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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길목마다, 고비마다 함께 한 그 노래
[시가 된 노래, 노래가 된 시] (24) ‘영원한 가객’ 김광석①
그는 일찍 죽어서 ‘영원한 가객’이 됐다. 생존해 있다면 예순 턱 밑인 59세가 되겠지만, 늙은 그를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우리에겐 변함없는 서른 즈음의 소박한 청년이다.
억압과 혼돈의 시절, 고단하고 우울한 청춘을 위안하다 이별 인사 한 마디 없이 홀연히 떠난 김광석(1964~1996). 27년이 흘렀지만 그는 잊히지 않았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중반을 그와 함께 한 이들은 불혹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그를 떠나보내지 않는다.
우리는 왜 그를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진정한’ 사람의 목소리다. 기교와 과장과 가짜가 아닌 타고남이다. 우수와 연민이 묻어나는 그의 가창을 듣고 있자면 눈물은 밖이 아니라 횡경막 아래에서 흐른다. 그의 목청은 슬픈 것들을 더 슬프게, 아픈 것들을 더 아프게 만든다. 그가 노래를 부르면 멜로디와 가사는 분리되지 않고 한 몸과 한 영혼이 된다.
아름다워서 슬픈 수많은 명곡들. 통속과 퇴락이 없는 서정으로 가득한 노랫말. 통기타 하나와 하모니카 한 대의 무한한 힘. 소탈하고 순수한 인간미와 언행. TV를 거부하고 소극장 콘서트 무대만 1000번 이상을 고집했던 음악정신.
그는 즐겁고 신나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사랑의 환희보다 사랑의 아픔을, 삶의 열락보다 삶의 고단을 노래했다.
우리는 삶의 고비고비마다 또는 생의 특정한 순간에 그와 함께 했다. 김광석은 세월의 길목길목 우리가 지나가는 문 옆에서 LP판을 틀어놓은 듯 나지막이 읊조렸다.
20대엔 입영열차 안에서 그의 노래를 들으며 울컥했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가슴속에 무언가 아쉬움이 남고 풀 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지만 그는 이렇게 속삭였다. 젊은 날의 꿈이여,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이등병의 편지’).
서른이 되어서는 아쉬운 청춘을 뒤돌아봤다. 청춘도 사랑도 머물러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러나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하루하루는 멀어져 갔다. 비어가는 가슴속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다. 계절도 사랑도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 갔다. 매일 그렇게 이별하며 살았다. (‘서른 즈음에’)
그 시절, 사랑과 이별을 해보지 않은 청춘이 있으랴. 때로는 실연으로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럴 땐 고음에서 목이 막히는 그 노래를 불러 제쳤다. 그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대 음성은 빗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가슴이 저렸다. 사랑했지만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가 없구나.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밖에 없구나. (‘사랑했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을 때는 하얗게 밝아오는 유리창에 수없이 ‘널 사랑해’라고 썼다 지웠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저마다 아름답게 빛나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건 너라는 별 하나뿐이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작은 가슴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이었다. 먼지가 되어서라도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날아갈 수만 있다면. (‘먼지가 되어’)
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너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너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꼈던 그날들. 그렇듯 사랑했던 것만으로, 그렇듯 아파해야 했던 것만으로 충분했다.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다. (‘그날들’)
그리고 깨달았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걸.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자,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자 다짐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퇴행의 시대에 최루탄과 물대포에 쫓기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진 이 땅의 피울음과 하얀 옷의 핏줄기를 기억했다. 그리고 해 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까지를 생각했다. 우리가 어찌 가난하고 어찌 주저하리라.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뜨거운 흙을 움켜쥐리라 다짐했다. (‘광야에서’)
차츰 철이 들어가면서 때로 거리에 짙은 어둠이 낙엽처럼 쌓이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괜히 눈물이 났다. 왠지 모든 게 꿈결 같고 그 모든 게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만 같다.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 것일까. (‘거리에서’)
사회에 나가고 가장이 되며 많은 좌절의 순간을 마주했다.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다. 인생이란 부초처럼 떠다니다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는 것인가. 그래도 봄의 새싹처럼 일어나서 다시 한 번 해봐야 한다. 인생은 그저 왔다갔다 하는 시계추처럼 매일매일 흔들리겠지만 일어나야 한다.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 스스로를 얽어매는 것일 뿐,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있다고 다짐했다. (‘일어나’)
인생이 고단할 때는 노래를 불렀다. 나의 노래는 나의 힘이고 나의 삶이었다.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이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조용한 읊조림은 커다란 빛이 되었다. 거미줄처럼 얽힌 세상 속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가지처럼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 속에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라. (‘나의 노래’)
어느새 황혼에 접어들었다. 아내는 먼저 갔다.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당신을 기억한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을 기억한다.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랐다.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당신은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 하는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그는 이렇게 우리와 함께 했다. 이 중에 하나는 아마도 누군가의 인생노래가, 노래방 18번이 되었을 거다. 그렇게 그는 우리 곁에서 매일 부활했다.
어느 가수가 죽어서 후배 가수들에게 ‘다시 부르기’의 영예를 얻었으랴. 2010년부터 시작된 추모 공연 ‘김광석 다시 부르기’는 해가 가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노래 좀 한다는 후배 뮤지션들에 의해, 무명 가수들의 오디션 경연에서 그의 노래는 거듭 난다. 그의 고향 대구에는 2008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조성돼 그를 그리워하는 수많은 이들을 부른다.
그는 짧은 생애에 네 장의 정규 앨범과 두 장의 ‘다시 부르기’ 앨범을 남겼다.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해 1988년 ‘동물원’을 거쳐 1989년부터 혼자 노래 불렀다. 작곡은 했지만 노랫말을 쓰지는 않았다.
1996년 1월 5일 저녁 박상원이 진행하던 HBS(현대방송) ‘겨울나기’에 출연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부른 게 그의 마지막 가창이다.
8시에 녹화가 끝난 후 대학로에서 절친인 가수 박학기와 술을 마셨다. 이후 마포구 서교동 집 근처에 있는 술집에서 시인이자 작사·작곡가인 백창우와 술을 마시며 음반 계획을 논의했다. 안치환은 그 전에 자리를 떴다. 김광석은 자정이 조금 넘어 귀가해 아내 서해순과 맥주 4병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 새벽 3시 30분 인기척이 없자 서해순이 옥상 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전깃줄로 목을 매 숨진 남편을 발견했다.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사후 20년 뒤, 기자 출신의 이상호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에서 서해순에 의한 타살설을 제기했으나 검찰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 서해순은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1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광석의 친가와 아내와 딸 사이에 저작권을 둘러싼 송사도 벌어졌다. 그가 사랑한 딸은 2007년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 한기봉 전 언론중재위원
한국일보에서 30년간 기자를 했다. 파리특파원, 국제부장, 문화부장, 주간한국 편집장, 인터넷한국일보 대표,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을 지냈다.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초빙교수로 언론과 글쓰기를 강의했고, 언론중재위원과 신문윤리위원을 지냈다. hkb8210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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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복지부 장관 “연휴 기간 응급실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내원 환자 2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추석 연휴 응급의료 고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추석이었던 17일까지 전체적인 응급의료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신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 주신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연휴 기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추석이었던 어제 17일까지 전체적인 응급의료 상황을 설명하면서,“(이번 추석 연휴에는)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서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응급실 내원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평일 대비 다소 감소했으며, 의료인력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증·응급의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 응급의료 현장 의사, 간호사, 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먼저 연휴 기간 문 연 의료기관의 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대비 95% 많았고 올해 설 연휴 기간에 비해 167% 많았는데, 특히 추석 당일에 문 연 의료기관은 2024년 설 당일, 2023년 추석 당일과 비교하면 약 600개소 늘었다. 응급실 운영은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이 연휴 동안 매일 24시간 운영했다. 다만 건국대 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환자 수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올해 설 대비 소폭 감소했고 경증환자도 30% 이상 감소했다. 응급실 의료인력은 17일 기준으로,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이다. 이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2300여 명 수준에 비해 400명 이상 줄어든 것은 같은 기간 동안 전공의가 500명 이상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18일 통계는 아직 집계 중이므로 연휴 전체 기간을 반영한 통계는 오는 19일 브리핑에서 다시 알려드리겠다”면서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문제가 됐던 일부 응급의료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14일 충북 청주에서 25주 임산부가 양수 유출로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75개 병원의 수용 거부로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지난 15일 광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 소재 의료기관 4곳에서 수용을 거부해 전주로 이송돼 접합수술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25주 이내 조기분만은 고위험분만으로 전국적으로 진료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며 “이에 정부는 평시에도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진료센터 20개소를 운영 중이었던 바,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혀졌다. 조 장관은 이어, 손가락 절단 환자와 관련 “현재 수지접합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이 완료된 상황으로, 손가락 등이 절단될 시 시행되는 수술은 전국 총 5개의 수지접합 전문병원을 포함해 일부 병원에서만 진료 가능한 전문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수지접합수술은 평시에도 인근 종합병원보다는 시도를 넘어 수술이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소방청 간에 추석 연휴에 수술 가능한 병원 목록이 사전에 공유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대구 중구 곽병원 출입구에 추석 연휴 기간 진료시간 변경과 응급실 정상진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 장관은 “이번 추석 연휴에 발생한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보호, 수지접합수술과 같은 필수의료의 부족 문제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아도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이었다”면서 “이와 같은 필수의료·지역의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개혁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우리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필수의료 인력 확충과 양성,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 지역의료체계의 혁신 그리고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조속히 추진해 필수의료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고 지역 내에서 의료서비스가 완결되도록 하며, 의료진이 긍지와 안정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개혁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과제”라면서 “국민들께서 살고 계신 곳에서 적시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가 의료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의대 정원과 개혁 과제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의료인력의 부족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기에 연휴가 지나더라도 응급의료 대응 역량이 당장 회복되기는 힘들다”면서도,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현장 의료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범정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함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현재의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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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산업부, 추석 명절 맞아 방학동 도깨비전통시장 방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온누리 상품권으로 떡을 구매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상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나도 모르는 대출 실행 사전 차단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8월 중순 즈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등록금 납부 내용이 담긴 문자였다. 얼핏 보니, 등록금 납부 경로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링크를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침방학 중에 학교 서버가 개편되어 크게 바뀌기도 했다. 그즈음이면 학기 등록을 해야 할 시기였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누르려다가 멈칫했다. 등록금을 납부하라는 내용과 함께 수상한 URL이 도착했다. 발신 번호가 내가 알고 있던 학교 번호가 아니었다. 낯선 전화번호에 찜찜해서 누르지 않고 일단 메시지 창을닫았다.알고 보니 문자에 삽입된 URL을 누르기만 해도 핸드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신종 범죄 유형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빠져나간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이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대출이라니, 깜짝 놀라 인터넷을 조금 더 찾아보았다. 나처럼 URL이 들어 있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눌렀다가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한 군데도 아니고 두세 군데의 은행에 걸쳐서 발생한 대출 피해도 있고, 예금 해지 피해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적게는 천만 원부터 많게는 억 단위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며 어떡하면 좋냐는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내 눈앞이 아찔해질 지경이었다. 아무래도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디지털 금융거래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개인 신용정보 탈취 피해 사례도 그만큼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마침 8월 23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여신거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막아주는 서비스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안내.(출처=금융위원회) 신용대출, 카드론은 물론, 신용카드 발급과 주식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까지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준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된다. 따라서 모르는 사이에 실행되는 대출에서 발생하는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현재 거래 중인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 영업점 등을 직접 방문해서 본인 확인을 거치면 신청할 수 있다. 내가 거래 중인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출처=금융위원회)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으면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https://www.credit4u.or.kr:2443/)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금융회사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 역시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을 이용해서 확인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도 내가 자주 이용하는 은행에 가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왔다. 은행에 가서 위와 같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직원에게 최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비율이 많은지 여쭤보니,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나처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러 은행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나의 신청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과정과 상태는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 금융회사에서 반기 1회,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신청 내역을 통지해준다고 한다. 현재는 대면 신청만 가능한데, 은행 직원분께 여쭤보니 추후에 비대면 신청도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들었다. 또한 지금은 신청자 본인이나 법정 대리인만 직접 금융회사에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는데, 정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나면 위임받은 대리인도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안심차단 여부 확인 경로 및 해제 방법.(출처=금융위원회) 이렇게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면, 금융회사에서 나의 신규 여신거래를 취급할 때, 신용정보원에 금융거래 사전차단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차단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면, 신규 여신거래를 중단하고 내게 즉시 안내해준다고 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면 다음과 같이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직접 신규 여신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차단했던 내용을 풀 수는 없을까? 그건 아니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어느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도 소비자에게 해제 사실을 통지하는 게 의무라고 하니, 타인이 나의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걱정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출처=금융위원회)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내 개인정보를 더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이스피싱 등을 비롯한 금융범죄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나 같은 청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 걸쳐서 발생한다. 금전의 액수에 따라 회복하기 어려운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기도 하고, 정신적 피해로 일상이 망가지기도 하니, 더 주의해서 예방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과 스팸 문자에 대처하는 방법을 덧붙이고자 한다. 범람하는 스팸 유형에 스스로 정보를 더 철저하게 지켜나갈 필요가 있는 요즘이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이상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오면 답하거나 클릭하지 말고 바로 스팸 차단하거나 삭제하길 권한다. 최근에는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는 신종 범죄 유형도 생겼다고 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녹음을 당할 수도 있으니 먼저 답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이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더라도 미심쩍거나 수상한 느낌이 든다면 다시 전화해서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영상 [육군 15사단 방문] “여러분이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