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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무인점포, 편리함 뒤의 점검 포인트

식약처에서 6284곳 특별점검 해보니 소비기한 지난 제품 진열한 147곳 적
늘어나는 무인점포, 안전한 식품 구매의 시작은 소비기한 확인하는 습관

2026.06.16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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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에도 불이 켜진 무인점포들

골목을 걷다 보면 이제 어렵지 않게 무인점포를 발견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부터 과자점, 밀키트 판매점, 무인 빵집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집 근처 무인점포는 접근성이 좋고 가격 부담도 적어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무인점포 특별점검 결과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

전국 식품 판매 무인점포 6284곳을 점검한 결과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진열한 147곳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 주변과 학원가, 아파트 상가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가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갔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무인점포는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 이용하던 무인점포에 방문하면, 식품 관리 상태와 소비기한을 꼭 살펴보기로 했다.

◆ 냉동고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인 날짜 표시

아이스크림 전문 무인점포 내부(본인 촬영)
아이스크림 전문 무인점포 내부 (본인 촬영)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인근의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였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 없이 계산기와 냉동고만 놓여 있었고 "양심껏 계산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냉동고 안 빼곡하게 진열된 아이스크림들(본인 촬영)
냉동고 안 빼곡하게 진열된 아이스크림들 (본인 촬영)

냉동고 안에는 인기 아이스크림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평소 같으면 가격표부터 살폈겠지만, 이날만큼은 소비기한을 먼저 확인했다.

방문한 매장에서는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발견하지 못했고, 전반적인 정리 상태도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무인점포는 냉동고 문이 자주 열리고 닫히는 구조인 만큼 여름철에는 냉동·냉장 제품 관리가 더욱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안내문 하나가 만든 신뢰감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무인 빵집이었다.

냉장 쇼케이스에 별도로 보관중인 제품들(본인 촬영)
냉장 쇼케이스에 별도로 보관 중인 제품들 (본인 촬영)

빵 진열대에는 대부분 개별 포장된 제품들이 놓여 있었고, 크림이 들어간 제품들은 냉장 쇼케이스에 별도로 보관되고 있었다.

실온 진열된 빵들과 제품 표시사항 (본인 촬영)
실온 진열된 빵들과 제품 표시 사항 (본인 촬영)

제품을 하나씩 살펴보니 제조 일자와 보관 방법이 함께 표시된 경우가 많았으나, 소비기한 표기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제품 위생관리를 안내하는 문구(본인 촬영)
제품 위생 관리를 안내하는 문구 (본인 촬영)

이 매장에서 눈에 띈 것은 소비기한과 위생 수칙을 안내하는 문구였다.

작은 안내문이었지만, 점포가 식품 관리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 위생 관리가 중요한 무인 분식점

이번에는 라면을 직접 조리해 먹는 무인점포를 찾았다.

매장 안에는 전자레인지와 냉장 쇼케이스가 마련돼 있었고, 라면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토핑 식재료도 진열돼 있었다.

라면 진열대와 라면 토핑 보관 냉장고 (본인 촬영)
라면 진열대와 라면 토핑 보관 냉장고 (본인 촬영)

식재료를 직접 취급하는 공간인 만큼 위생 상태가 더욱 궁금했다.

쇼케이스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소스가 흘러 있거나 음식물이 굳어 있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무인분식점 이용사항 (본인 촬영)
무인 분식점 이용 사항 (본인 촬영)

"집게를 사용해 주세요.", "제품 포장을 뜯지 말아 주세요." 등 이용자들에게 이용 시 주의사항 안내문도 눈에 띄었다.

셀프 조리 공간인 만큼 이용자들의 협조도 중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 무인점포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보관 온도'

무인마트 냉장 쇼케이스의 제품들(본인 촬영)
무인 마트 냉장 쇼케이스의 제품들 (본인 촬영)

또 다른 무인 마트에서는 핫바와 어묵, 밀키트 제품들이 냉장고에 정리돼 있었다.

제품마다 제조 일자와 소비기한 스티커가 잘 보이도록 부착돼 있었고, 내부 청결 상태도 양호했다.

직원이 상주하지 않더라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안전한 식품 판매 환경을 만들고 있었다.

◆ 소비기한을 확인하는 작은 습관

소비기한을 확인하고 구매한 냉장 제품들 (본인 촬영)
소비기한을 확인하고 구매한 냉장 제품들 (본인 촬영)

무인점포를 둘러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소비자들이 생각보다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한 점포에서는 학생들이 제품을 집은 뒤 바로 계산대로 향했고, 소비기한이나 원재료 표시를 살펴보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었다.

나 역시 그동안은 "판매되는 제품이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나쳤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식약처 점검 결과처럼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 실제 판매 공간에 진열된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은 경각심을 갖게 했다.

특히 소비기한 표기 위치가 제품마다 달라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됐다.

◆ 편리함만큼 중요한 확인의 습관

무인점포는 이제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하는 생활 속 공간이 됐다. 

늦은 시간에도 간식을 구매할 수 있고, 필요한 식품을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필자가 이용한 무인점포의 전반적인 관리 상태는 생각보다 양호했지만, 모든 점포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식약처 신고센터 '내손안' 첫화면 (내손안 앱)
식약처 신고센터 '내손안' 첫 화면 (내손안 앱)

식약처는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표시 사항이 없는 제품을 발견할 경우 부정·불량 식품 신고센터 1399 또는 스마트폰 앱 '내손안'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무인점포를 이용할 때는 가격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소비기한과 보관 상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 (보도자료) 식약처, 식품 판매 무인점포 특별점검 결과, 147곳 적발


이하나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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