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독도땅’ 밟다

에메랄드빛 바다 희귀동식물 가득한 천혜의 땅…독도 지켜야할 또 하나의 이유

2011.07.20 정책기자 강윤지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독도]   독도에 대해 알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 동해 바다 위에 있는 섬 독도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텔레비전 뉴스 등 각종 매체에 수시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독도와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구나 독도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다. 높은 파도로 인해 접안할 수 있는 확률은 40%에 불과하다. 독도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종잡을 수 없는 바다 날씨 때문이다.

설령 조상님 덕에 독도에 발을 내디딘다 해도 일반인은 선착장에만 머물 수 있다. 독도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특정도서’이기 때문이다. 이 섬이 뭐라고 이렇게 찾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일까 싶다가도 저 멀리 독도가 보이는 순간 이런 의문은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출항 준비에 한창인 5001함, 일명 삼봉호의 조타실.
독도 수호를 위해 출항을 준비하는 5001함에 몸을 실었다. 사진은 출항 준비에 한창인 5001함, 일명 ‘삼봉호’의 조타실.

7월 4일 아침 여덟시. 독도 수호를 위해 출항을 준비하는 5001함에 몸을 실었다. 독도 바다를 지키는 해경경비함 5001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함정으로 5천 톤급의 위용을 자랑한다. 5001함은 또한 독도를 노리는 일본의 야욕을 막는 해양경찰의 상징이기도 하다.

바다에서는 배의 톤수가 많을수록 더 오랜 기간 항해할 수 있다. 5001함 이전에는 5천 톤급 이상의 함정이 없어 일본 함정과의 대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울릉도나 독도처럼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는 파도가 높아 그 어려움은 더하다. 하지만 5001함이 등장하게 되면서 좀더 나은 여건에서 독도와 동해 바다를 수호할 수 있게 됐다.

한 번 출항에서 육지까지 돌아오는 데 걸리는 기간은 7박8일.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쉽지 않지만 5001함 소속의 해양경찰관들은 독도 수호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제대로 발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로 흔들리는 선내와 육지로부터 떨어져있다는 고립감,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긴장감 속에서도 49인의 해양경찰관들은 힘든 내색 없이 대한민국의 동쪽 끝을 지키고 있었다.

새벽 다섯시 무렵, 짙은 안개 사이로 두 개의 돌 섬 독도가 모습을 나타냈다.
새벽 5시 무렵 짙은 안개 사이로 두 개의 돌 섬 독도가 모습을 나타냈다.

함정 위에서의 낯선 생활에 신기해하던 것도 잠시, 기상의 변화로 인해 독도에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변화무쌍한 날씨 탓을 할 수도 없었다. 감히 누가 자연에게 불평을 늘어놓겠는가. 그렇게 바다의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고 지쳐가던 찰나 독도에 접근할 수 있다는 함장님의 목소리는 구원과도 같았다.

독도까지는 5001함이 접근할 수 없기에 작은 고속단정을 내리기로 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바위섬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잔잔하게만 보이던 바다의 파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고 금방이라도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 독도는 쉽게 가까워지지 않았다. 육지에서의 거리 개념을 바다에 접목시키려 한 것이 실수였다.

하지만 군대 간 애인의 면회 날짜처럼 절대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던 독도가 드디어 눈 앞에 다가와 있었다. 하나하나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숫자의 갈매기떼가 독도를 찾은 우리를 환영하는 것만 같았다.

동도에는 방문객과 독도 경비대들의 편의를 위해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가파른 이 계단을 독도 경비대는 하루에도 몇차례씩 오르내린다.
동도에는 방문객과 독도 경비대들의 편의를 위해 계단이 설치돼 있었다. 가파른 이 계단을 독도 경비대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오르내린다.

실제로 디뎌본 독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한 에베랄드빛 바다와 기기묘묘한 바위들, 쉽게 보지 못하는 귀한 식물과 동물들로 과연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에 벌어진 입이 닫히지 않았다. 이러한 풍경만으로도 새삼 독도의 소중함이 가슴 깊이 와닿을 정도인데 하물며 온갖 바다 자원의 보고이기까지 하니, 독도를 지켜야 할 이유를 꼽기에 열 손가락이 부족할 지경이다.

독도 경비대의 안내를 받아 발을 디딘 독도 여기저기에는 우리 나라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가득했다. ‘한국령’이라고 새겨진 바위와 2달에 한 번이나마 뭍으로 편지를 전달해주는 빨간 우체통, 국회 도서관의 독도 분관은 물론이거니와 저 높은 하늘에서도 보일 우리나라의 태극기까지.

심지어 서도에는 실제로 독도에 거주하고 계신 주민분도 계신다고 하니 이렇게 대한민국의 영토임이 분명할진대 왜 일본이 계속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할까 싶었다. 더구나 수시로 경비정을 보내 독도 근처를 순시한다고 하니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일본의 야욕에 맞선 대한민국 해양경찰의 노고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들의 손길을 타지 않은 덕분일까. 독도의 자연 환경은 우리나라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깨끗하고 아름답다.
사람들의 손길이 타지 않은 덕분일까. 독도의 자연환경은 우리나라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아름답다.

최근 일본은 또 다시 교과서에 독도에 대한 내용을 싣겠다고 나섰다. 독도의 주인인 우리나라로서는 어이가 없는 노릇이다. 그들의 이런 만행은 하루 이틀이 아닐뿐 아니라 그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본은 지진해일의 엄청난 피해 속에서도 독도에 9차례나 순시선을 보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응은 어떨까.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정작 독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경비구난, 해상교통 안전 관리, 해상 치안, 해양환경 보전, 해양 오염 방제, 국제 교류 협력 등 해양경찰의 막중한 책임과 업무 그리고 그들의 수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심지어 독도 경비대와 해양 경찰을 혼동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독도 교육을 체계화한다는 취지에서 사실상 첫 ‘독도 교육과정’을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일본이 꾸준히 교과과정에 독도에 관한 내용을 실을 것을 추진해온 것에 비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제라도 독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독도의 길에는 우리말 주소 이사부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우리나라 땅 독도를 위해 힘쓰는 해경과 경비대 전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독도에는 우리말 주소 ‘이사부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우리 땅 독도를 위해 힘쓰는 해경과 경비대 전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새로운 독도 교육과정은 초·중·고교 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독도 지명의 유래, 독도의 옛 이름, 독도의 명칭 등을 교육하도록 요청했다. 행정구역, 수리·지리적 위치, 해저지형·3차원 시뮬레이션 정보,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 수산자원과 지하자원 등도 교육할 것을 제시했다.

중학교에서는 역사적 사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영토인 근거와 일본 주장의 허구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경찰청 독도 경비대, 독도를 지키기 위한 활동 등을 통해 실효적 지배의 의미도 구체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한국, 일본 문헌 등을 통해 독도 수호의 의미를 파악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활동, 시민운동 등을 통해 독도 수호 참여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쪼록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보다 확고해지길 바란다. 대한민국 해양경찰 5001함은 오늘도 묵묵히 독도를 지키고 있다. 국민과 조국에 대한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존심 독도, 독도를 지키는 이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정책기자 강윤지(대학생) hi_angie@naver.com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