑이란 감정의 숭고함을 통해 인물묘사와 군상들의 표현, 인간에 대한 통찰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적 한계와 운명의 굴레에 대한 현대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앞으로도 여러 예술가들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콘텐츠로 재결합해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추천음반
구노의 오페라는 실제 부부 사이였던 로베르토 알라냐(R.Alagna)와 안젤라 게오르규(A.Gheorghiu)의 하이라이트 음반과 프랑코 코넬리((F.Corelli)와 미렐라 프레니(M.Freni)의 음반을 추천한다.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서곡 작품은 솔티(G.Solti)의 시카코 심포니와 아바도(Abbado)와 베를린필의 합주를, 프로코피에프의 관현악작품은 무티(R.Muti)의 연주를 꼽고 싶으며 므라빈스키(Mravinsky)와 레닌그라드필의 연주도 극적인 명연이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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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5월 가볼 만한 곳…짜릿함이 가득한 액티비티 여행지 5곳 경기가평브릿지짚라인. 후반부는 긴 코스로 이뤄진다. (사진 = 김수진 촬영) 가평 브릿지짚라인은 가평 중심지에서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림 이 잘 보존된 칼봉산 자락에 자리한다. 총 8개 코스, 전체 길이 2,418m로 코스형 집라인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짧게는 100m대부터 길게는 500m대까지, 다양한 길이와 난도의 집라인 7개 코스와 상공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1개 코스로 구성돼 체험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차량을 이용해 상부의 1코스에 오른 후 집라인을 타고 산과 계곡을 누비며 아래로 내려오게 되는데 초반부는 체험객의 실전 적응을 돕기 위해 초급자 수준으로 설계 했다. 후반부는 300m대부터 500m대에 이르는 긴 코스로 구성되는데, 칼봉산 능선을 따라 반대편 산으로 날아가는 7코스와 전 구간 중 가장 긴 528m 길이의 8코스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여유가 생기면서 집라인의 짜릿함과 주변 풍경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과 가평8경에 속하는 호명호수 역시 신록의 계절에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다. 두 곳 모두 봄 산책 코스로 제격인데, 자라섬에서는 5월 25일부터 6월 16일까지 꽃페스타가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옛 가평역 폐선부지에 조성한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음악역 1939까지 방문하면 가평 봄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문의전화 : 가평 브릿지짚라인 031)581-7335 강원평창어름치마을. 동강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 김정흠 촬영) 동강에는 매력이 가득하다. 깨끗한 자연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은 물론, 감입곡류(산이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와 기암괴석,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 이어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일대가 석회암 지대에 해당해 곳곳에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어름치마을로 향하자. 이곳에서는 래프팅과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강 래프팅은 3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동강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받는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때 묻지 않은 동굴 내 환경을 탐사해 보자. 한편, 평창 내 스키장들이 봄을 맞아 다채로운 액티비티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휘닉스평창은 무동력 썰매를 이용해 슬로프를 달릴 수 있는 루지랜드를 운영한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고 싶다면 모나용평의 뮤지엄 딥다이브에 방문해 보자.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고즈넉한 산책로를 거닐며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곳이다. 문의전화 : 어름치마을 033)332-1260 충남홍성네트어드벤처. (사진 = 홍성군청 제공) 홍성 남당항이 짜릿해졌다. 도파민이 팡팡 튀어 오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형 네트어드벤처가 개장했다. 위치는 남당항 수산시장 옆 남당항 해양분수 공원의 끝자락에 있다. 네트어드벤처는 색색의 그물 네트를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서 지어놓은 거대한 해양 요새와 같다. 미로처럼 좁은 길, 1층에서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 마음껏 점프할 수 있는 넓은 볼파크에 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높이 튀어 올라 가까운 죽도도 보고, 더 높이 튀어 올라 안면도도 보고. 이곳은 두 눈에 서해의 금빛 바다를 가득 담을 수 있는 남당항 최고의 뷰 맛집이다. 바로 옆 해양분수공원은 거대한 분수 광장으로 음악 바닥분수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원래 남당항은 사시사철 제철 해산물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가을엔 대하, 겨울엔 새조개, 봄엔 주꾸미. 특히 4월 20일부터 5월 7일까지 바다송어 축제가 열린다. 또 하나, 5월에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 높이 65m의 홍성 스카이타워가 개장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타워 둘레를 걸어보는 투명 스카이워크. 궁리포구에 새로 조성하는 놀궁리해상파크도 4월 말에 개장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노을전망대에서 인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처럼 제철 먹거리는 풍성하지만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아쉬웠던 옛날을 뒤로하고, 홍성 남당항은 더 흥미롭게 더 짜릿하게 대변신 중이다. 문의전화 :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041)633-3088 부산서프존. 망망대해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광안리 SUP zone에서의 SUP 체험. (사진 = 크레이지서퍼스 제공) 광안리해수욕장 내 약 500m에 이르는 구간에는 광안리 SUP Zone이자리한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 타는 SUP(Stand Up Paddleboard)는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SUP의 매력은 초보자도 자연속에 오롯이 스며들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의 SUP는 더욱 특별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출·일몰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해변이 있을까. 밤이면 화려해지는 광안대교도 패들보드 위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모래사장과 바다에서 진행하는 SUP 요가도 도전해 보자. 운동 효과가 꽤 쏠쏠하다. 광안리 SUP Zone에는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 등 시설이 잘 갖춰있어 SUP를 즐기기에 손색없다. SUP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상점들도 해변 근처에 모여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강습과 장비 대여 등을 포함해 3만 5000원~5만원(2~3시간)이다. 빵을 좋아한다면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남천동으로 향해보자. 일명 빵천동이라 불리는 동네에는 토박이 빵집부터 트렌디한 빵집까지 특색 있는 빵투어로 제격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끝에 자리한 밀락더마켓은 감각적인 맛집과 소품 가게 등이 들어선 곳으로 오션뷰 스탠드에서 펼쳐지는 아티스트 공연이 볼만하다. 와이어 공장 부지였던 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F1963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장과 서점, 정원 사이사이를 고요히 사색하며 거닐기 좋다. 문의전화 : 수영구청 문화관광과 051)610-4954~5 전남영암국제카트경기장. 아이들이 카트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사진 = 영암군 제공)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F1 서킷의 축소 버전이라할 수 있는 1.222㎞ 길이의 트랙을 보유해 전국에서 카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F1 머신에 비한다면 소형 경주용 자동차로 보이겠지만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 소리는 그에 못지않다. 카트 체험 전 주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교육 참여도 필수다. 운전석에 앉으면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보인다. 트랙은 직선과 곡선 주로가 연이어 나온다. 일반인들이 1회 승차하는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 주행한다.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4D극장과 VR레이싱, 드론, 롤러코스터, 래프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RC카를 운전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영암도기박물관은 구림도기를 연구, 보존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영암군 홍보대사로 활동한 하정웅이 작품 3600여 점을 기증 하면서 건립된 곳이다. 왕인박사유적지는 왕인박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전시물, 문화유적 등이 한데 모인 여행지다. 문의전화 : 영암국제카트경기장 070)4227-7788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남성현 산림청장,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특강 남성현 산림청장이 3일 논산시 건양대학교 명곡정보관에서 산림경영인협회 초청으로 임업인, 귀산촌인, 산주, 임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는 주요 산림정책 방향, 지방시대와 산림, 임업인 관련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3일 논산시 건양대학교 명곡정보관에서 산림경영인협회 초청으로 임업인, 귀산촌인, 산주, 임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3일 논산시 건양대학교 명곡정보관에서 산림경영인협회 초청으로 임업인, 귀산촌인, 산주, 임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지구, 인류 그리고 생명의 숲 -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외국인 친구도 반한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현장 작년 여름, 미국에서의 학업을 마치고 기숙사를 나와 친구 알리야의 집에서 약 한 달 간 머무른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인 친구는 처음이었던 알리야와 알리야네 가족들과 밤마다 한국 드라마를 정주행하며 드라마 장면 속 나왔던 한국 음식을 먹으러 뉴욕 한인타운을 돌아다녔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한 당시의 기억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그렇게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알리야는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꾸준히 한국에 관심을 가져왔고 지난 2월 말, 원어민 영어 교사가 되어 한국에 오게 되었다. 비록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이 다르긴 하지만 알리야와 나는 매달 한두 번씩 만나 한국의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 그런 알리야에게 지난 금요일 저녁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바로 궁중문화축전 개막제가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궁중문화축전은 서울 소재 5개 궁궐과 종묘에서 매년 봄과 가을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이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관람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궁중문화축전은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는데, 그 시작인 개막제를 알리야와 함께 가보았다. 지난 4월 26일 아침, 일어나니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입장 방법 및 티켓 관련 공지가 문자로 와있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티켓을 받은 이후, 개막제를 하루하루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경복궁을 방문했고, 드디어 개막제 행사가 시작되었다. 고궁 뮤지컬-세종, 1446중 그대를 따르리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제 시작과 함께 경복궁 근정전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했던 1446년으로 돌아갔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는데, 국악 공연인 여민락과 침향무를 시작으로 개막제가 시작되었다. 조금은 낯설기도, 어쩌면 친숙하기도 한 곡이었지만 개막제에 방문한 관람객 모두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고궁 뮤지컬-세종, 1446중 그대를 따르리 공연이 이어졌다. 객석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외국인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알리야는 처음 보는 악기들과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음악이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마치 시간 여행을 해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처용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궁중무용인 처용무가 진행되었다. 처용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된 기운을 맞이하고자 춤추는 벽사진경의 의식인데, 처용 가면을 쓴 무용단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내 앞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던 한 초등학생은 저기 무서운 가면을 보고 귀신들이 도망가는 거야?라고 물어보며 더욱 공연에 몰입하기도 했다. 처용무가 끝난 후 문화재청장의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올해가 궁중문화축전이 10주년을 맞는 해이자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마하는 뜻깊은 해라며 아름다운 궁궐에서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개막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훈민정음 반포식이 시작되었다. 정말 1446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연극이 펼쳐졌으며, 마지막 북의 대합주 공연까지 진행되었다. 특히 북의 대합주 공연은 관람객들이 다 함께 박수를 치며 즐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엄마와 함께 개막제를 보러 왔다는 한 대학생 관람객은 작년 궁중문화축전에 참여했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올해도 개막제에도 참석했다라며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축전 기간 동안 진행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람객들 역시 개막제 행사에 호평을 보냈다. 알리야는 한국 전통문화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 함께 공연을 즐기고 호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내 옆에서 개막제를 보던 인도에서 온 한 관람객은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가 우연한 기회로 개막제를 보러 왔다라며 드라마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생생하고 즐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 축전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가 있다.(출처=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관람하고 며칠 뒤, 경복궁 궁중문화축전 행사장을 다시 찾았다. 평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앞에서부터 국내외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궁궐에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는 방문객들은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축제 현장이 되고 있는 봄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5월 5일까지 진행된다. 더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https://royal.cha.go.kr/), 한국문화재단(www.chf.or.kr), 그리고 궁중문화축전 누리집(https://www.kh.or.kr/fes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